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7. 《로동신문》 4면
얼마전 운전군 청정리에 살고있는 김내선로인이 한통의 편지를 보내여왔다.새시대 천리마정신의 불길이 세차게 타번지고있는 현실을 체감할수록 고향땅에서 농사일을 시작하던 1960년대가 다시 온것만 같다고 서두를 뗀 편지의 내용은 참으로 감동적이였다.수십년전 함께 일하던 농장원들의 모습이 어려온다고 하며 그는 이렇게 썼다.
《어려운 일이 나서면 저저마다 두팔걷고 앞을 다투던 열혈의 인간들, 한평의 땅이라도 더 찾아 걸구기 위해 애쓰던 미더운 모습들, 정녕 그것은 참된 삶과 행복을 안겨준 어머니조국에 뚜렷한 생의 흔적을 남기려는 진함없는 애국충성의 분출이였습니다.》
자신도 이 땅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리라 결심한 그는 수십년전부터 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마을뒤산에 처음으로 나무를 심던 그날 고향땅의 참된 주인으로 한생을 살 굳은 맹세를 다지였다고 한다.한그루 또 한그루, 한해 또 한해…
분조장사업으로 드바빴던 나날에도,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에도, 년로보장을 받은 후에도 그의 가슴속에는 그날의 맹세가 언제나 소중히 간직되여있었다.이제는 그의 나이도 80고개를 넘었고 젊은 시절부터 심어가꾼 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었다.올해 성천군 지방공업공장건설착공식이 진행된 소식에 접한 후 그는 여러 그루의 나무모를 안고 또다시 산에 올랐다고 한다.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고향산천에 애국의 년륜, 보답의 년륜을 줄기차게 새겨가는것, 김내선로인은 바로 그것이 천리마시대에 다진 자기의 맹세를 지키는 길이라고 절절히 토로하였다.
80고령의 로인이 오늘도 간직하고있는 천리마시대의 맹세, 그것은 주인된 마음을 묻어 자래운 한그루한그루의 나무, 푸른 숲의 설레임소리가 다 말해주고있다.고향을 위해, 어머니조국을 위해 씨앗이 아니라 량심을 묻고 거름이 아니라 애국의 구슬땀으로 이 땅을 걸구어가며 영원히 고향땅의 주인으로 생을 빛내여갈 그의 맹세는 청춘시절에나 인생의 황혼기인 오늘에나 변함이 없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