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로동신문
유럽에서 정치파동이 일어났는가

2024.12.27. 《로동신문》 6면


도이췰란드와 프랑스에서 정치적혼란이 심화되고있다.

도이췰란드에서는 수상에 대한 신임안이 련방의회에서 부결되고 사회민주당주도의 집권련립이 완전히 붕괴되였다.

이에 따라 다음해 2월에 조기국회선거가 진행되고 새 정권이 발족하게 되였다.

프랑스에서도 발족한지 3개월밖에 안되는 정부가 국회 하원에서 불신임결의안이 가결되여 총사직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여름에 있은 조기국회선거에서 집권련립이 소수로 전락되여 정부를 간신히 운영해온 상태였다.내각불신임안이 야당련합에 의해 가결되기는 이 나라에서 62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외신들은 두 나라에 있어서 공통적인것은 생활고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불만이 쌓이고쌓여 정부가 구심력을 잃고있는것이라고 분석하고있다.

이에 앞서 7월 영국에서 진행된 조기국회선거에서는 집권보수당이 참패하여 14년만에 레이버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으면 안되였다.

수상은 취임한지 1년 8개월만에 짐을 싸게 되였고 보수당은 야당으로 굴러떨어졌다.

서방세계에서 정치세력들간의 권력다툼은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이번처럼 정부위기가 거의 동시에 도래하고있는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분석가들은 주장하고있다.

유럽나라들에서 왜 정치파동이 일어났는가.

우선 보다 심각해지는 경제위기때문이다.

최근 유럽나라들에서는 기업체들의 련이은 파산과 높은 실업률, 채무위기 등 경제침체현상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있다.

도이췰란드에서는 올해 상반년에만도 1만 1 000개의 기업체가 파산되였으며 지난 10월에만도 파산된 기업들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 늘어났다고 한다.

얼마전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사용지대 나라들의 채무액이 늘어나고 예산적자가 줄어들지 않고있다고 하면서 유럽의 중소기업들과 수입이 적은 가정들은 커다란 경제적난관에 직면하게 될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러한 경제위기는 지난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혼란과는 또 다른 양상의 심대한 타격으로서 유럽나라들스스로가 미국의 반로씨야제재책동에 맹종하여 빚어낸것이다.

우크라이나분쟁이 발발한 이후 유럽나라들은 로씨야와의 경제관계를 단절하고 지금까지 무려 15차례에 달하는 대로씨야제재일괄안을 채택실시하였다.

그러나 그로 인한 후과는 로씨야가 아니라 유럽나라들자신에게로 돌아오고있다.

로씨야는 에네르기수출통로를 다각화하고 수입의존도를 대폭 줄이면서 경제규모를 유럽에서 첫번째, 세계에서 네번째로 장성시키였다.

그에 비해 유럽은 로씨야산에네르기공급통로를 스스로 막아버리고 미국에 의존한 결과 원유 및 천연가스대금과 그와 련결된 원료와 상품가격의 전면적인 상승이라는 부정적후과를 초래하고 국민들을 생활난에 허덕이게 하고있다.

다음으로 국민들속에서 안보불안이 높아지고있기때문이다.

미국이 로씨야를 유럽안보의 위협으로 몰아붙이면서 유럽나라들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지원에로 계속 내몰고있으나 서방진영의 렬세는 날로 뚜렷해지고있다.

얼마전 로씨야대외정보국장은 로씨야는 특수군사작전목적을 달성하는데 접근하였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괴멸의 극한점에 이르렀다고 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강대성이 조락되고있는 배경에서 그들에게 비극적인 내란시기가 도래할것이라고 언명하였다.

유럽나라들의 안보불안은 미국의 전횡에 의해 오고있다.로미군축조약들을 파기하고 유럽안전체계를 붕괴시킨 미국이 우크라이나괴뢰를 로씨야종심공격에로까지 내몰고있는것으로 하여 유럽지역전체가 첨예한 대결마당으로 화하고있기때문이다.

유럽나라들에서 일어나고있는 정치파동은 집권통치배들의 대미추종이 초래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장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