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대중발동의 묘술은 진정을 바치는데 있다

2024.9.27. 《로동신문》 3면


매 부문과 단위의 발전은 무궁무진한 힘과 지혜를 지닌 대중을 어떻게 발동하는가에 달려있다.

하다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열쇠는 무엇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대중은 인덕이 있고 가식도 꾸밈도 없이 인민을 위해 진정을 바치는 일군을 좋아하고 따릅니다.》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인가 전기보수직장에 나갔던 당책임일군은 절연작업을 하는 녀성종업원들의 차림새에 눈길을 돌리게 되였다.군데군데 절연와니스가 묻어 꽛꽛해진 작업복을 직접 만져보는 당책임일군에게 성격좋은 한 종업원이 남편이 찾아와도 면구스러워 모르쇠를 해야 할것같다고 우스개소리를 하였다.작업장에는 웃음판이 터졌지만 당책임일군의 마음은 무거웠다.

방도를 모색하던 끝에 절연작업을 하는 녀성종업원들에게 앞치마를 만들어줄것을 결심한 당책임일군은 해당 일군에게 구체적인 과업을 주었다.앞치마의 뒤면에는 비닐을 덧대고 여러번 누벼주며 색갈은 어떤것으로 하라고 세부에 이르기까지 강조하였다.

며칠후 성의껏 만든 앞치마를 받아안으며 종업원들은 자기들의 한마디 말도 무심히 스치지 않고 세심한 정을 기울이는 당일군의 뜨거운 마음을 느끼였다.이런 일군들의 호소가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것은 지극히 당연한것이다.

이 사실을 놓고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가 있다.

때로 일부 일군들속에서는 아무리 호소해도 군중이 잘 동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군 한다.하다면 군중이 나빠서이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대중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진정을 바치였는가라는 물음에 떳떳이 대답할수 없는 일군들의 그릇된 관점과 태도에 기인되는것이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군중이 바라는것은 요란한 뜬소리나 구호가 아니라 진심이며 인정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직권으로써도, 값비싼 재부로써도 얻을수 없는, 오직 뜨거운 진정을 바칠 때라야 움직일수 있는것이 바로 대중의 마음이다.군중속에 들어갔다고 하여 사람들이 저절로 마음을 주는것이 아니다.

꾸밈도 가식도 없는 뜨거운 정으로 자기들을 위해주는 진실한 일군들을 대중은 존경하고 따른다.

그 어느 일군이나 인민을 위해 뛰여다닌다고 하지만 인민의 마음속에 새겨진 모습은 결코 같지 않다.

무엇을 해놓았는가가 아니라 그 바탕에 무엇이 놓여있는가 하는것이 중요하다.

진심인가, 가식인가.

그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일군들자신이다.

일군들이여, 돌이켜보자.

하나하나의 일감을 구상하고 전개해나갈 때 자그마한 사심도 없었는가를, 오로지 인민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려는 진실하고 뜨거운 마음가짐으로 매일, 매 시각 분투해왔는가를.

자기의 수고와 노력에 대하여 알아줄것을 바라거나 은근히 평가를 기대하며 해놓은 가식적인 일은 아무리 큰것이라고 하여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수 없다.

대중의 눈은 정확하다.늘 수수한 작업복차림에 기름묻은 장갑을 벗을새 없는 사람들, 언제한번 불평을 모르고 뙤약볕을 고스란히 맞으며 묵묵히 포전을 가꾸어가는 사람들, 그렇듯 순박하고 소박한 인민들이 바로 진심과 가식을 명백히 평가한다.

일군들이 진실하고 뜨거운 인간으로 가슴에 새겨질 때 대중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을 따라서게 되며 무한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것이다.

대중에게 바치는 진정, 그것은 결코 타고난 인정미에만 귀착시킬 문제가 아니다.

어디서나 만나군 하는 평범한 주민들, 늘 마주서는 한명한명의 종업원들이 바로 우리 당이 더없이 신성하게 떠받드는 하늘같은 존재라는 확고한 관점, 한몸 기꺼이 바쳐 그들의 운명과 생활을 지켜주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비상한 자각에 의하여 발현되는것이 바로 진정이다.

이렇게 놓고볼 때 대중에게 진정을 바치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것은 당과 숨결을 같이하는 일군인가 아닌가를 명백히 판별해주는 또 하나의 척도로 된다.

일군들은 우리 당의 인민관으로 튼튼히 무장하여야 한다.인민을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신성한 존재로, 한몸이 모래알이 되여 뿌려진대도 아낌없이 정을 기울이고싶은 삶의 전부로 간주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숭고한 세계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아야 한다.

일군들은 인민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것을 더없는 생의 보람으로 여기고 멸사복무의 길에 량심의 자욱을 쉬임없이 새겨가야 한다.

대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고락을 같이하면서 어머니의 눈빛으로 사람들의 마음속깊은 곳까지 헤아려보아야 한다.언제나 인민을 위한 근심을 놓지 않고 인민들이 아파하는 문제, 절실히 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잠을 잊고 혼심을 바쳐 일해나가는 참된 충복이 되여야 한다.

일군들이여, 다시금 깊이 새기자.

진심이 진심을 낳는다.대중에게 진정을 바친것만큼 그들의 마음이 따라서며 그것이 낳는 거대한 힘이 바로 단위의 발전, 조국의 전진을 떠밀어준다.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