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9. 《로동신문》 6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남쪽으로 약 90여km 떨어진 곳에 바빌론시가 위치하고있다.
여기에 고대문명을 보여주는 거대한 유적이 있다.
바빌론이란 말은 《신의 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바빌론시는 바빌로니아국가의 수도였으며 나라이름도 《바빌론》이라는 도시이름에 기초하여 붙인것이다.
당시 바빌론시의 전체 면적은 1만정보이상에 달하였다고 한다.
도시는 푸라트강에 의하여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져있었다.
성곽들과 궁전, 신전을 비롯한 건축물들은 대부분 강의 동쪽에 배치되여있었다.
강에는 돌로 만든 120m에 달하는 큰 다리가 있었고 강안에는 부두시설이 있어 배들이 수없이 드나들었으며 도시는 매우 번창하였다.
바빌론시의 성곽은 웅장하였다.
성벽은 2중으로 되였으며 아래에는 깊은 물도랑이 있었다.
성벽에는 여러가지 장식부각을 하였다.특히 황소, 룡 등의 부각상들은 생동하고 곡선미가 뚜렷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안의 궁전들은 극히 사치하고 화려하였다.
성의 북쪽에 있는 기본궁전인 나부호도노쏘르궁전은 길이 322m, 너비 190m이며 거기에 5개나 되는 정원이 있었다.
이 궁전이 유명해지게 된것은 궁전안에 독특한 립체화원이 조성되여있었다는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일명 《공중화원》이라고도 부르는 이 화원은 에짚트의 피라미드와 더불어 고대 세계7대기적의 하나로 되여있다.
전해지는데 의하면 이 화원은 나부호도노쏘르왕이 왕비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만들도록 하였다고 한다.
화원은 여러층으로 된 대를 공중에 매달린것처럼 쌓고 층층마다 기이한 화초를 심어 멀리에서 바라보면 마치 봉우리모양의 화원을 공중에 높이 걸어놓은듯한 느낌을 주었다.그리하여 이 고장 사람들은 이 화원을 《공중에 걸어놓은 화원》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성안의 건축물가운데서 또한 이름있는것은 바빌론탑이다.
이 탑은 높이가 91m이고 7층으로 되였으며 탑의 제일 꼭대기층은 작은 사당으로 되였다.
당시 사람들은 탑을 신이 내려온다는 의미에서 《하늘로 통하는 탑》, 《천지의 경계》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B.C.4세기에 이르러 바빌론성은 파괴되기 시작하였다.
B.C.2세기에 이르러서는 도시가 거의나 페허로 되였다.
19세기에 우연히 바빌론성의 유적이 발굴되여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래웠다.
그후 복구사업을 진행하였다.
바빌론시유적지에 박물관을 차려놓고 발굴된 유물들을 진렬하여놓았다.
발굴되고 복구된 유적만도 거대하고 볼만하였다고 한다.
2003년 이라크전쟁후 이 지역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유적이 크게 파괴되였다는것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의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2003년 9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미군이 이곳을 군사기지로 사용하였다.
넓은 범위에서 겉흙을 벗겨내고 수십곳에 방어시설을 구축하였다.
궁전으로 통하는 도로가 파괴되고 사원의 일부는 지붕이 무너져내렸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이라크전쟁후 미군의 략탈행위로 약 1만 5 000점의 고대유물이 행방불명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