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4일 토요일  
로동신문
지난해의 복잡다단한 국제정세는 무엇을 실증해주는가

2025.1.1. 《로동신문》 6면


세계는 인류에게 불안과 고통도 들씌우고 희망과 신심, 락관도 안겨주던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새해를 맞이하였다.지난 한해는 정말 순탄치 않게, 매우 복잡다단하게 흘러온 해였다.

돌이켜보면 여러 방면에서 위험이 몹시 극대화된 한해였다.혹심해진 자연재해도 불안을 자아냈고 전염력을 강하게 키운 각종 비루스들이 급속한 전파력을 보인것도 경계심을 증대시켰다.

하지만 세계가 더 주목하고 더 우려한것은 이전시기보다 비할바없이 엄혹해진 국제정세이다.

지난해 인류가 목격해온것은 제2차 세계대전후 가장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세상이다.올해에는 물론 다음해 또 그 다음해에도 이 혼란상이, 이 폭력상태가 쉽게 끝을 볼수 없으며 더욱더 악화되리라는것은 누구나 직감하였을것이다.

2024년의 국제정세는 힘이 약하면 국가주권과 존엄, 인민의 안녕을 지킬수 없고 평화도 누릴수 없다는것을 가장 명확하게 실증해주었다.

지난 한해동안 각국 정부와 정치가, 외교관, 언론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온 세계가 탁우에 올려놓고 제일 많이 론한것이 정화, 평화, 분쟁조정과 관련한 문제들이였다.유엔총회와 안전보장리사회에서도 평화보장문제를 주요안건으로 자주 취급하였다.

하지만 중동평화에 관해 국제적총의가 담겨진 결의안들은 거부권을 마구 휘두르는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의해 매번 부결당하였다.그때마다 국제적비난과 항의의 물결이 세차게 일군 하였지만 미국의 폭제를 누구도 막지 못하였다.세계평화와 안전의 유지에 대해 책임지고있다는 유엔도 무차별적인 폭탄과 미싸일타격속에서 장래를 빼앗기는 중동의 약소국, 사랑하는 살붙이들과 다정한 이웃들을 억울하게 잃고 통곡하며 애타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 주민들의 운명을 책임져주지 못하였다.

2025년 새해에 들어선 이 시각에조차 팔레스티나인들은 언제 빼앗길지 모를 자기들의 불행한 삶을 한탄하며 기약없는 평화를 애타게 기다리고있다.

레바논을 비롯한 중동의 일부 나라들도 이스라엘의 로골적인 테로행위, 무차별적인 군사적도발행위로 주권침해와 함께 많은 인명손실, 엄중한 물적피해를 당하였다.

미국의 전적인 비호와 지원밑에 중동의 사나운 《포식동물》로 생장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는 물론이고 중동의 여러 나라 령토를 적지 않게 집어삼켰다.그것도 모자라 팔레스티나국가라는 존재자체를 없애버리고 이 나라 령토우에 대유태제국을 세우려는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앞잡이로 내세워 에네르기자원이 풍부한 중동의 지도를 지배야망에 맞추어 재작성하는데 달라붙었다.그를 위해 막대한 군수물자를 계속 넘겨주면서 이스라엘의 전범행위를 부추겨왔다.

우크라이나땅에서도 전쟁의 총포성은 멎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유럽동부의 광활한 지역과 아시아북부지역을 차지하고있는 로씨야를 파멸시키고 이어 아시아강국들을 사면팔방에서 제압, 말살하여 유라시아정치지도를 전반적으로 다시 그림으로써 세계지배를 완성해보려는 미국과 서방의 전략적야망의 산물이다.

지난해 미국과 나토성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싸일들을 뻐젓이 넘겨주고 로씨야종심을 타격하도록 허용해주었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괴뢰군을 내몰아 로씨야령토인 꾸르스크주를 침략, 점거하는 위험천만한짓을 저질렀다.이를 통해 그들은 실전경험을 늘이고 군사적개입범위를 전세계에로 확대하려는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우크라이나인들은 불행하게도 미국과 서방의 리기적목적을 위해 마지막 한명까지 로씨야와의 싸움에 내몰려야 하는 눅거리희생물이 되였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지원을 계속하면서 전쟁을 지속시키고있는것으로 하여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말려들었다.국제안보형세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며 매우 위험한 지경에로 치달았다.

흘러간 한해는 제2차 세계대전후 처음으로 대규모전쟁이 발생하였던 조선반도가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터질수 있는 《활화산》지대라는것을 다시금 확증해주었다.

미국과 괴뢰한국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핵전쟁계획을 최종완성, 전면실행할것을 목표로 한 사상최대규모의 《을지 프리덤 쉴드》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한것 등 지난해에 공개된 사실자료들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어느때든 일어날수 있었다는것을 시사해주었다.

특히 괴뢰한국이 우리 국가의 신성한 수도, 더우기 우리 인민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는 가장 중요한 곳에 더러운것을 실은 무인기를 서슴없이 들이민 천인공노할 범죄적죄행은 전쟁이 절대로 멀리에 있는것이 아니며 바로 우리의 눈앞에 있고 바로 오늘 이 시각에 아무런 예고없이 폭발할수도 있다는것을 생동한 사실로써 실감시켜주었다.

여느해보다 더욱 위험해진 지난해의 현실에서 참으로 새삼스럽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것은 이 세상에서 제일 값비싸고 제일 귀중한것이 평화이라는것이다.

평화를 빼앗기면 그 즉시 국가주권이 침해당하고 인민이 평온한 생활, 귀중한 생명을 잃는다.평화가 굳건하다는것은 국가가 강대하다는것이고 부흥발전이 이룩된다는것이다.

평화의 가치는 곧 국가의 존립과 인민의 삶, 부강번영 등을 다 합친 그 전부이다.

지난해 우리 국가는 세인을 경탄시키는 비약적발전을 이룩하였다.

온 나라 농촌 곳곳에서 흥겨운 농악소리를 울리며 새집들이를 하는 소식이 매일같이 전해졌다.성천군 지방공업공장들과 같은 새로운 실체들이 일떠서 지방발전의 휘황한 전망을 열어놓았다.

평안북도, 자강도, 량강도의 큰물피해지역이 사회주의리상촌으로 전변되였으며 몇달사이에 수재민들이 새집을 받아안고 입사하는 놀라운 경사, 어느 나라도 흉내낼수 없고 모방할수 없는 흥그러운 일이 펼쳐졌다.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빈부의 격차, 도시와 농촌의 격차, 지역간격차 등 모든 분야에서 끝없이 깊어가는 격차의 함정을 놓고 그속에서 절대로 헤여나올수 없다며 앞날을 비관할 때 우리 국가는 모든 방면에서 격차를 없애고 전면적으로 발전해나가는, 이 세상 그 누구도 하지 못했고 할 엄두도 낼수 없는 경이적인 발전상을 마련해가는 새로운 력사창조의 첫 개척자가 되였다.

이를 놓고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 공화국의 자위력이 총대를 겨누고 마주선 적들에 비해 조금이라도 약했더라면, 중요군수공장들의 현대화와 신형전략무기들의 시험발사를 비롯하여 최강의 국가방위력보유를 위한 위대하고 불멸할 헌신의 자욱자욱이 끝없이 새겨지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가 자부하는 이 훌륭한 성과들과 번영에 대해 말할수 있겠는가.

평화는 곧 힘이며 최강의 힘에 평화가 있다.그리고 최강의 힘은 정체되지 않은 힘, 남보다 앞서나가며 끝없이 강해지는 힘이다.

중동과 동유럽이 전란에 계속 허덕일 때 전쟁폭발위험성이 제일 높은 조선반도에서 평화가 유지되여온것은 그만큼 우리 국가가 세계최강의 힘을 보유하였기때문이다.조선반도의 평화에는 우리 국가의 강대한 힘이 어리여있다.

2024년의 국제정세는 제국주의자들이 아무리 발광해도 자주와 정의에로 향한 력사발전의 흐름을 절대로 거스를수 없다는것을 실증해주었다.

니제르, 챠드를 비롯한 아프리카나라들이 자기 나라들에 주둔하고있던 미군과 프랑스군을 철수시키는 단호한 조치들을 취하였다.아프리카대륙 곳곳에서 미국과 서방을 반대하는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다.

미국, 서방나라들과의 《친교》로 아프리카나라들에 초래된것은 주권침해, 내정간섭, 쿠데타, 종족간, 교파간의 극심한 대립과 충돌, 테로의 성행이고 자원강탈, 경제적착취, 빈부격차의 심화이며 언어를 비롯한 고유문화의 상실이였다.

아프리카나라들이 찾은 교훈은 미국과 서방에 대한 의존이 곧 식민지예속이며 혼란과 파멸이라는것이였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지역 나라들도 미국과 서방의 내정간섭행위와 《색갈혁명》시도를 규탄배격하면서 굴함없이 맞서싸웠다.

미국주도의 국제질서를 배격하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서 일삼는 미국의 이중기준적인 거부권행사로 말미암아 유엔의 권능은 심히 떨어지고 평화와 관련한 중대문제들은 옳바로 해결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지난해의 여러 사실이 보여주었다.

아프리카나라들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개혁문제를 강하게 들고나왔다.그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유엔을 좌우지하면서 세계지배야망을 실현하려고 발광하는 미국의 행태를 막기 힘들기때문이다.

미국이 금융, 무역 등 여러 분야에 세워놓은 국제질서를 배척하고있는 다무적경제협력기구들이 지난 한해사이에 보다 장성강화되였다.

여러 대륙에서 경제력,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 나라들이 브릭스에 줄지어 가입함으로써 미국과 서방의 시장은 그만큼 줄어들고 지배력은 약해졌다.브릭스의 급속한 장성에 미국은 몹시 불안초조해하였다.

지난해 미국과 서방, 그 추종세력들을 불안케 하고 공포에 떨게 한것은 조로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고 효력이 발생된것이였다.

동북아시아와 유럽에서 핵전쟁위험이 짙어가고있는 때에 조로사이에 체결된 조약은 유라시아대륙의 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보루형성의 법적기초로 되였다.유라시아에 대결과 전쟁만이 횡행하는 미국식안보체계를 세우려던 흉악한 시도는 분쇄되고 진정한 평화보장에 기여할수 있는 새로운 안보체계가 수립됨으로써 대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였다.

세계를 새로운 대전의 길로 내몰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대결전략은 파산의 운명에 처하였다.

국제정세는 비록 최악의 상황에로 치닫고있지만 자주의 궤도우에 올라선 력사의 힘찬 전진은 절대로 막을수 없다.이것이 지나간 2024년의 총화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