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어린이들의 장래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2024.11.29. 《로동신문》 6면


얼마전 유엔아동기금이 세계아동의 날을 맞으며 세계아동백서를 발표하였다.백서는 2050년대에 가서 18살미만의 어린이들이 직면하게 될 환경에 대한 예측을 처음으로 내놓았다.그에 의하면 기후변화문제가 표면화되여 기후위기로도 불리우는 현 상황이 앞으로 더욱 악화됨으로써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극단한 위험에 처하게 될수 있다.구체적으로 2000년대에 비해 열파에 시달리는 어린이수는 8배로, 큰물피해를 입는 어린이수는 3.1배로 늘어날것으로 보며 가물과 태풍 등의 위협에 직면하는 어린이들도 증가할것이라고 한다.

최근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후과로 가증되는 재해성자연현상들은 대응능력이 낮은 어린이들의 생명안전을 심히 위협하고있다.

두해전 어느한 나라의 단체는 세계의 약 8억 2 0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극심한 열파로 피해를 입고있으며 9억 2 000만명이 물부족으로 고생하고있다고 밝혔다.또한 자연재해의 후과로 어린이 4명당 1명이 말라리아와 뎅구열 등 각종 전염병의 영향을 받고있다고 우려를 표시하였다.

기후위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의 처참한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있다.

올해에만도 많은 나라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었다.

방글라데슈에서는 6월에 며칠동안 내린 폭우로 큰물이 발생하여 동북부지역의 넓은 면적이 침수되였으며 살림집과 농작물, 도로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이 나라의 한 지역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적어도 136개의 소도시와 마을이 물에 잠기고 100만여명이 피해를 입었다.여기서 어린이가 77만 2 000명에 달하였다.또한 이 지역에 있는 810여개의 학교가 침수되여 어린이들의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파키스탄에서도 7월에 시작된 장마철폭우와 큰물로 200여명이 사망하였는데 어린이들이 절반을 차지하였다.

수단에서는 자연재해로 5살미만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아졌다.

9월 유엔아동기금은 이 나라에서 폭우와 큰물로 하여 콜레라, 말라리아, 뎅구열, 홍역, 풍진과 같은 질병들이 《피해지역 안팎에서 보다 빠르게 전파되여 어린이들의 보건상황을 심히 약화시켰다.》고 우려하였다.

케니아에서는 가물로 기아위기가 악화되면서 현재 47만 9 000여명의 5살미만 어린이가 급성영양실조증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할 형편에 처해있다.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의해 세계어린이들의 미래가 엄중히 위협당하고있는 현실은 국제사회의 커다란 위구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