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로동신문
일본은 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화근이다

2024.10.26. 《로동신문》 6면


얼마전 일본당국이 이딸리아와의 물품로력호상제공협정에 합의하였다고 발표하였다.지난 6월의 수뇌회담에서 협정의 체결교섭을 개시하기로 한 때로부터 불과 몇달사이에 이룩된 합의이다.

일본이 미국의 진영대결기도에 극구 편승하여 주로 서방나라들과 유사시를 가상한 협정을 체결하고있는것은 재침전쟁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치고있다는것을 시사해준다.

물품로력호상제공협정은 군대들사이에 식량과 연료, 탄약, 수송 및 의료봉사 등을 서로 융통하도록 하는 군수지원협정이다.평시의 공동훈련이나 재해구조와 같은 공동활동외에 장차 유사시에도 적용하여 공동군사작전을 원활하게 할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실상의 다른 나라 무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초협정이라고 할수 있다.

이딸리아와의 협정이 정식 체결되면 일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카나다, 오스트랄리아 등 8개 나라와 물품로력호상제공협정을 맺는것으로 된다.

일본의 협정체결놀음은 이뿐이 아니다.

군사정보의 공유 및 비밀보장과 관련한 군사정보보호협정, 무장장비의 개발과 수출입에 관한 방위장비품 및 기술이전협정, 무력의 호상파견 및 왕래를 원활하게 하는 호상접근협정 등도 그 일환이다.

이번에 물품로력호상제공협정을 합의한 이딸리아와는 이미 2016년에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고 2019년에 방위장비품 및 기술이전에 관한 협정을 발효시키였다.영국, 프랑스, 오스트랄리아 등과도 이러한 군사협정들을 체결하였다.

특히 미국 다음가는 《준동맹》으로 자칭하고있는 영국, 오스트랄리아와는 지난해 호상접근협정을 각각 발효시켜 병력과 함께 항공기, 함선을 포함하는 각종 무장장비의 출입이나 무기 및 탄약 등의 반입절차를 간소화하였다.

이러한 협정들은 아직 동맹조약은 아니다.그러나 매 협정의 협력의무사항들을 련결시켜보면 동맹조약과 별로 짝지지 않는다.

일본은 나토와도 동반자관계를 수립하고 계단식으로 협력수위를 높이고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유럽동맹과 《안전보장 및 방위동반자관계》를 체결하기로 하였다.

일본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과 동맹에 가까운 군사적결탁관계수립에 극성을 부리고있는것은 최근시기에 나타나고있는 특징적인 동향이다.

2015년 미국외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들》과도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수 있게 한 안전보장관련법의 채택이후 현저하게 두드러지고있다.

여기에는 동맹국들을 총동원하여 저들의 힘을 보완케 하려는 미국의 동맹전략상의 요구도 작용하고있지만 미국외의 외세와 결탁하여서라도 기어코 재침의 숙원을 성취하려는 일본의 집요한 패권야망이 진하게 깔려있다고 할수 있다.

일본이 꾀하는 여러 나라와의 군사적결탁이 실천적으로 어디를 주로 겨냥하고있는가가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다름아닌 아시아태평양지역, 옛 《황군》의 침략의 군화자욱이 력력히 남아있는 아시아의 이웃나라들을 과녁으로 정하고있으며 바로 여기에 보다 큰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지난 7월 프랑스와 에스빠냐 등 나토성원국들의 공군무력을 끌어들여 국내기지에서 공동훈련을 벌려놓았고 8월에는 이딸리아해군의 항공모함을 자국앞바다에 끌어들여 공동훈련을 진행하였다.9월에는 프랑스륙군을 청해다가 국내연습장에서 시가전훈련을 벌리였다.

최근시기에 들어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을 국내에 끌어들여 벌리는 군사연습의 빈도수가 급격하게 높아가고있다.

서태평양과 주변수역에서 벌리는 나토성원국들과의 합동군사연습회수도 부쩍 증가하고있다.

외세와 결탁한 이 빈번한 전쟁연습소동이 지역에 어떤 화난을 불러오겠는가는 자명하다.

일본이 《유럽과 인디아태평양지역의 안보는 불가분리의 관계》라고 력설하면서 우크라이나사태로 증대된 유럽의 안보불안을 부채질하여 나토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끌어들이는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미국을 등에 업다 못해 대양건너의 불청객들까지 끌어들이는데 광분하는 전범국 일본의 흉심이 어디에 있는가는 명백하다.

지역에서의 저들의 군사적렬세를 전쟁진영의 구축으로 모면하고 련합세력의 힘을 리용하여 《대동아공영권》의 옛 야망을 실현해보자는것이다.

나토는 물론 개별적서방나라들의 무력까지 끌어들이며 침략과 전쟁의 위험도수를 높이고있는 일본은 아시아의 평화를 해치는 주되는 화근이다.

지역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있는데서 주역을 놀고있는 일본은 제스스로 주변나라들의 선제타격권에 들어서고있다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장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