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 《로동신문》 6면
반제자주력량과 제국주의반동세력사이의 대립과 투쟁이 날로 격렬해지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진보적인류로 하여금 정의로운 새 세계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려나갈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는 착취와 략탈, 지배와 간섭이 청산되고 모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평등이 보장되는 세계이다.다시말하여 온 세계가 자주화된 세계이다.
모든 나라와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는 새 세계질서를 수립하자면 어느 나라나 자주성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
자주성은 공정한 국제관계의 기초이다.
매개 나라들의 력사와 전통, 크기와 발전수준에서는 차이가 있을수 있어도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는 따로 없다.따라서 국제관계는 철두철미 모든 나라들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다른 나라의 자주권침해를 허용하지 않는 원칙에서 세워져야 한다.모든 나라들의 자주적요구와 리익을 옹호하고 실현하도록 하는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관계이다.
자주성을 확고히 견지하는것은 경제발전과 번영을 지향하는 나라들사이의 협조와 단합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이다.
지금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경제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다.세계경제에 대한 지배야망을 품고 강행하던 《세계화》가 21세기에 들어와 완전히 파산되면서 발전도상나라들을 상대로 막대한 리득을 얻던 《황금시대》가 종말을 고하고말았다.그와 더불어 생겨나고 번창하고있는것은 신흥경제국들이고 브릭스, 유라시아경제동맹, 상해협조기구와 같은 다무적협력기구들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경제장성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도 좁아지고 통화팽창률이 상승하고있으며 실업률이 대폭 늘어나 자본주의경제전반이 혼란상태에 빠져들고있다.
미국과 서방나라 고위정객들은 여러 나라에 대한 행각놀음을 전례없이 빈번히 벌리면서 회유기만과 리간술책으로 이미 구성된 쌍무적, 다무적협력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해 교활하게 획책하고있다.기만적인 《원조》와 《협력》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있다.
두해전 서방7개국집단이 발전도상나라들의 하부구조건설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세계하부구조 및 투자동반자발기》라는것을 내놓은것은 제국주의자들의 저렬성을 낱낱이 고발하고있다.당시 미국과 서방나라들은 발전도상나라들사이에 부단히 강화되는 협력으로 저들의 지배와 략탈체계가 위태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자 그 협력이 해당 나라들을 채무함정에 빠뜨리게 한다고 비방하면서 저들의 발기만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것이라고 요란하게 광고하였다.
하지만 해가 지나도록 서방나라들은 저들의 발기와 관련한 계획을 한건도 리행하지 않았으며 도리여 그를 구실로 발전도상나라들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로골화하려들었다.서방의 한 전문가가 주장한바와 같이 그것은 《전혀 실현불가능한 공상》으로서 발전도상나라들을 끌어당기기 위한 유치한 놀음에 불과한것이였다.
그뿐이 아니다.
얼마전 서방세력은 이딸리아에서 진행된 7개국집단수뇌자회의에 브릭스성원국들을 선택적으로 초청하였다.그에 대해 이딸리아 브릭스연구소 소장은 《서방은 이런 식으로 저들의 관심이 브릭스성원국들과의 실질적인 협조가 아니라 그들사이에 쐐기를 박는데 있다는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라고 폭로하였다.
이것은 제국주의자들이 발전도상나라들을 저들의 지배와 예속의 낡은 질서에 얽매여놓으려고 갖은 권모술수를 다 쓰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세력의 불순한 모략책동이 잘 먹어들어가지 않고있다.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대외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서방의 요구가 아니라 자국의 리익에 따라 풀어나가고있으며 정책방향을 발전도상나라들과의 다무적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로 돌리고있다.
로씨야국가회의 의장은 제10차 브릭스국회연단에서 브릭스성원국수가 증가하고있는 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것은 다극적이며 공정한 세계질서에 대한 수요가 높아간다는것을 명백히 확증해주고있다고 주장하였다.
지난 2월에 열린 유럽동맹 인디아태평양상급연단에서 발전도상나라 고위정치가들은 서방의 이중기준과 강권정책을 정면에서 준렬히 단죄하였다.외신들은 유럽동맹을 난처하게 만든 이 연단에 대해 《발전도상나라들을 끌어당기려는 유럽동맹의 노력을 조소한 회의》라고 신랄하게 야유하였으며 아시아의 한 국제문제전문가는 《발전도상나라들의 정치적독자성을 부각시켜준 계기》라고 주장하였다.유럽동맹의 고위관리조차 《서방이 지배하던 시대는 사실상 영원히 지나갔다.》고 자인하였다.
자주성을 굳건히 견지하는것은 평화로운 새 세계질서수립의 강력한 담보를 구축하기 위한 근본요구이다.
미국과 서방세력은 세계적추세로 되고있는 다극화의 형성을 가로막고 일극화를 유지해보려는 시도가 강한 반발에 부딪치게 되자 사태를 역전시켜보려고 힘의 정책에 더욱 로골적으로 매여달리고있다.진영대결을 고취하며 신랭전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주의와 반제자주력량을 압살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있다.군사적침략과 간섭, 위협공갈로 반제자주를 지향하는 나라들을 굴복시켜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은 그 어느때보다도 악랄해지고있다.
미국을 괴수로 하는 적대세력의 횡포한 내정간섭과 침략책동에 의하여 국제관계에서 공정성이 완전히 무시되고있으며 그들의 리해관계에 따라 정의가 불의로 외곡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있다.제국주의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합리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조작되고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왕왕 빚어지고있다.
최근에도 미국과 서방세력은 나토의 세력권을 동쪽으로 확대하려는 저들의 범죄적기도에 대해 《유럽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미화하는 반면에 국가의 안전을 위한 로씨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침략》으로 몰아붙이면서 반로씨야책동에 열을 올리고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적공격과 민간인학살만행을 《자위권》의 행사로 비호하고 그에 대응한 지역나라들의 반발을 《안전에 대한 위협》, 《도발》로 묘사하면서 대결관계를 더욱 격화시키고 무력충돌사태를 점차 넓은 범위에로 확대시키고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현상변경시도를 막고 규칙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오커스, 쿼드와 같은 군사적대결실체들을 조작하고 나토까지 끌어들여 지역의 반제자주적인 국가들을 위협공갈하는데 광분하고있다.
유럽의 한 고위인사는 서방집단은 항시적으로 새 규범들을 《무질서하게 찍어내》면서 마치도 그것이 국제질서인듯이 묘사하고있다, 오스트랄리아와 영국, 미국이 새로 만들어낸 오커스는 《규칙에 기초한 세계질서》가 어떤것인가를 명백히 보여주었다, 서방나라들은 식민주의세계질서체계에서 살고있다고 비난하였다.
이것은 제국주의자들이 운운하는 세계질서라는것이 낡은 국제질서를 부지하기 위한 현대판식민주의기도의 발로이며 다른 나라들에 대한 지배와 군사적간섭을 합리화하기 위한 강도적론리이라는것을 명백히 폭로해주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 이중기준은 나라들의 자주적발전을 저애하고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화근이다.
오늘 국제사회의 엄혹한 현실은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제국주의반동세력의 강권과 전횡, 침략과 간섭, 파렴치한 주권침해행위를 짓부시고 자주권을 수호하며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설것을 요구하고있다.
정의롭고 공정한 국제질서는 철저히 강력한 힘에 의거한 견결한 반제투쟁과 자주력량의 단합, 련대성의 강화로써만 수립될수 있다.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국제무대에서 자기가 할 말도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롱락물이 되며 정의와 량심도 지켜낼수 없다.국력이 약하면 나라의 안전과 평화가 파괴되고 무고한 인민들이 목숨을 잃어도 속수무책으로 나앉아있을수밖에 없고 국가주권도 보존할수 없는것이 국제사회의 비참한 현실이다.
지금 동유럽과 중동에서는 하수인들을 내세워 지배와 패권야망을 실현해보려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로골적인 침략책동과 계책으로 인해 참혹한 류혈사태가 끊기지 않고있다.특히 중동의 팔레스티나 가자지대와 레바논에서는 미국의 전적인 비호와 무기 및 정보지원을 받고있는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침략과 파괴책동으로 인해 공공건물들과 살림집들이 파괴되고 민간인들이 무참히 학살당하고있다.
미국과 일부 서방나라들로부터 각종 살륙무기들을 대량적으로 넘겨받고있는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항쟁세력들을 완전말살하기 위해 고위인물들에 대한 테로와 무차별적인 폭격, 포격행위들을 거리낌없이 감행하고있다.
비극적인 이 사태들이 보여주는것은 제국주의자들이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대상들만 골라서 침략한다는것이다.
국권을 수호하고 인민의 안전을 보위하자면 자체의 국방력이 강해야 한다.
힘의 몽둥이를 휘두르며 횡포하게 날뛰는 제국주의를 물리적으로 제압할수 있는 강력한 힘을 떠나서 정의와 평화를 바란다는것은 어불성설이다.정의는 결코 구걸로 이루어질수 없으며 제국주의의 《양보》에 기대를 걸어서는 언제 가도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할수 없다.
전쟁과 대결에 환장한 제국주의를 타승할수 있는 강대한 힘을 보유하자고 해도 자주가 있어야 하며 이미 쟁취한 평화를 수호하자고 해도 자주가 있어야 한다.자주에 승리가 있고 평화가 있다.
적지 않은 나라들이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자위적힘을 강화하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강권과 전횡을 일삼던 시대는 력사의 기슭으로 밀려나고있다.오늘의 대세는 확고히 자주에로 지향되고있다.
미국과 서방이 제아무리 낡은 국제질서를 부지하려고 발악하여도 자주와 정의에로 향한 력사의 수레바퀴는 절대로 멈춰세울수 없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