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8. 《로동신문》 6면
최근 제국주의자들이 혼합전쟁에 발광적으로 매여달리고있다.
군사적침공을 위주로 하던 지난 시기와 달리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간섭에 비군사적수단들도 적극적으로 발동하고있으며 그 범위도 지상과 해상, 공중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심리와 경제생활, 싸이버공간 등 매우 넓은 령역을 차지하고있다.
군사적대결의 경우에도 직접적인 무력충돌과 함께 간접적인 위협과 공갈, 힘의 시위를 통한 압력이 동반되고있다.그런것으로 하여 전쟁과 평화의 구분이 명백치 않고 전선과 후방의 계선을 가를수 없는것이 혼합전쟁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혼합전쟁은 본질상 다령역에서 감행되는 미국과 서방의 침략전쟁이다.
미국과 서방이 새로운 형태의 침략전쟁에 광분하는것은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힘의 대결에서 렬세를 만회하고 군사적패권을 부지하기 위한 단말마적발악이다.
힘의 정책의 강행은 제국주의의 세계지배전략실현에서 상투적인 수법으로 되여왔다.
군사력에 의거하여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 전략적요충지에 위치하고있는 나라들을 침략하고 강점하는 방식으로 전세계를 거머쥐자는것이 제국주의자들의 힘의 정책의 골자라고 할수 있다.
우세한 군사력을 휘두르면 어떤 나라이건 능히 짓밟을수 있고 어느 지역이건 마음대로 타고앉을수 있으며 국제법이나 국제기구도 얼마든지 무시하고 하고싶은것을 다 할수 있다는것이 제국주의의 강도적론리이다.제국주의의 력사적행로가 침략과 강탈로 얼룩진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 제국주의의 군사적패권은 급격히 쇠진해가고있다.
적지 않은 서방나라들이 과도한 군비증강으로 인한 국가채무위기에 시달리고있다.
힘의 몽둥이를 휘두르며 세계도처에서 일으킨 무력충돌과 분쟁사태가 제국주의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있다.
많은 나라들이 자체의 힘을 강화하고 그에 의거하여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방향에로 나아가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세계전략의 중심고리로 여기고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여러 강국이 막강한 자위력에 토대하여 국위를 높이고 국제적영향력을 강화해나가고있는것으로 하여 이 지역에 지난 세기와는 판이한 세력구도가 형성되고있다.
유럽에서도 나토의 동진정책이 로씨야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저지당하고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미군이 쫓겨나지 않으면 안되고있다.제국주의는 세계 그 어느 지역에서도 제 마음대로 강권을 휘두를수 없을 정도로 취약해졌다.
오늘의 시대는 제국주의의 힘의 정책이 결코 만능이 아님을 엄연한 현실로 확증해주고있다.
당황한 제국주의반동세력은 자주시대의 전진을 가로막고 패권을 부지하기 위해 군사적수단과 함께 비군사적수단까지 총발동하여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는것이다.
최근 제국주의자들은 혼합전쟁책동에서 회색지대전술을 중시하고있다.회색지대란 전쟁지대도 평화지대도 아닌 지대를 의미한다고 한다.제국주의의 회색지대전술의 본질은 무력충돌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도발로 목적을 달성한다는것이다.
그러한 목적으로부터 제국주의자들은 아시아와 유럽각지에서 각종 명목의 군사쁠럭들을 조작하고 진영대결을 조장, 격화시키고있으며 크고작은 군사훈련들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면서 국제정세를 극도의 긴장격화에로 몰아가고있다.
이것은 인류의 평화지향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다.
제국주의의 혼합전쟁은 서방주도의 낡은 경제질서를 한사코 고수해보려는 비렬한 기도의 발로이다.
경제적지배권은 군사적지배권과 함께 제국주의의 패권실현의 기둥이며 제국주의의 존재를 부지하고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명줄이기도 하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저들주도의 불공정한 국제경제질서를 리용하여 다른 나라들에 대한 경제적착취와 략탈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최근시기에 이르러 적지 않은 나라들이 신흥경제국으로 등장하고 다극화추이가 강화되자 제국주의자들은 힘의 대결의 범위를 경제분야에로 확대하고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전쟁에 악랄하게 매여달리고있다.저들의 지배권확립에 장애로 되는 나라들에 군사적압력을 가하는것과 동시에 해당 나라들을 국제금융체계와 에네르기시장, 고도기술시장에서 배제하는 등 온갖 비렬한 수법에 더욱 악착하게 매여달리고있다.지어 부당한 구실을 내대고 주권국가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제멋대로 손을 대는 날강도적행위도 서슴지 않고있다.
서방세력은 특히 풍부한 자원과 발전잠재력, 광대한 시장을 가지고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경제적패권부지를 위해 지역의 신흥경제국들을 경제적으로 고립, 약화시키려는 흉심을 로골적으로 드러내고있다.미국은 이미 2022년에 반도체관련법을 채택하고 추종세력들을 그러모아 반도체동맹의 구축을 추구하면서 지역나라들의 발전을 억제하는데 목적을 둔 불법무도한 경제전쟁을 선포하였다.
추종세력들을 인디아태평양경제틀거리에 규합하고 지역의 발전도상나라들에 제재를 실시하면서 비렬하게 놀아대고있다.
《금융원조》라는 허울좋은 간판밑에 각종 정치적부대조건을 내세우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행위를 일삼고있다.
낡은 국제경제질서를 고집하는 서방세력의 파렴치한 경제전쟁책동으로 하여 지역나라들의 자주적발전이 엄중한 장애에 부닥치고 지역적범위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되지 못하고있다.
어느한 나라의 신문은 《경제전쟁은 무혈싸움인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실지상황은 참으로 혹심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하였다.어느한 나라의 정객은 《미국이 경제 및 금융봉쇄를 실시함으로써 우리 나라의 경제를 질식시키고 혼란과 무질서를 조성하려고 꾀하고있다.》고 폭로하면서 서방의 경제적전횡에 맞서나갈 립장을 표시하였다.세계의 많은 나라들에서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에 대한 규탄배격의 함성이 끝없이 울려나오고있다.
오늘의 현실은 제국주의의 힘의 몽둥이도 군사적렬세를 메꾸어줄수 없고 서방주도의 경제질서도 기울어져가는 그들의 지배권을 추세워주지 못한다는것을 뚜렷이 확증해주고있다.
몰락하는 제국주의가 쇠퇴되는 기력을 깡그리 모아 혼합전쟁에 광분하여도 활력있게 전진하는 자주시대의 앞길을 절대로 가로막지 못한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