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8. 《로동신문》 2면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평양곡산공장에서는 충성의 70일전투기간에 생산공정의 현대화, 과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할 대담한 목표를 세우고 낮과 밤이 따로 없는 투쟁을 벌리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보이라화실에 슬라크가 쌓여 보이라의 운영이 중지될 뜻밖의 정황이 조성되였다.
모두가 초조해하며 안타까와하던 그때 주저없이 나서는 한사람이 있었다.
열관리직장의 김응일동무였다.
그는 온몸에 물을 끼얹고 누가 말릴새도 없이 서슴없이 화실안으로 뛰여들었다.
보이라화실의 온도는 400℃, 그속에서 긴장한 한초한초가 흘렀다.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김응일동무를 보이라안에서 업어내왔을 때 그는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언제나 어렵고 힘든 일의 앞장에서 내달리던 어제날 병사의 위훈으로 하여 보이라운영은 정상화되였고 이 감동깊은 사실은 충성의 70일전투기록장의 한페지에 새겨지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후인 주체105(2016)년 6월
공장의 연혁소개실을 돌아보시던 그이께서는 70일전투기록장을 한장한장 펼쳐보시다가 어느한 페지에서 눈길을 멈추시였다.
거기에는 김응일동무의 사진과 함께 그가 발휘한 투쟁내용이 기록되여있었다.
공장일군으로부터 그의 위훈에 대한 해설을 들으신
《이번 70일전투기간에 열관리직장 보이라조작공동무가 보이라화실에 슬라크가 쌓이여 불이 죽게 되자 400℃ 되는 로에 뛰여들어 온몸에 화상을 입으면서 슬라크를 뜯어냈다는데 높은 희생정신을 발휘한 훌륭한 동무입니다.》
너무도 응당한 일을 하였다고 생각하며 기록장의 기록마저 송구스럽게 여기던 평범한 로동자의 소행을 그처럼 값높이 평가해주시는
공장에 제대배낭을 풀어놓고 자진하여 열관리공이 되였고 어렵고 힘든 일이 나설 때마다 솔선 앞장에 서는것을 습벽으로 체질화한 청년, 자기의 행동을 응당한것으로 여기였을뿐 한번도 평가나 보수를 바라지 않은 성실한 로동자의 심장에서 분출되는 고마움의 눈물, 격정의 토로였다.
그후 그는 분에 넘치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안겨주며 진정을 기울였고 필요한 생활필수품과 가정용품들을 마련해주었다.
작업반장으로 성장한 그는 오늘도 사연깊은 기록장앞에 늘 자신을 세워보며 대오의 기수가 되여 뚜렷한 애국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평양곡산공장 혁명사적교양실의 사연깊은 기록장, 그것은 단순히 공장로동계급의 위훈과 공로에 대한 기록만이 아니다.로동계급을 제일로 아끼고 떠받드는 우리 당, 사회주의제도의 품속에서만 태여날수 있는 사랑의 기록장이며 영원히 전해갈 믿음의 증서인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