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9. 《로동신문》 6면
이스라엘호전광들이 군사적광란에 무분별하게 매여달리면서 사태를 극단에로 몰아가고있다.레바논애국력량조직인 히즈볼라흐를 소탕한다고 하면서 무력충돌의 범위를 레바논남부지역에로 급속히 확대하고있다.최근에는 《보복》을 운운하면서 이란에 또다시 군사적공격을 가하였다.이 모든것이 《자위권》의 행사라는것이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 사태의 발발근원으로 보나 지역정세의 추이로 보나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은 《자위권》행사로 설명될수 없다.
지난해 10월 가자사태가 폭발한것만 보아도 그렇다.
당시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의 대부분 령토를 강점한 상태에서 아랍나라들과의 관계개선놀음을 벌려놓고 저들의 강도적행위에 대한 지역나라들의 묵인을 유도하려 하였다.그것이 팔레스티나인들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가자지대에서의 무력충돌로 번져졌던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저들의 침략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팔레스티나이슬람교항쟁운동(하마스)의 행동을 걸고들면서 가자지대에 대한 군사적침공을 개시하였다.레바논에서의 충돌사태도 그 연장이다.
《자위권》타령의 기만성은 이스라엘당국자들의 언행에서 보다 명백히 드러나고있다.
이스라엘군의 민간인학살만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항의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던 지난 6월 이스라엘재정상이라는자는 《군사행동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호전적인 폭언을 줴쳐댔다.국가안보상이라는자는 팔레스티나인들을 가자지대에서 《자발적으로 이주》시키고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성지로 돌아가자.》라고 기염을 토하였다.
국제사회에서 고조되고있는 반이스라엘기운에 대한 도전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그들의 속심은 가자지대에서 팔레스티나인들을 모조리 내쫓고 저들의 지배권을 확립할 때까지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겠다는것이다.이것은 이스라엘호전광들이 군사적광란에 무분별하게 매여달리고있는 그 밑바닥에 범죄적인 령토팽창야욕이 깔려있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당국이 추구하는것은 팔레스티나령토를 식민지로 만드는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엄중한것은 이스라엘의 침략야욕이 단순히 령토팽창 그 자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이스라엘당국자가 유엔무대에서 제시한 지도들은 보다 심각한 문제점을 시사해주고있다.지도에는 팔레스티나령토가 표시되여있지 않을뿐더러 이란과 수리아, 이라크, 예멘 그리고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이 검은색으로 표시되여있었다.특히 이스라엘당국자가 지도에 표시된 지역을 《저주받은 지역》이라고 뇌까린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은 그 지도를 토대로 저들이 가자지대를 차지하는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을것임을 선언할것이다.》, 《이스라엘이 표방하는 〈새로운 중동〉은 이란이 지역질서를 틀어쥐지 못하도록 하려는것》이라고 하면서 경악과 분노를 표시하였다.
이스라엘이 군사적도발의 범위를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와 레바논, 수리아는 물론 이란에로까지 확대하고있는 목적이 무엇인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이란과 수리아를 비롯하여 반미, 반이스라엘기운이 강한 나라들을 말살하고 중동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것이다.한마디로 말하여 중동의 보다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통제하려는것이 바로 이스라엘침략자들이 노리는 기본목적이다.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군사적공모결탁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상전의 힘을 빌어 사태를 끊임없이 격화시키고있는것도 그를 위해서이다.
최근 이스라엘당국자들속에서 《새로운 중동》이니, 《중동의 재편성》이니 하는 폭언들이 자주 튀여나오고있는것은 그들이 지역에서의 패권야망실현에 본격적으로 달라붙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미국은 이스라엘을 극구 부추김으로써 현 중동사태를 악화일로에로 몰아가고있다.
이스라엘침략자들의 군사행동은 《자위권》과는 하등의 인연이 없으며 그것은 호전적인 패권야망을 가리우기 위한 한갖 기만에 불과하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