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2. 《로동신문》 6면
존엄높고 번영하는 강국에서 살려는것은 모든 나라 인민들의 지향이다.그 념원을 실현한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국가건설과 발전의 전 과정이 부닥치는 난관들을 자체의 힘으로 극복해나가는가 아니면 남의 도움으로 해결하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의 련속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오늘 세계를 둘러보면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는 물론 기후위기, 환경위기 등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너무도 많다.비록 힘겨운 일이지만 그 모든 국난을 자체의 힘으로 뚫고나가는 바로 여기에 나라의 존엄과 영예를 지키고 빛내이는 길이 있다.반면에 남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소하면 힘은 덜 들수 있지만 자기의 존엄은 지키기 힘들다.
자존인가, 의존인가.
이것은 오늘의 시대가 발전과 번영을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앞에 제기하는 심각한 사활적문제이다.
《주체와 자주로선이 진정한 독립과 부강번영의 길이라면 사대와 외세의존은 치욕스러운 예속의 길, 망국의 길이다.》
자존이 자기의 존엄과 명예를 귀중히 여기며 자체의 힘으로 그것을 지키고 빛내여나가는것이라면 의존은 자주성이 없이 남에게 의탁하여 살아가는것이다.자존과 의존은 글자로 따지면 단 한글자차이이지만 그것이 내포하고있는 의미는 하늘과 땅차이이다.
리해관계를 둘러싼 치렬한 세력간대결과 지정학적충돌이 격화되는 속에 크고작은 난관들이 무시로 출현하는 현 세계에서 자존은 방대한 군사경제력을 보유하였다고 하여 또 령토가 크고 인구가 많다고 하여 누구나 택할수 있는 길이 아니다.
국제무대에는 실리를 추구한다는 명분밑에 자주적원칙을 양보하는 나라들도 있고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국가의 존엄을 얼마 안되는 지원금과 서슴없이 맞바꾸는 나라들도 없지 않다.그것은 자기 위업, 자기 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모든 시련과 난관을 자체로 극복해나가려는 의지가 박약하기때문이다.
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외세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고 외세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빠져들게 된다.이것이 약자의 처지이고 숙명이다.
제국주의자들은 현 세계에는 영원한 벗도, 영원한 원쑤도 없다, 영원한것이 있다면 그것은 리익일뿐이다고 제창하며 《협력》과 《원조》라는 미사려구로 진보적인 나라와 인민들의 자주의식을 거세말살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려고 발광적으로 날뛰고있다.제국주의의 침략과 간섭책동이 날로 더욱 음흉하게, 더욱 횡포무도하게 감행되고있는 오늘의 세계에서 외세의존은 제스스로 예속의 멍에에 목을 들이미는것과 다름없는 자멸행위이다.
한때 아프리카대륙의 어느한 나라는 제국주의의 악랄한 고립압살책동으로 하여 경제형편이 어려워지고 난관에 부닥치게 되자 수십년간 고수해온 반제자주의 원칙을 포기하고 외세에 의존하는 길로 나아갔다.이 나라가 자위적국방력강화를 위한 정책까지 포기하면서 화해를 구걸해나서자 제국주의자들은 환성을 올리며 막대한 액수의 《원조》를 약속하였다.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제국주의자들은 《원조》를 대가로 이 나라의 내정에 간섭의 마수를 깊숙이 뻗치고 친서방세력을 급속히 부식시켰으며 그들을 정부를 반대하는 란동에로 부추겼다.하여 대륙에서 안정되고 정돈된 국가로 알려졌던 이 나라는 순식간에 수습할수 없는 정치적, 사회적혼란의 소용돌이속에 빠져들어갔다.국가가 파멸의 위기에 빠져들었을 때에야 이 나라 정객들은 《서방이 우리를 저버린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경악을 표시하였지만 때늦은 후회였다.이와 같은 실례는 결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것이 아니다.
지난 세기 80년대말-90년대에 제국주의의 《평화적이행》전략에 적지 않은 나라들이 녹아나고 랭전종식후 《색갈혁명》의 파도속에 세계도처에서 비정상적인 사태들이 발생한것도 중요하게는 외세에 의존하여 덕을 보려 한 해당 나라들의 잘못된 선택에 크게 기인되는것이다.
오늘도 세계의 적지 않은 나라들이 외세의 경제적지배하에서 신식민주의적착취를 당하며 쇠퇴몰락의 함정에 서서히 빠져들고있다.이것이 바로 남에 대한 의존심, 굴종의식이 몰아온 비극이다.
력사와 현실은 남에게 의존하는것이 난관을 해소하는 옳은 방도가 아니며 사대와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라는 심각한 교훈을 새겨주고있다.
국가와 인민의 존엄을 빛내이고 번영과 발전을 이룩할수 있는 길은 자존에 있다.
자존의 길은 존엄과 명예를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위함이라면 생명도 아낌없이 바칠 의지와 각오가 만장약된 강자만이 선택하고 끝까지 갈수 있다.자존의 정신력에서 자기 위업의 정당성, 자기 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생기고 주체적힘을 백배하여 모든것을 뚫고나가려는 비상한 의지가 분출되는 법이다.
자존의 기치는 부족하고 어려운것이 많을수록 더 높이 들어야 하고 작은 나라 인민일수록 더욱 귀중히 여겨야 한다.비록 첫걸음은 힘들지만 한걸음, 한걸음 자력으로 곤난을 이겨내는 과정에 주체적힘이 강해진다.그 자강력을 최대로 증대시키며 강국건설의 높은 목표에로 용기백배, 기세드높이 전진하는것이 바로 강자들이 걷는 자존의 길이다.
장장 수십성상에 걸치는 성스러운 조선혁명사는
우리 혁명의 1세들이 국가적후방도, 정규군의 지원도 없는 가혹한 조건에서 오로지 자체의 힘으로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처하던 일제를 격멸하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할수 있은 비결은 빼앗긴 조국의 존엄을 목숨바쳐서라도 기어이 찾고야말리라는 불굴의 정신력을 지닌데 있었다.지난 세기 50년대에 창건된지 불과 2년밖에 안되는 청소한 무력이 백여년의 침략력사를 가진 미제를 타승할수 있은 힘의 원천도 바로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청춘을 바치는것을
자존의 정신력을 전진의 무기로 틀어쥐였기에 우리 인민은 대국주의, 지배주의의 전횡을 배격하고 정치에서 자주적대를 굳건히 수호할수 있었다.또한 자립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재가루만 날리던 페허우에서 천리마의 기적을 탄생시켰으며 자위로 존엄높은 군사강국을 일떠세울수 있었다.자주, 자립, 자위가 강국의 징표라면 그 바탕에는 어떤 압박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 자존의 정신력이 세차게 맥박치고있다.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자신이며 오직 자체의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는 자력자강의 정신이 우리 인민을 불가능을 모르는 정신력의 최강자로 키우고 우리 조국을 그 누구도 무시할수 없는 불패의 강국으로 전변시켰다.
오늘 우리 공화국은 최대의 발전속도로 전진하고 비약하며 반만년력사에 있어본적 없는 최상의 국위를 떨치고있다.건국사상 일찌기 없었던 난국을 타개하며 강국의 존엄을 빛내여나가는 우리 공화국의 불패의 위용에는 자존의 무궁무진한 힘이 그대로 비껴있다.
자존으로 일떠서고 자존으로 비약하며 자존으로 국위를 빛내여나가는 우리 국가의 경이적인 현실에서 세계는 강국건설의 진로를 찾고있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