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전세대 당원들은 이렇게 살며 투쟁하였다
절대로 포기할수 없는 당원의 의무

2024.9.27. 《로동신문》 3면


참된 당원은 어떤 사람인가.

조건이 좋고 행복한 시기보다 어렵고 힘든 때, 시련의 시기에 당앞에 지닌 의무에 더욱 충실한 당원, 바로 이런 사람이 참된 당원이다.

전세대 당원들의 삶이 말해주는 진리가 바로 이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당원들은 언제나 당원이라는 높은 자각을 안고 혁명과업수행에서 군중의 모범이 되고 군중을 이끌어나가는 선봉투사가 되여야 합니다.》

조국해방전쟁시기 림진강나루를 지켜싸운 배사공출신의 공화국영웅 김유복동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나라의 운명을 판가리하는 준엄한 시각 그는 당원으로서의 임무를 스스로 찾았다.나루를 지키는것이자 당과 수령, 조국을 보위하는 성스러운 싸움이고 당원의 의무에 충실하는것이라고 그는 생각하였다.그의 나루터는 전선으로 포탄과 탄약, 군수물자를 건너보내는 도하장이 되였으며 평범한 배사공이던 그는 도하장의 교대없는 직일병이 되였다.그가 지키고있던 나루로는 최고사령부와 전선을 련결하는 통신선들이 건너갔었는데 적기의 눈먼 폭격에 때없이 끊어지군 하였다.어느날 밤 폭격에 끊어진 통신선을 이어가던 그가 강한복판에 이르렀는데 통신선이 한발이나 모자랐다.

(어떻게 할것인가.통신병들이 올 때를 기다려야 하는가.)

한몸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부의 통신을 보장할것을 결심한 그는 주저없이 강물속에 뛰여들어 두팔로 끊어진 통신선을 거머쥐였다.

보는 사람도 없었고 시킨 사람은 더욱 없었다.하지만 당원이라는 자각, 당적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당원의 순결한 량심과 불같은 각오가 그로 하여금 일신의 위험을 무릅쓰게 하였던것이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되여 전선이 림진강계선으로 가까와오자 그는 후퇴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였다.후퇴하는 마지막대오가 강을 무사히 건늘 때까지 당이 맡겨준 혁명초소를 목숨으로 지킬 굳은 각오를 다진 그는 당조직에 자기의 결의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세포위원장동무, 후퇴하는 부상병들이 이 나루쪽으로 온다는 말을 듣고 오늘도 떠나지 못합니다.그들을 무사히 건네준 다음 저도 떠나겠습니다.》

후퇴해오는 부상병들을 기다리며 나루터에서 밤을 지새운 그는 이른새벽 갑자기 달려든 적들에게 체포되였다.제놈들의 도하를 보장할것을 요구하며 적들이 야수적인 고문을 들이댈 때에도, 자기의 눈앞에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안해, 딸자식을 무참히 학살할 때에도 그는 조선로동당원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인민군병사들에 의해 구원된 그는 함께 후퇴하자는 권유를 뿌리쳤다.적구에 남아있는 부상병들을 찾아 구원하는것, 이것이 그가 당원으로서 또다시 스스로 맡아나선 당적분공이였다.적들의 야수적인 고문으로 상처입은 그가 후퇴한다고 하여 탓할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당원의 량심이, 당앞에 지닌 의무가 그길로 떠밀었다.조건이 어렵다고 하여, 적들이 살판치는 적구라고 하여 당앞에 지닌 의무리행을 포기한다면 스스로 당원의 자격을 잃는것이라고 생각하였던것이다.

제 한몸을 가누기 힘겨운 속에서도 림진강남쪽의 산속을 샅샅이 뒤지며 다니던 끝에 부상병들을 찾아낸 그는 기쁨에 넘쳐 부르짖었다.

《나는 동무들을 기다리던 림진강나루의 배사공이요.동무들을 구원하라는 임무를 받은 당원이요!》

부상병들의 형편은 매우 위급했다.피를 많이 흘린데다가 운신조차 겨우 하는 형편이였다.

(부상병들을 모두 회복시켜 다시 전투대오에 들어서게 해야 한다. 이것은 목숨이 붙어있는한 수행해야 할 당원의 임무이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그는 부상병들을 구원하는데 달라붙었다.적들의 눈을 피해가며 밤마다 림진강에 나가 가물치를 잡아오고 의사를 찾아 먼길을 걷기도 하면서 끝끝내 부상병들을 완치시켰다.

당원의 진가는 시련속에서 더 뚜렷이 검증되는 법이다.

조국이 엄혹한 시련을 겪을 때 당원의 의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를 림진강의 배사공영웅은 헌신적모범으로 보여주었다.

당원들이여, 어떤 경우에도 당앞에 지닌 의무리행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그 의무에 충실하라!

이것이 세월의 언덕넘어 오늘도 메아리쳐오는 전세대 당원들의 절절한 당부이다.

본사기자 김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