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로동신문
식량을 패권야망실현의 무기로 삼는 비렬한 제국

2024.8.12. 《로동신문》 6면


인류가 극심한 식량부족난을 겪고있다.수억명이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고있다.현시기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들중의 하나가 바로 식량위기이다.오늘 식량위기는 몇몇 나라와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전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계적인 문제로 되고있다.

그것을 초래하는 요인에는 세계각지에서 그칠새 없는 류혈분쟁과 이상기후현상에 의한 극심한 자연재해, 국제원유가격의 폭등에 의한 농산물생산원가의 상승 등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다른 중요한 원인도 있다.식량을 패권야망실현의 무기로 써먹는 미국의 비렬한 책동이다.

미국정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원유를 통제하는자는 모든 나라들을 통제할수 있고 식량을 통제하는자는 모든 사람들을 통제할수 있다.》는 말이 통용되고있다.즉 식량을 일종의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파렴치한 론리이다.

오래전부터 미국지배층은 세계인구가 늘어나는데 따라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것이며 그것은 원유수요보다 더 절박한것으로 되리라고 타산하였다.원유를 비롯한 전략물자를 통제하는것처럼 전세계적범위에서 식량공급체계를 통제하게 되면 세계를 지배할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를 얻게 될것이라고 보았다.

이런데로부터 미국의 식량전략은 인류가 겪게 될 대기근을 방지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세계농산물시장을 조종하여 식량을 저들의 지배수단으로 만들겠는가 하는데로 지향되여왔다.즉 미국은 농산물시장과 농산물생산전반에 대한 통제를 실현하여 식량을 저들의 패권야망실현을 담보하는 하나의 기둥으로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책동하여왔다.

표면상으로 볼 때 세계적으로 식량가격은 시장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는것처럼 보인다.하지만 그렇지 않다.얼마 안되는 다국적식량거래업체들이 세계농산물시장에서의 가격제정을 주도하고있는데 그 막후조종자는 다름아닌 미국이다.현재 세계식량거래량의 대다수는 미국에 있는 다국적식량거래업체들이 통제하고있다.

10여년전 세계농산물시장가격이 갑자기 크게 상승한적이 있다.그 원인은 불리한 기후조건과 통화팽창 등에도 있었지만 중요하게는 월가의 조종을 받는 다국적식량거래업체들의 식량투기행위에 있었다.당시 월가의 금융거두들과 다국적식량거래업체들은 농산물시장을 장악하고 심한 가격파동을 일으켜 폭리를 얻었다.

미국은 오래동안 두가지 수단을 리용하여 식량분야를 조종하고있다.

하나는 농업부문에 대한 보조금정책으로 식량가격을 다른 나라들보다 낮추고 각국과 농산물자유무역을 벌리는것이다.

다른 하나는 《식량원조》를 통하여 발전도상나라들의 농업을 통제하는것이다.《식량원조》는 미국이 상투적으로 써먹는 수법이다.미국은 저들의 《식량원조》를 받는 나라들의 농업생산체계를 장악하여 그 나라들을 자국의 소비수요에 부합되는 생산지로 만들고있다.수많은 아프리카나라들이 《식량원조》를 받는 대가로 미국을 위하여 바나나와 코코아를 비롯한 경제작물들을 재배할수밖에 없게 되여있다.이로 하여 이 나라들의 농업은 더욱더 황페화되고 미국에 예속되여가고있다.적지 않은 아프리카나라들이 미국의 예속화책동으로 하여 알곡수입국으로, 지구상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과 굶어죽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들로 되여버렸다.

《식량원조》를 비롯한 교활한 수법으로 다른 나라들의 농업구조를 계통적으로 파괴한 결과 미국은 해외에서 자기의 농산물판매시장을 급속히 확대하게 되였고 대신 해당 나라들은 식량을 자급자족할수 없게 되였다.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취약한 농산물생산국들을 대상으로 벌리는 대학살이라고 규탄하였다.

현실은 미국이 식량을 지배수단으로, 하나의 전쟁무기로 삼고 식량재난을 의도적으로 산생시키는 인류의 주되는 적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