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7. 《로동신문》 6면
서방주도의 국제기구들은 해마다 제나름대로의 각종 통계자료들을 극성스레 작성발표하고있다.그 자료들을 보면 국내총생산액, 소비재의 생산량 등에서 미국은 단연 앞자리를 차지하고있다.
미국의 정객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많은 일자리를 조성하였다.》느니, 《수십년만에 가장 빠른 경제장성을 보장하였다.》느니 하면서 미국이 경제장성과 번영을 이룩한 《부유국》이라고 자화자찬하고있다.
하지만 겉은 번드르르한데 실지 안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할것없이 허무감을 느끼게 된다.
프랑스의 어느한 탐방기자는 미국을 직접 돌아보고 집필한 도서 《슬픈 아메리카》에 이렇게 썼다.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나라이다.동시에 가장 불평등한 나라이기도 하다.〈가난한자들에게 불행을〉, 이것이 미국의 진짜구호이다.》
미국은 바로 이런 괴이한 나라이다.그처럼 재부가 방대한 《부유국》으로 자처하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빈곤한 사람들이 욱실거리는 빈곤국이다.부유한자는 터지도록 부유해지고 가난한자는 째지도록 빈곤해지고있다.
《부유국》이라는것은 빈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하며 부자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
미국은 그야말로 얼마 되지도 않는 극소수 부자들의 천국이다.그들의 돈주머니는 장마철의 강물처럼 폭발적으로 불어나고있다.
해마다 제일 부유한 미국인 400명의 명단을 발표하는 미국잡지 《포브즈》에 오르려면 막대한 자산이 있어야 하는데 2014년에는 그 기준이 150억US$로, 2015년에는 170억US$로 뛰여올랐다.그만큼 부자들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돈을 긁어모으고있다.
신형코로나비루스의 대류행으로 경제침체가 지속될 때에도 대부호들의 자산은 계속 늘어났다.
2020년 12월 일본의 교도통신은 《억만장자로 불리우는 미국의 대부호들의 자산총액이 늘어났다는것이 미국정책연구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제감퇴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는 속에서도 부유층에게 혜택이 집중되고있다는것이 선명해졌다.대부호들의 자산총액은 2020년 12월 7일 시점에서 3월 18일에 비해 36% 증가하였다.이것은 미국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1억 6 500만명분의 자산을 합친 액수의 근 2배에 달하는것이다.》고 전하였다.
미국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량극분화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생동한 자료이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극소수 특권부유층은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돈낟가리에 올라앉아 흥청거리며 부귀영화를 누리고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집세를 물 돈이 없어 한지에 쫓겨나 방랑자대군을 이루고있다.
부자들은 빈자들에게 절대로 동정을 베풀지 않는다.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고있다.즉 세금때문에 《자선사업》도 할수 없다는것이다.그들의 론리는 세금을 삭감하여야 남에게 줄것도 있으며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해질수 있다는것이다.이것은 부유한자들의 이른바 신조이다.
미국의 국가기구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한푼의 돈도 내지 않고있다.모든것을 자선단체들이 해야 한다는 나발만 불어대고있다.봉사업체들은 또 제나름대로 불쌍한 어린이들, 병약자들, 방랑자들을 위해 기부하여야 한다는 구실을 내걸고 직원들의 돈을 떼먹고있다.
정객들과 자본가들이 놀아대는 행태는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다.그들은 미국이야말로 누구나 성공할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꿈》에 대하여 력설하고있다.각자가 힘껏 일하면 집과 자동차가 생기고 자식들도 공부시킬수 있으며 전세대들보다 더 잘살수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일을 하고싶어도 할수 없는 곳이 미국이고 일을 하면 할수록 가난해지는 곳도 미국이다.이 나라에서 강도높은 로동을 강요당하면서도 초보적인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일하는 빈곤자》들이 늘어나고있는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다.그것마저도 언제 해고될지 몰라 가슴을 조이며 살아야 하는것이 그들의 처지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집과 자동차를 사고 자식들을 공부시킬수 있겠는가.
이들이 할수 있는것은 항시적으로 일자리걱정, 집걱정, 먹고살 걱정, 치료받을 걱정을 하는것뿐이다.
워싱톤만 놓고보자.이 도시는 인구 1인당 평균수입항목에서 전국의 앞자리를 차지하고있다고 하지만 옷차림이 람루하고 집이 없어 여기저기를 방황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그들중 일부는 비싼 치료비때문에 그리고 일부는 집세를 물지 못해 거리에 나앉았다.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면 그들은 거리의 망홀덮개우에서 몸을 녹인다.그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양복을 입고 가죽구두를 신은 관리들이다.
이 도시의 방랑자들은 미국사회에서 부단히 격화되고있는 빈부격차의 《대변인》으로 되였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사회적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로 인정되여있다.많은 사람이 빈궁에서 헤매이고있는 반면에 1%밖에 안되는 특권부유층은 사회적재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늘어나는 재부를 탕진할데가 없어 골을 썩이던 나머지 애완용개에게 수만US$어치의 금강석목걸이를 걸어주고 많은 돈을 들여 생일대연회를 차려주는것과 같은 믿기 어려운 놀음들을 자연스럽게 벌려놓고있다.이와는 반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하여 인간의 존엄과 량심마저 팔지 않으면 안되는 비인간적인 생활을 강요당하고있다.
미국은 결코 부유하고 잘사는 사회가 아니다.말그대로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이다.이런 나라가 부유국으로 될수 없다는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본사기자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