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19. 《로동신문》 6면
화목한 가정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펴나기마련이다.사람들모두가 한식솔을 이루고 사는 사회주의 우리 집에서는 얼마나 많은 미담들이 꽃펴나고있는것인가.
각지의 독자들이 본사편집국으로 보내여온 편지들을 통해서도 그에 대해 느끼게 된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랑과 정은 참다운 인간관계, 인간도덕의 기초이며 자기자신보다 남을 위하고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헌신하는것은 인간의 고상한 도덕의리이다.
개천시에 사는 한 녀성이 보내온 편지에는 우리 사회에 차넘치는 고상한 도덕기풍을 전하는 감동적인 사연이 담겨져있었다.
《저는 지난 시기 개천시의 한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이제는 교단을 내린지도 여러해가 흘렀지만 오늘도 〈우리 선생님〉이라 정담아 부르며 저를 찾아오군 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볼 때면 생각이 깊어집니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에는 오랜 세월 명절날은 물론 해마다 스승의 생일을 잊지 않고 찾아와 축하해주군 하는 신양군 읍에 사는 류연량녀성을 비롯한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었다.
그들이 교문을 나선지도 수십년세월이 흘렀다.하지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머리에 흰서리내린 오늘까지도 변함없이 스승을 위해 진정을 다하게 하는것인가.
편지의 글줄을 읽어내려갈수록 단순히 사제간의 관계만으로는 다 설명할수 없는 아름다운 덕과 정의 세계가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자기들을 배워주고 옳은 길로 이끌어준 스승을 위해 끝까지 도리를 지키는 고상한 도덕의리심, 이것은 혁명선배를 존대하고 내세워주는것이 하나의 기풍으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에서만 있을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룡성베아링공장에서 로동자로 일하는 한 청년의 편지, 거기에서 울리는 목소리는 또 얼마나 절절한것인가.
지난 2월초 그는 오래전부터 앓던 병이 도져 그만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였다.한참만에야 정신을 차리고보니 머리맡에는 그와 함께 일하는 직장장 김광철동무가 앉아있는것이 아닌가.
김광철동무는 기쁨을 금치 못하며 작업반동무들이 많은 의약품과 식료품을 가지고와서 그의 곁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방금전에야 돌아갔다고 하는것이였다.청년은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
집단의 사랑과 정은 그가 철도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기간에도 변함없이 이어지였다.생산지휘로 바쁜 속에서도 매일이다싶이 그의 병상태를 알아보며 대책을 취해준 공장일군들이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힘과 용기를 안겨준 작업반원들의 진정이 편지의 글줄마다에 어려있었다.
그를 위해 기울인 철도성병원 의료일군들의 정성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가.
집단과 동지들의 뜨거운 사랑이 자기를 다시 일터에 세워주었다고 하면서 청년은 편지를 이렇게 마감지었다.
《저는 이번에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서로 돕고 위해주는 덕과 정이 공기처럼 흘러넘치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좋은가를 깊이 느끼게 되였습니다.고마운 우리 사회, 우리 집단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우리는 편지를 보며 생각했다.아파하는 사람은 뜨겁게 위해주고 불편해하는 사람은 부축해주며 힘들어하는 사람은 사심없이 도와주면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는 우리 사회의 밑뿌리는 바로 자신보다 먼저 동지를, 가정보다 먼저 나라를 생각하는 집단주의적인생관이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사회와 집단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있는가.
뜻밖의 일로 걷지 못하던 딸애가 다시 대지를 활보할수 있게 된 사연에 대해 신포시에 사는 한 녀성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학교로 가지 못해 눈물짓던 우리 선경이가 지금은 웃음발을 함뿍 날리며 등교길에 오르군 합니다.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저의 눈앞에는 매일이다싶이 우리 선경이를 업고다니며 공부시켜준 담임교원 김재향선생님과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 딸애를 치료해준 중앙병원의 조신옥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르군 합니다.정말이지 저의 딸을 위해 친혈육의 정을 기울인 고마운 사람들의 소행을 이 편지에 다 담지 못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녀성은 수많은 사람들의 진정을 대할 때마다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제일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짐을 금할수 없었다고 격정에 넘쳐 토로하였다.
진정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함께 해나가는 우리 인민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세계가 하나하나의 편지에 다 담겨져있었다.
아이들의 명랑한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며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하는 한 운전사의 소행에 대해 쓴 형제산구역주민들의 편지, 전쟁로병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친혈육의 심정으로 돌보아주는 숙천군일군들에 대한 이야기, 수십년세월 특류영예군인의 집을 찾으며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고있는 와우도구역의 한 가정의 미풍에 대해 전하는 편지…
편지를 보낸 사람과 거기에 씌여진 미담의 주인공들은 서로 다르지만 울려나오는 목소리는 하나와 같다.
개인의 리익보다 사회와 집단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고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것을 인간의 고상한 미덕으로, 마땅한 도리로 여기는 우리 사회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는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