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천만의 가슴을 혁명열, 투쟁열로 더욱 높뛰게 하는 구호-《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길지 않은 나날, 그러나 생의 가장 귀중한 재부를 안고왔다

2023.3.25. 《로동신문》 3면



지난 2월 12일부 《로동신문》에는 전국3대혁명소조원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가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올랐다는 소식이 실리였다.바람세찬 백두산정에서 혁명선렬들의 넋이 깃든 붉은기를 펄펄 휘날리며 목청껏 만세를 부르는 답사대원들속에는 나도 있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답사자들이 항일유격대식으로 배낭을 메고 혁명가요를 부르면서 혁명선렬들의 발자취를 따라 행군하는 과정을 통하여 항일의 혁명정신을 따라배우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도안의 3대혁명소조원들을 대표하여 내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에 참가하게 되였을 때 가슴속에는 기쁨과 함께 걱정도 없지 않았다.한것은 도시의 유보도길만을 걷던 내가 과연 허리를 치는 장설과 귀뿌리를 도려내는것만 같은 백두의 칼바람을 이겨낼수 있을가 하는 우려때문이였다.

하지만 답사행군의 첫시작부터 대오안에 차넘친 항일유격대식생활기풍은 나로 하여금 그 어떤 고난도 과감히 뚫고헤칠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지금도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동상앞 교양마당에서 출발모임을 가지고 첫 행군길에 나서던 때의 감격과 흥분을 잊을수 없다.

손에서는 붉은기가 펄펄 휘날리고 혁명가요의 노래소리는 천고의 밀림속으로 우뢰소리마냥 메아리쳐갔다.배낭마다 써붙인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산정신》 등의 표어들은 나만이 아닌 전체 답사자들의 용기를 백배해주었다.

답사행군대가 붉은기를 휘날리며 혁명의 성산 백두산으로 오를 때였다.새세대들의 의지를 시험이나 하듯 세찬 눈보라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온몸이 땀에 젖어들고 점점 힘이 진해가는 속에 누군가가 선창을 뗀 《혁명가》의 노래소리가 들려왔다.이렇게 시작된 혁명가요는 《혁명군의 노래》, 《총동원가》 등에 이어 오늘의 빨찌산가요와도 같은 노래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합창으로 백두산정에 메아리쳤다.

항일유격대원들처럼 혁명가요를 높이 부르며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사나운 눈보라도 가로막지 못했다.마침내 가파로운 경사면을 극복하여 백두산정에 올랐을 때 나는 마음속으로 소리높이 웨쳤다.

항일선렬들의 투쟁정신이 깃든 혁명가요가 안겨주는 무한한 힘이 있어 오늘 우리가 백두산정에 올랐다고.

우리는 행군의 쉴참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연구발표모임과 문답식학습경연도 진행하면서 백두산정신을 뼈속깊이 체득하였다.

우리가 성스러운 백두전구를 편답한 나날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하지만 그 길지 않은 나날 나는 한생토록 간직하고 살 귀중한 인생의 재부를 받아안았다.그것은 삶의 순간순간을 항일유격대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때 이 세상에 뚫지 못할 난관이란 없다는 혁명의 진리이다.

나는 《백두산대학》에서 배운 이 진리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혁명의 명맥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길에서 당중앙이 파견한 3대혁명전위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겠다.

평성버섯공장 3대혁명소조 책임자 리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