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로동신문
더이상 미국의 《고요한 뒤동산》이 아닌 라틴아메리카

2024.9.2. 《로동신문》 6면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의 부당한 간섭을 반대하는 기운이 높아가고있다.

얼마전 메히꼬대통령은 미국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정부기관들이 메히꼬내정에 간섭하고있다고 규탄하였다.그는 미국제개발처가 메히꼬의 비정부단체에 불순한 목적의 자금을 지원하고있는것은 주권존중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하면서 이러한 활동을 중지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이에 앞서 지난 6월과 8월초에도 그는 미국의 대외정책이 몬로주의시대에 수립되였기때문에 《그들은 아무데나 코를 들이미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있다.》고 조소하면서 메히꼬정부는 굴욕적인 정부가 아니라고 하였으며 베네수엘라대통령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시도를 《무모한것》으로 락인하고 국제공동체는 이러한 간섭주의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베네수엘라외무성은 지난 5월 미국이 니까라과에 본부를 둔 대상들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한것을 강력히 배격하는 성명에서 《니까라과정부의 투철한 반제립장과 애국의지를 꺾어버리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쓰고있는 미국과 서방동맹국들의 끊임없는 책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의 간섭을 반대배격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비발치고있는것은 당연한 귀결로서 자주화를 지향하는 현실의 반영이다.

악명높은 몬로주의나 《큰 몽둥이》정책에 토대하여 라틴아메리카를 저들의 《고요한 뒤동산》으로 만들기 위한 미국의 침략과 간섭책동이 세기를 이어 집요하게 계속되여왔고 오늘날 지역의 자주적지향이 거세여짐에 따라 더욱 악랄해지고있다.

몬로주의는 19세기초 자본주의렬강의 대렬에 들어선 미국이 서반구에 대한 유럽렬강들의 영향력확대를 막고 저들의 독점적지배와 략탈을 강화하기 위해 《아메리카인을 위한 아메리카》라는 위선적인 간판밑에 내들었던 지배교리이다.미국의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몬로가 1823년 국회에 보낸 일반교서에서 내놓은것이다.

《큰 몽둥이》정책은 20세기에 들어와 미국이 빠나마운하의 영구조차권을 빼앗아내고 니까라과, 아이띠, 도미니까 등에 대한 군사적간섭을 감행하는 등 저들의 식민지확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놓은 보다 로골화된 예속화정책이다.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 루즈벨트는 《큰 몽둥이를 가지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1904년 국회에 보낸 년두교서에서 《미국은 서반구에서 몬로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국제경찰권을 행사할것이다.》고 력설하였다.

미국의 라틴아메리카지배책동이 집요하고 악랄해질수록 그를 배격하고 자주적발전을 이룩하려는 지역나라들의 단합된 노력도 날로 강화되여왔다.

1973년 까리브지역 나라들이 까리브공동체를 내온데 이어 1991년 남아메리카공동시장(메르꼬쑤르)이 창설되고 2004년 미국의 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창설구상을 배격하는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대안(알바, 후에 우리 아메리카인민들을 위한 볼리바르동맹-인민무역협정으로 개칭)이 조직되였으며 2008년 메르꼬쑤르와 안데스공동체에 토대하여 남아메리카국가동맹(우나쑤르)이 결성되였다.

2011년에는 미국과 카나다를 제외한 아메리카대륙의 전체 33개 나라를 망라하는 라틴아메리카 및 까리브국가공동체(쎌라크)가 창설되여 미국주도의 아메리카국가기구의 독점적인 영향력과 지위를 약화시키고 지역의 자주적인 통합과 발전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였다.《라틴아메리카의 문제는 라틴아메리카나라들의 힘으로 해결한다.》는것이 이 공동체의 리념이다.

2022년 제21차 우리 아메리카인민들을 위한 볼리바르동맹-인민무역협정(알바-티씨피)수뇌자회의에서는 미국이 아메리카국가기구수뇌자회의에 《인권을 둘러싼 우려와 민주주의의 결여》를 리유로 베네수엘라, 니까라과를 비롯한 일부 나라들을 참가시키지 않기로 한것과 관련하여 미국의 분렬리간책동을 규탄하는 선언이 발표되였다.

지난해 1월 제7차 라틴아메리카 및 까리브국가공동체수뇌자회의에서는 남아메리카공동화페를 창설하여 미딸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경제의 일체화를 추동할데 대한 구상이 많은 나라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였다.

라틴아메리카의 민심이 미국에 등을 돌려대고있는것은 단지 앵글로색손계의 북아메리카와 라틴계중심의 라틴아메리카사이에 존재하는 력사적, 민족적, 문화적차이때문만이 아니다.미국이 저들의 《고요한 뒤동산》이라는 시대착오의 지배의식에 집착하여 온갖 제재와 압력, 내정간섭으로 라틴아메리카나라들의 자주적발전지향을 억누르고있기때문이다.

날로 거세여지는 라틴아메리카의 반미자주화지향은 몬로주의에 원점을 둔 미국의 지배정책과 패권야망이 종국적파탄에 직면하고있음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본사기자 장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