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0. 《로동신문》 6면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조성된 중동위기가 더욱 악화되는 추이를 보이고있다.
보도된바와 같이 얼마전 이란이 수리아주재 자국대사관 령사부건물을 공습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수백대의 무인기와 미싸일들을 날려보냈다.이스라엘 또한 이란에 대한 보복을 계획하고있다고 한다.그 계획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실행되겠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만약 가자사태로 긴장해진 이란과 이스라엘사이의 관계가 공격과 보복이라는 악순환속에 빠져드는 경우에는 중동정세가 매우 위험하게 진화될수 있다.
그런데 미국과 서방은 조성된 위기의 책임을 전적으로 이란에 들씌우고있다.
미국회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횡포한 공격에 직면》한것만큼 미국은 중요한 동맹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력설하면서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니라고 기염을 토하였다.여러 서방나라 당국자들도 《이란정권의 무모한 공격》이니, 《지역안보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니 하면서 현 중동위기를 악화시킨 책임이 이란에 있는것처럼 떠들고있다.
역설이라고밖에 달리 말할수 없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각종 비난은 오히려 그들의 편애한 태도 즉 《우방》의 그릇된 행위는 《정의》로 되고 그와 대적하는 타방의 조치는 《부정의》로 된다는 억지론리, 유아적인 사고방식을 드러내보일뿐이다.
미국과 서방의 매우 잘못된 인식과 행태가 력대 조선반도정세에도 악영향을 주었고 오늘 인디아태평양지역에도 엄중한 부정적후과를 끼치고있기에 현 중동위기의 근원을 다시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난 1일 수리아주재 이란대사관 령사부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의적인 공습으로 이란이슬람교혁명근위대 꾸드스군의 고위장령 2명을 포함하여 여러명이 피살되였다.
이스라엘의 공습만행은 명백히 란폭한 국제법위반행위, 침략행위이다.외교대표부들의 불가침권을 보장하는 1961년의 외교관계에 관한 윈협약과 1963년의 령사관계에 관한 윈협약에 따르면 외교기관의 안전은 절대로 침해할수 없다.전세계에 공인되여있고 각국이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이 계선을 이스라엘은 주저없이 넘어섰다.
이와 류사한 사건은 2020년 1월에도 일어났다.당시 공격자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미국이였고 장소는 수리아의 디마스끄가 아니라 이라크의 바그다드국제비행장이였다.미국의 무인기공격으로 이란이슬람교혁명근위대 꾸드스군
이번에 이스라엘은 파렴치한 미국의 행태를 그대로 본땄다.
그러니 상전이 하수인의 망동을 비호두둔할수밖에 없는것이다.
현 중동위기악화의 근원은 철두철미 친이스라엘정책, 중동지배정책을 실시하는 미국에 있다.
가자사태발생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대량학살과 령토강점에 광분할수 있은것은 미국의 무조건적인 무기지원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중동정세를 위험한 지경에로 몰아가는 책임은 서방나라들에도 있다.
대미추종에 명줄이 매인 서방나라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지원과 지지성원에 극성을 부리고있다.
수리아주재 이란대사관 령사부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사건이 있은 후 이스라엘을 단죄하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성명초안작성시 서방나라들은 미국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하지만 이란의 보복행동과 관련하여 소집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긴급회의에서 이 나라들은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것을 요구하면서 기구가 《이란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할 의무를 지니고있다.》느니,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조치모색》이니 하고 법석 고아댔다.
미국과 서방의 편견적인 행태로 인해 제5차 중동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위험이 조성되고있다.
유럽과 인디아태평양지역에서도 중동위기와 다를바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있다.이 지역들에서 정세격화를 초래하는 장본인들도 역시 미국과 서방이다.
앞으로 미국과 서방이 중동에서의 모험적인 대결각본들을 다른 지역들에서 재현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서방이 판을 치는 불합리한 세계를 끝장내고 정의로운 새 세계의 수립을 요구하여 투쟁하고있는것이다.
미국과 서방은 중동은 물론 세계 모든 지역의 정세를 긴장격화에로 몰아가는 행위를 하루빨리 중단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필연코 남잡이가 제잡이로 되는 비극적결과를 받아들일수밖에 없게 될것이다.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