주체11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오늘의 한걸음한걸음에 진실한 애국의 땀을 묻어야 한다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호남농장 청년분조원들과 나눈 이야기

2023.2.5.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청년들은 혁명투쟁의 전구들마다에서 청년돌격대, 청년근위대, 청년작업반, 청년분조운동을 과감히 전개하여 그 어디나 청년판으로 흥성이도록 하여야 합니다.》

땅을 뼈심들여 옥답으로 걸구는것은 이 나라 농업근로자들의 본분이다.그런 자각을 안고 이 땅에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고있는 농업근로자들의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싶어 얼마전 우리는 농사차비로 들끓는 포전에서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호남농장 청년분조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분조에서 올해 농사를 잘 지어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년초부터 잡도리를 단단히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조선동원 김은정:우리 청년분조가 맡은 포전은 농장에서 제일 먼곳에 있고 땅도 척박하다.그러나 분조원들모두가 애써 노력한 결과 분조는 지난해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허나 량심에 손을 얹고 돌이켜볼 때 가책되는것도 있다.지난해 정보당 20t의 거름을 냈다고는 하지만 질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였다.

땅이란 질좋은 거름을 낸것만큼, 진실한 땀을 묻은것만큼 풍요한 결실을 준다.그래서 올해에는 질좋은 거름을 정보당 25t씩 내고 그외에 닭배설물도 지난해보다 정보당 두배이상 내기로 결심하고 떨쳐나섰다.닭배설물은 1월에 이미 확보해놓았는데 잘 썩인 거름도 다락논의 마지막논배미까지 그득그득 쌓아놓겠다.

분조의 선동원으로서 하나부터 백까지 모든 농사일에서 이신작칙하며 대중의 정신력을 발동시키기 위한 선동사업을 매 사람의 준비정도에 맞게, 계기와 정황에 맞게 참신하게 벌리겠다.

특히 지난해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재해성기후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논벼후반기생육때에는 바싹 정신을 차리겠다.오늘의 한걸음한걸음에 얼마나 진실한 땀을 묻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나자신부터 성실한 땀을 묻으며 분조원들의 앞장에서 달리겠다.

기자:지력을 높이고 농사를 더 잘 짓는데서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인가.

분조원 김익현:분조원모두가 합심하여 서로 도우며 일하는것이다.

우리 분조에는 부모가 없는 동무들이 여러명 있다.그들이 마음속그늘을 가시고 맡은 일에 열중하도록 분조에서는 지난해 여러가지로 왼심을 많이 썼다.

올해에는 더 뜨겁게 그들을 품어안고 고충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그들이 힘들어하면 곁에서 부축해주며 더욱 정을 기울이겠다.그들모두가 농사일에 전념할수 있게 하는데서 청년동맹초급일군인 나의 몫이 크다.내가 흘리는 땀과 바치는 진정이 많을수록 일도 잘되고 집단이 단합되여 전진할것이다.성격과 취미, 살아온 경력도 서로 다르지만 분조라는 하나의 집에서 누구나 화목하고 생기발랄하게, 락천적으로 일하며 생활하도록 밑거름이 되겠다.하여 우리 분조를 한걸음을 걸어도, 열걸음을 걸어도 다같이 혁신하고 다같이 땀흘리며 전진하는 애국집단으로 만드는데 적극 이바지하겠다.

기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에 처음 농사를 지어본 청년분조원의 생활체험과 결심도 남다르리라고 보는데 몇마디 해주었으면 한다.

분조원 리미경:지금 돌이켜보면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제구실을 못하였다.눈에 익고 손에 설다고 작답을 하든 모내기를 하든 정말 베찼다.김매기를 할 때에는 저도 모르게 졸기까지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나는 분조원들과 함께 한 전쟁로병할아버지의 집을 찾았다.그 로병할아버지에게는 전화의 나날에 받은 군공메달과 함께 전쟁이 끝난 후 농사일을 잘하여 받은 공로메달도 여러개 있었다.그 메달들에 깃든 사연에 대해 이야기한 후 로병할아버지가 한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농사일을 하다가 힘들어 주저앉으려 하면 전우들의 붉은 피가 스민 땅이 자기를 올려다보며 막 꾸짖는것같더라고, 그래서 땅앞에 부끄럼없이 살리라 강심을 먹고 더 많은 땀을 쏟았다고 하는 로병할아버지의 말이 나를 정신차리게 해주었다.

전세대들이 피를 바쳐 지킨 소중한 이 땅에 피같이 진한 땀을 더 바치지 못한다면 우리 어찌 청춘이라고, 그들의 후손이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올해에는 하늘이 더 심하게 변덕을 부릴수 있고 보다 엄혹한 난관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수도 있다.그러나 내가 매일 땀흘리며 찍어가는 량심의 자욱들이 분조의 전진과 풍요한 결실로 이어지고 그래서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떨쳐나 나의 땀, 우리의 애국의 땀을 이 땅에 묻어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반드시 점령하겠다.

본사기자 백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