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로동신문
덕과 정으로 아름다운 생활

2023.5.22. 《로동신문》 6면



뜻밖에 받은 기념품

 

형제산구역 서포3동 97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장일홍동무의 가정은 아들인 장룡흥이로 하여 널리 알려진 가정이다.

지난해 5월 최대비상방역기간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보내주신 인민군대에 의해 형제산룡흥약국에서 고고성을 터친 룡흥이, 그런 아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하며 진정을 바치고있다.더우기 아기의 돌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이즈음 수시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하여 장일홍동무의 집문턱에 불이 일 정도이다.

며칠전 늦은저녁 낯모를 사람들이 장일홍동무의 집문을 두드렸다.

그들은 《신평군 읍에서 룡흥이의 큰어머니가 보낸것입니다.》라고 하며 지함 한개를 내놓았다.계절별에 따르는 아동옷들과 각종 놀이감들이 들어있는 지함에는 박영옥이라는 이름이 씌여있었다.

장일홍동무와 그의 안해는 의아함을 금할수 없었다.친척들가운데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었던것이였다.

영문을 몰라하는 그들부부에게 손님들은 사연을 설명하였다.사업상용무로 신평군에 갔던 그들이 평양으로 떠나려는데 한 녀인이 다급히 달려왔다고 한다.그 녀인은 룡흥이를 아는가고, 돌을 맞는 그애를 위해 기념품을 준비했는데 좀 가져다줄수 없겠는가고 부탁하였다.

자초지종을 듣고난 그들부부가 격정을 금치 못해하며 정말 고맙다고 거듭 인사를 하자 손님들은 도리머리를 흔들었다.

《인사야 신평군의 그 녀인에게 해야지요.》

그리고는 성의뿐이라며 자기들이 준비해온 여러가지 기념품을 안겨주고 돌아갔다.

그날 장일홍동무는 아들을 품에 안고 이렇게 속삭이였다.

어서 커서 사회주의 우리 집을 지키고 빛내이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본사기자 신철

 

한 광부의 소생을 위하여

 

얼마전 상농광산병원으로 한 구급환자가 실려왔다.환자는 콘베아갱의 한 광부였다.

당시 그의 상태는 매우 위급하였다.환자를 진찰하는 의료일군들의 얼굴빛은 점점 어두워졌다.그러는 그들의 손을 꼭 잡으며 갱의 일군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의사선생님들을 믿습니다.》

《우리 동지를 부탁합니다!》

진정에 넘친 목소리는 의료일군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그들은 즉시 긴급협의회를 열고 구체적인 치료대책을 세웠다.이어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시간이 흘렀다.

현대의학이 이미 죽음을 선언한 환자를 두고 진행한 치료사업이였기에 그 긴장성과 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였다.

광부들도 수시로 병원을 찾아와 진정을 기울였다.그 정성이, 그 진정이 명약이 되여 환자는 며칠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환자가 도병원으로 후송된 후에도 친혈육과도 같은 광부들의 뜨거운 마음은 계속 와닿았다.

생산지휘로 바쁜 속에서도 매일 전화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고 필요한 대책을 세워준 콘베아갱 일군들, 몸보신에 좋은 여러가지 영양식품과 보약재를 가지고 찾아와 병문안을 해주던 광부들…

집단의 이런 뜨거운 사랑과 보건일군들의 정성에 의하여 사경에 처하였던 광부는 건강을 회복하게 되였고 다시 일터에 서게 되였다.

그가 제발로 걸어 광산에 도착한 날 온 갱이 떨쳐나 맞아주었다.기쁨속에 울고웃는 광부들의 모습을 격정속에 바라보는 그의 가슴속에서는 고마운 제도, 고마운 집단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칠 맹세가 더욱 굳어졌다.

본사기자 엄수련

 

고마운 청년

 

지난 4월 어느날 대성구역 룡북동 15인민반앞을 지나던 박경희녀성은 한 청년의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청년은 분명 자기 가정과 혈육의 정을 맺고있는 현일동무였다.

수년세월 한 영예군인을 위해 온갖 지성을 다 바치면서도 어느 직장에서 일하며 사는 곳은 어디인가고 물을 때면 대답대신 인상깊은 웃음만 짓군 하던 청년이였다.

박경희녀성은 그곳이 현일동무가 사는 인민반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물었다.그의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기쁨을 금치 못하는 박경희녀성에게 지나간 나날이 감동깊이 돌이켜졌다.

락랑구역 전진동에서 살고있는 그가 현일동무와 인연을 맺은것은 몇해전이였다.

그날 무거운 손짐을 들고가는 박경희녀성을 도와주던 현일동무는 그가 영예군인의 안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때부터 청년은 수시로 영예군인을 찾아와 진정을 바치였다.

지난해 12월 영예군인이 뜻밖의 병으로 입원하였을 때에는 침상곁에서 밤을 지새우며 의료일군들을 도와 정성을 다한 그였다.

늘 친자식처럼 살뜰한 정을 기울이는 그 마음이 고마와 박경희녀성이 《동무는 우리를 위해 모든것을 다하는데 우리가 아는것이란 이름밖에 없구만.》 하고 섭섭해할 때면 현일동무는 빙그레 웃으며 영예군인을 잘 돌봐드리는것은 새세대의 마땅한 본분이라고 흔연히 말하군 하였다.

그런 청년이 대성구역 룡북동 15인민반 15층 2호에 살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수 있으랴.

글 및 사진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