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2. 《로동신문》 6면
《붉은 단풍이 뒤덮인 약산동대는 참으로 절승경개입니다.》
예로부터 그 경치가 하도 아름다와 관서8경의 하나로 손꼽혀온 약산동대,
봄철에 온 산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는 진달래와 여름의 짙은 록음, 독특한 설경을 펼치는 겨울의 약산동대도 황홀하지만 가을의 약산동대의 경치 또한 뛰여나다.
산발을 물들인 붉은 단풍, 나무우듬지마다에서 들려오는 유정한 산새들의 지저귐, 서늘한 바람을 타고 파도처럼 굼실거리는 숲의 설레임…
바라보면 아름다움에 반하고 들어보면 저도 모르게 깊은 정서에 잠겨든다.
약산동대에서 절승을 이루는 곳은 제일봉, 동대, 학벼루 등이다.
제일봉은 약산동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좋은 전망대로 된다.
마치 농립모를 엎어놓은듯 우뚝 솟은 제일봉에 오르면 약산동대를 감돌아흐르는 구룡강과 멀리 조선서해로 유유히 흐르는 청천강, 대령강이 보이며 동쪽으로 멀리는 평안북도에서도 이름난 룡문산의 웅장한 자태가 아득히 보인다.
발밑으로는 옛성터로 둘러싸인 녕변군 읍이 한눈에 안겨오고 남서쪽으로는 안주, 박천일대의 기름진 들판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제일봉과 잇닿은 동대에는 거북바위를 비롯하여 류달리 희고 정가로운 바위들이 많이 드러나있다.
그가운데서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것은 거북바위이다.이 바위우에는 두마리의 거부기가 나란히 놓인듯한 돌들이 있다.
학벼루는 약산동대 북쪽끝에 절벽을 사이에 두고 솟은 바위봉우리로서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명소이다.
약산에는 우리 선조들의 창조적재능과 예술적기교를 보여주는 옛 건물로서 조선봉건왕조때 세워진 천주사, 고려때 처음 세워진 서운사가 있다.
또한 주변에는 련못가운데 세운 륙승정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애국적투쟁이야기가 깃든 철옹성지와 북수구문터, 남문 등 고적들이 있어 명승지의 풍치를 더 돋구어준다.
이렇듯 풍치수려함을 자랑하는 약산동대의 절경을 어찌 단순히 자연의 덕이라고만 하랴.
이 땅의 아름답고 훌륭한 모든것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도록 하여주신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