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로동신문
전시식량증산의 앞장에는 당원들이 있었다

2023.3.18. 《로동신문》 3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당원들은 언제나 당의 부름에 충실하였으며 혁명의 시련의 시기마다 대오의 앞장에서 싸워나갔습니다.》

사회주의전야가 끓고있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하기 위하여 산악같이 떨쳐나선 온 나라 농업근로자들의 앞장에는 당원들이 서있다.

그들의 가슴마다에는 쏟아지는 불비속에서도 전시식량생산의 선봉에서 무비의 희생성과 불굴의 투쟁정신을 높이 발휘한 전화의 농촌당원들의 숭고한 넋이 그대로 살아숨쉬고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모든것을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품앗이반과 전시식량증산대의 앞장에서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친 농촌당원들중에는 천마군 어느한 리의 당원들도 있다.

마을의 청장년들이 미제원쑤놈들에 대한 천백배의 복수심을 안고 전선으로 달려나간것으로 하여 리에서는 늙은이들과 녀성들만이 남편과 아들들을 대신하여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안되였다.마을에는 로력도 축력도 부족했다.당장 밭갈이를 하려고 해도 보탑을 잡을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식량을 위한 투쟁은 조국을 위한 투쟁이며 전선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심장깊이 새겨안은 리의 당원들은 포화속에서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그들은 농사를 잘 지어 식량을 더 많이 생산하는것은 농민들의 본분이며 전쟁의 종국적승리를 이룩하는데 직접 기여하는 영예롭고 보람찬 일이라고 하면서 저저마다 주먹을 부르쥐고 열변을 토하였다.이후 그들은 당세포총회에서 다진 맹세를 실천하기 위해 무비의 희생성과 헌신성을 남김없이 발휘하였다.

적기들의 폭격으로 밭갈이가 힘들게 되자 녀성당원들은 달밤을 리용하여 보탑을 잡고 밭을 갈았다.이들은 비록 녀성들이고 나이도 많았지만 한뙈기도 묵은 땅이 없이 씨를 뿌렸으며 7, 8월 삼복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소에다 위장을 하고 적기들이 날치는 포화속에서 김을 잡았다.

이 녀성당원들의 투쟁에 감동된 마을의 많은 녀성들이 보탑을 잡고 남편과 아들들을 대신하여 녀성보잡이가 되여 전야를 가꾸었다.

하루는 이들에게 커다란 시련이 닥쳐왔다.수십대의 적기가 불의에 달려들어 온 마을을 불속에 잠기게 했던것이다.

다행히 사람들은 모두 불속을 뚫고나왔으나 부림소들이 불길속에 휩싸이게 되였다.

이때 전시수송을 보장하다가 희생된 남편의 원쑤를 갚기 위해 일떠선 홍동무를 비롯한 마을의 당원들은 《억천만번 죽더라도 미제원쑤놈들에게 천백배의 복수를 주자!》고 하면서 두주먹을 부르쥐고 불길속에 뛰여들어 끝끝내 부림소들을 구원해내고야말았다.

비록 몸은 찢기우고 불에 그슬렸으나 선봉투사의 본분을 다해갈 굳은 신념을 안고 그들은 억척같이 싸워나갔다.

이런 희생적인 투쟁으로 하여 마을에서는 지난 시기보다 더 많은 알곡을 생산하였으며 정성다하여 가꾼 낟알을 전선에 보내게 되였다.

40여대의 달구지들이 전선에 보낼 군량미를 그득 싣고 80리길을 달려 어느한 령마루에 이르렀을 때였다.

갑자기 적기들이 달려들었다.적기의 맹폭격으로 하여 달구지와 쌀가마니에 불이 일기 시작했다.

《어떻게 가꾼 낟알이길래 불에 태운단 말인가!》

한알의 낟알이라도 더 많이 전선에 보내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안고 당원들이 남먼저 불속에 뛰여들었다.

이때 맨 앞장에 섰던 한 당원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사람들이 달려갔을 때 그의 숨결은 고르롭지 못했다.

《동무들! 어서 날 놔두고 낟알을…세포총회에서 한 말을 잊었소.》

《낟알은 다 건져냈소.어서 정신을 차리시오.》

그러자 그는 평양하늘을 바라보며 입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수령님! 군량미는 걱정마십시오.》

전화의 농촌당원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였다.당원의 의무, 당원의 본분에 충실하기 위하여 피와 땀,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바친 이런 불굴의 투사들이 있었기에 그처럼 어려웠던 3년간의 전쟁에서도 농촌은 언제나 애국의 불길이 타오르는 전선이였다.

지금이야말로 농업부문의 모든 당원들이 전화의 농촌당원들처럼 살며 투쟁할 때이다.

한목숨 서슴없이 바치며 쌀로써 당과 혁명을 결사옹위한 전세대 농촌당원들처럼 농업부문의 모든 당원들이 한사람같이 떨쳐일어나 선봉적역할을 다한다면 농촌진흥의 새시대는 더욱 앞당겨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리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