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7. 《로동신문》 4면
11월 26일은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의 날이다.사람들은 일터와 거리에서 서로 만나도 그곳 분구에서는 누구를 대의원으로 선거하는가고 정담아 묻는것이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인간중심의 사상인
얼마전 우리는 1948년 8월 29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공화국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명부를 보게 되였다.그날의 대의원들속에는 평범한 농사군도 있었고 제련공, 광부도 있었다.불과 3년전까지도 일제의 학정밑에서, 착취자들의 억압속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던 수난자들이였다.그러나 해방된 조국은 이들을 땅의 주인, 공장의 주인으로, 나라의 정사를 론하는 대의원으로 내세워주었다.
지금도 눈앞에 어려온다.꽃물결 넘치는 경사로운 선거장에서 지난날 자기들과 꼭같은 처지에서 헤매던 사람들이 나라의 대의원이 된 현실이 너무도 꿈만 같아 자신들모두의 경사로 여기며 덩실덩실 춤을 추던 이 나라의 첫 세대 공민들, 고생살이로 마디마디 굵어진 손에 선거표를 정히 받아쥐고 《권리는 인민에게 최고회의 열어서 우리의 대표로 중앙정부 세우자》라는 노래를 심장으로 부르던 그들의 격정의 모습이.
천만금과도 바꿀수 없는 이 영예와 긍지는 년대와 년대를 이어오며 일을 해도 일을 해도 더 하고싶어 하루를 10년으로 살고싶은 불같은 열망으로 이어졌고 고마운 그 품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치는것이 곧 기쁨인 아름다운 생활로 펼쳐졌다.
한 나라, 한 민족의 정치생활에서 선거는 공민의 의사를 표명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중요한 마당으로 된다.선거할 권리와 선거받을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것을 보면 정치의 주인이 누구이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를 명백히 알수 있다.
지금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몇 안되는 특권계층의 리익을 대표하는 정상배들이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피터지는 싸움판을 벌리고있다.
하지만 어이하여 이 땅에서는 선거라는 말이 그처럼 소중하고 친근하게 울리고있는가.과연 무엇으로 하여 우리 인민은 선거의 날을 명절처럼 맞이하며 공화국의 공민된 긍지를 가슴뿌듯이 새겨안는것인가.
아마도 그것은 인민이 자기의 의사를 대표하는 진정한 대의원들을 자기 손으로 내세우는 우월한 제도가 변함없이 이어지기때문이리라.
방직공혁신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고 신발수리공, 상하수도관리공과 같은 근로자들이 지방주권기관 대의원으로 선출되는것은 오늘도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로 되고있다.
이 평범하고 수수한 근로인민의 아들딸들이 대의원증을 높이 들 때마다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육아법이 채택되였고 농촌건설의 웅대한 설계도를 펼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시, 군발전법이 나왔으며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핵무력정책의 법화라는 력사적사변도 이룩되였다.
하기에 우리들자신의것인 우리의 인민주권을 행복한 날에나 준엄한 날에나 한목숨 바쳐서라도 기어이 지키고 빛내여가려는 우리 인민의 불같은 지향과 일념은 날이 갈수록 그처럼 강렬해지고있는것 아니겠는가.
공화국의 첫 대의원명부, 진정 그앞에서 우리는 명실상부한 인민의 나라, 인민의 세상에서 살고있다는 남다른 행복감과 긍지감을 더욱 가슴뜨겁게 새겨안았다.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