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로동신문》 2면
혁명대오의 통일단결을 이룩하는것은 우리 당이 창당의 첫걸음부터 내세운 지론이였고
1931년 5월 공수덕회의가 진행된 후 온성군 창평동(당시)을 찾으신
조직책임자는
창평일대로 말하면 시대적풍조가 짙은 곳이였다.그러다나니 이곳에는 형형색색의 조직 또한 많았다.
여기서 문제로 되는것은 그 조직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서로 갈라져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고있는것이였다.
이러한 형편에서 응당 지하혁명조직인 창평반제동맹이 사태를 수습하고 군중을 옳은 길로 이끌어나가야 하겠으나 그때까지 조직은 그럴만한 힘을 가지고있지 못하였다.
조직책임자의 이런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으시던
조직책임자는 그 패거리들을 눌러놓아야 사태가 수습될것같다는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그이의 물으심에 그는 그만 얼굴을 붉히며 아무 대답도 올리지 못하였다.
그러는 그를 정겹게 바라보시던
그러시면서 우리는 벌써 오래전에 무장투쟁을 통해서만 강도 일제를 타도하고 조국의 해방을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신념으로 간직하였다고, 지금 형편에서 창평반제동맹이 틀어쥐고나가야 할 근본문제는 바로 자기 조직을 튼튼히 꾸리고 그 대렬을 부단히 확대강화하는데 있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통속적이면서도 명백한 그 말씀은 그의 심금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파쟁으로 나라를 망친 봉건통치배들에 대하여 그처럼 격분해하던 자기들이 원쑤들의 리간책동에 말려들어 조선사람들끼리 반목질시하고있으니 이보다 더 한심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는 자책감에 머리를 들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폭포터에서 걸음을 멈추시고 기세좋게 쏟아져내리는 폭포수를 바라보시던
(혁명대오의 통일단결, 바로 여기에 혁명승리의 근본비결이 있지 않는가!)
우리 당이 걸어온 승리와 영광의 장로에는 이렇듯 단결의 기치를 높이 드시고 우리 인민을 강의하고 영웅적인 투사들로 키우시며 그 무궁무진한 인민대중의 힘으로 력사의 온갖 도전을 뚫고헤치신
고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