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로동신문》 6면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시대가 바뀌여도 변하지 않고 변할수도 없는 계급투쟁의 철리가 있다.
그것은 원쑤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는것이다.
계급적원쑤들에 대해서는 단 한순간도 털끝만큼도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만일 계급적원쑤들의 야수적이며 악랄한 본성에 대해 순간이나마 각성을 늦추고 헛된 기대를 품는다면 그때에는 벌써 만회할수 없는 가장 처절한 죽음으로 이어진다는것을 우리는 수안군계급교양관에 전시된 하나의 자료를 통하여서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뀔수록 순간도 늦추거나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입니다.》
수안군계급교양관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계급적원쑤놈들에게 붙잡힌 마을사람들을 구원하고 희생된 강상화녀성에 대한 자료가 있다.
오늘도 이곳을 찾는 참관자들은 그의 희생을 놓고 치렬한 계급투쟁의 철리를 다시금 똑똑히 새기고있다.
어느날 조직적인 후퇴에 따라 한발 먼저 산에 들어가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던 강상화녀성은 마지막으로 철수해오는 사람들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전해듣게 되였다.아들과 여러명의 마을사람들이 원쑤놈들에게 체포되였는데 놈들이 그들모두를 불태워죽이려 한다는것이였다.
강상화녀성은 자기 한목숨을 바쳐서라도 사랑하는 아들과 정든 이웃들을 구원할 비장한 각오를 안고 지체없이 산을 내리였다.
깊은 밤 마을에 다달은 그는 경비를 서는 놈들이 술을 처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한 틈을 타서 감옥으로 쓰는 창고문을 열어제꼈다.
갇혀있던 사람들이 그속에서 빠져나와 일제히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그런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세명의 마을사람들이 움직일념을 하지 않는것이였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도망치겠는가, 《치안대》에 가담한자들도 우리와 한마을에서 살던 사람들인데 설마 우리를 죽이기까지 하겠는가, 오히려 도망치다가 잡히면 그것이 더 큰죄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것이 그들의 생각이였다.
강상화녀성은 너무도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있는 그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었다.
그는 원쑤들에 대한 어리석은 환상에 사로잡혀있는 사람들에게 절절히 말했다.
우리야 지난날의 쓰라린 체험을 통해서 계급적원쑤들의 본성을 너무나 잘 알고있지 않는가.우리를 위해 언제한번 자비를 베풀어준적 없는 원쑤들인데 헛된 기대를 품지 말고 빨리 이 자리를 뜨자.이제 조금만 있으면 놈들이 깨여날수도 있다.
분초를 다투는 정황속에서 강상화녀성의 안타까운 호소는 계속되였지만 계급적자각이 희박하고 계급투쟁의 준엄한 진리를 미처 깨닫지 못한 그들을 도저히 설복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는 동안 잠에서 깨여난 놈들이 창고로 달려들었다.결국 강상화녀성과 창고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놈들에게 체포되였다.
원쑤놈들은 마을사람들을 놓친 분풀이를 강상화녀성에게 해댔다.
놈들은 빨갱이들을 어디로 빼돌렸는지 대라고 하면서 강상화녀성에게 악착한 고문을 들이댔다.그러나 그는 한마디 대답도 하지 않았다.악에 받친 놈들은 그를 산골짜기로 끌고가 총살하였다.
그때에야 세명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후회하였지만 그것은 이미 때늦은것이였다.놈들은 창고에 남아있던 그들 세명도 무참히 학살하였던것이다.그것도 성차지 않아 그들의 시체우에 강냉이짚을 덮고 수류탄을 던져 시체마저 알아볼수 없게 만들었다.
그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이 교훈적인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 새세대들의 가슴마다에 누가 누구를 하는 계급투쟁에서 계급적자각이 없으면 원쑤들과 싸워 이길수 없고 자기 운명도 지킬수 없다는 철리를 새겨주고있다.
오늘도 원쑤놈들은 불패의 사회주의의 보루인 우리 공화국을 감히 넘보며 침략전쟁연습소동과 함께 사상문화적침투책동을 비롯한 반공화국모략소동을 집요하게 벌리고있다.
어째서인가.
우리가 제놈들에 대한 각성을 순간이나마 늦추고 해이되기를 노리고있는것이다.
승냥이는 절대로 양으로 변할수 없다.마찬가지로 제국주의자들, 계급적원쑤들의 야수적이며 침략적인 본성에는 절대로 변화가 있을수 없다.
우리가 놈들의 이 술책에 넘어가 단 한순간이라도 계급적자각이 희박해진다면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있은 이 가슴쓰라린 비극이 또다시 되풀이되게 될것이며 자기자신의 운명도 지킬수 없게 된다.
누구나 투철한 계급적자각을 안고 제국주의와 계급적원쑤들을 반대하여 견결히 싸워나가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