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22. 《로동신문》 4면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지난 3월 청진제강소 일군들과 로동계급앞에는 여러 도의 농촌살림집건설에 필요한 철강재를 보장해야 할 무겁고도 책임적인 임무가 나섰다.
현재의 로력과 설비, 원료를 가지고 그 과업을 수행한다는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였다.
하지만 당이 올해 수행해야 할 제1차적인 중요정책과제로 내세운 살림집건설을 놓고 객관적조건을 앞세우며 속수무책으로 앉아뭉갤 제강소의 로동계급이 아니였다.
난관앞에 주저앉아 우는소리나 하는것은 로동계급의 일본새가 아니다.마음과 지혜를 합쳐 없는것은 만들어내고 부족한것은 찾아내서라도 기어이 당이 준 과업을 수행하자.
당책임일군의 격동적인 호소에 모든 일군들과 로동자, 기술자들이 호응해나섰고 철강재생산의 불길이 온 제강소에 타번지였다.
주타격을 맡은 주강직장의 로동계급이 무섭게 용을 쓰며 분발해나섰다.부닥치는 난관을 과감히 뚫고헤치며 종전같으면 며칠은 실히 걸려야 할 전기로대보수를 불과 이틀동안에 해제끼였고 설비관리, 기술관리를 확고히 앞세워 로의 가동을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어느날 생산현장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있었다.
《아무래도 결정적으로 석회배소로를 2기 더 건설해야 하겠습니다.그런데 지금의 형편에서 석회배소로건설까지 꽤 내밀수 있겠습니까.》
《우리 로동자들을 믿읍시다.농촌살림집건설을 앞당겨 끝내는데서 한t한t의 철강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들이 아닙니까.》
일군들이 이런 말을 주고받는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철강재생산에서 제일 걸린것은 생석회보장이였다.지금의 생산능력으로는 요구되는 생석회를 도저히 보장하기 어려웠던것이다.
모든것이 보장되기를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맞받아나가자.
배소로건설의 앞장에서 화선식정치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리며 걸린 문제를 풀기 위해 솔선 어깨를 들이미는 일군들의 뒤를 대중이 따라나섰다.
그러던 어느날 밤 제강소책임일군은 몇몇 로동자들을 불러세웠다.
《동무들, 밤에는 쉬라고 내 몇번이나 말했소.그런데 아직도…》
《사회주의애국운동, 증산투쟁의 불길을 지펴올린 평남탄전의 탄부들처럼 살며 투쟁하자고 맹세한 우리들이 아닙니까.철강재생산목표를 점령한 다음에 맘편히 휴식하겠습니다.》
이런 불같은 열의에 떠받들려 제강소에서는 짧은 기간에 석회배소로를 훌륭하게 일떠세웠으며 혼합성형기도 자체로 제작하여 봉탄까지 만들어냄으로써 필요한 생석회를 원만히 보장할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철강재증산열의에 넘쳐있는 제강소의 로동계급은 조금도 만족을 몰랐다.
종전에 비해 용해시간을 절반으로 단축!
이것이 이들이 또다시 내세운 목표였다.이를 위해 주강직장의 로동자, 기술자들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
한차지의 쇠물이라도 더 뽑아내기 위해 로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서로의 지혜를 합치는 과정에 쇠물이 산화공정에 있을 때 생기는 슬라크를 걷어내고 환원공정에 넘기자는 기발한 착상이 제기되였다.기성관례를 뒤집는 혁신적인 안이였지만 로동자들은 신심있게 달라붙었다.
물론 리론과 실천은 거리가 멀었다.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정작 하자고보니 어려운 기술적문제들이 적지 않게 제기되였다.그러나 이들은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합쳐가며 끝끝내 합리적인 기술적지표를 찾아냈으며 궁극에는 용해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여 철강재생산을 더욱 늘이는 성과를 안아왔다.
불구름이 떠돌고 총포성이 울려서만 격전장이랴.
당결정관철을 위해 불도가니마냥 끓는 이곳 제강소에서의 일각일초는 그대로 위훈창조의 련속이였다.
지금도 제강소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마음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며 불리한 조건에서도 철강재생산을 늘이기 위해 계속 헌신분투하고있다.
글 본사기자 리은남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