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 《로동신문》 6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온 나라 농촌이 새해 농사차비로 부글부글 끓고있는 속에 각지에서 농장을 적극 돕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수없이 꽃펴나고있다.
《풍요한 가을을 함께 마중갑시다.》
이것은 나라의 쌀독을 함께 책임졌다는 자각으로 농장일에 진심을 바치고 농장원들의 생활을 물심량면으로 돕고있는 우리 인민 누구에게서나 들을수 있는 목소리이다.
포전에서 진행된 모임
지난 1월초 회령시 오산덕농장의 한 포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시안의 여러 공장, 기업소 일군들의 모임이 진행되고있는것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의 가슴은 뜨거워났다.
바로 한시간전이였다.
농장에 많은 화물자동차들이 줄지어 들어섰다.시안의 공장, 기업소 일군들이 새해의 첫걸음으로 거름을 가득 싣고온것이였다.
그들을 맞이한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은 저저마다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도와주니 정말 힘이 납니다.》, 《올해에도 기어이 다수확을 안아오겠습니다.》…
포전마다에 질좋은 거름을 듬뿍 부리운 일군들은 농장을 돌아보았다.그 과정에 그들은 당면한 농사일에서 더 요구되는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였다.
그것을 토론하기 위해 조직된 모임이였다.
시안의 일군들은 농촌을 돕는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고 하면서 누구나 한몫씩 맡아나섰다.
모두가 주인답게 나서는 속에 구체적인 분담이 이루어지고 모임은 인츰 결속되였다.
포전에서 진행된 모임, 여기에도 농사일을 먼저 생각하고 농장원들과 한마음한뜻이 되여 전야를 지켜가는것이 생활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 생동하게 비껴있는것이다.
밤길을 걸은 사연
며칠전 밤 신의주시 석하농장에서 일하는 한 농장원의 집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농장에 현장치료대로 나왔던 평안북도종합병원의 의료일군들이였다.
온 하루 농장원들에 대한 검진과 치료사업으로 드바쁜 시간을 보낸 그들이 퇴근길에 오른것을 보았던 주인내외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는 그들에게 의료일군들은 필요한 약을 가져왔다고 하며 약봉투를 내놓았다.그것을 받아든 안해의 머리속에는 낮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농장에 도종합병원의 의료일군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검진을 받기 위해 현장치료대가 전개된 곳을 찾아갔다.
그때 검진을 받으며 그는 의료일군들에게 자기 남편이 앓고있는 병에 대해 말하며 그 병치료에 필요한 약을 구하려고 애썼는데 흔치 않더라고 이야기하였다.
의료일군들의 친절하고 다심한 정에 끌려 저도 모르게 한 말이 이렇게 그들이 밤길을 걷게 할줄이야.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말 고맙다고, 어떻게 인사를 했으면 좋겠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주인내외에게 의료일군들은 자기들의 응당한 본분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건강한 몸으로 풍요한 가을을 마중갑시다.》
《우리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1월초 해주시 장방농장으로 한 대학생이 찾아왔다.
방학기간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농장에 왔다고, 대학에서 공부를 할 때에도 마음은 늘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애쓰는 우리 황남의 농민들곁에 있었다고 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농장일군들은 누구나 감동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는 성의껏 마련한 지원물자를 농장일군들에게 넘겨주었다.
그가 거름반출로 바쁜 농장원들을 도와 포전을 오가며 땀을 바치고있을 때 송화군 읍농장에도 같은 일이 펼쳐지고있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공부하는 한 학생이 가정에서 자체로 마련한 자급비료를 싣고 농장을 찾아온것이였다.
오래간만에 집에 왔겠는데 부모곁에서 잘 지내면서 공부만 열심히 해달라고 하는 농장원들에게 그 대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농촌을 돕는것은 우리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농사문제를 두고 그처럼 걱정이 많으신
어찌 이들뿐이겠는가.
황해남도에서만도 방학으로 고향에 온 여러 중앙대학의 많은 대학생들이 농장들을 찾아 물심량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는 소식들이 련일 전해지고있다.
청년대학생들의 이런 아름다운 소행에 접하면서 농업근로자들은 자신들의 본분을 더욱 깊이 자각하고있다.
* *
농장벌들에 꽃펴나는 이야기는 이뿐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각도 수많은 사람들이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농촌을 힘있게 지원하고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열의에 넘쳐있는 각지의 농업근로자들과 인민들의 하나와 같은 지향으로 하여 농장벌들은 날이 갈수록 들끓고있으며 새해 농사차비에서는 나날이 성과가 커가고있다.
본사기자 백광명
-외교단사업국에서-
김주억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