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7일 월요일  
로동신문
영예사진들에 비낀 추억

2025.1.25. 《로동신문》 6면


몇달전 혁명사적지건설국 연공사업소에서 혁신자들의 영예사진을 찍는 날이였다.

혁신자들의 름름한 모습이 담겨진 영예사진들을 보며 사업소일군들은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일군들이 영예사진들을 보며 그토록 기뻐하는것은 다름아닌 사진속의 주인공들이 한생을 혁명사적지건설과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일떠세우는데 바친 아버지들의 뒤를 이은 연공들과 인민군대에서 혁명적으로 단련된 새세대 제대군인들이기때문이였다.

사진들을 한장한장 바라보는 일군들의 추억은 깊어만졌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이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어머니당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감으로써 우리 인민들은 당의 품을 진정한 어머니품으로 여기고 자기들의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의탁하고있으며 당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충정을 바쳐가고있다.》

사업소운수중대 로동자 염일국동무의 사진을 바라보는 일군들의 머리속에는 그가 새 가정을 이루던 날이 떠올랐다.

그날 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모두가 떨쳐나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뜨거운 축복을 안겨주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염일국동무의 아버지는 한생을 사업소에서 운전사로 일해오며 혁명의 만년재보를 빛내여가는 사업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친 공훈자동차운전사였다.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과 당창건기념탑을 비롯한 조국땅 방방곡곡에 일떠선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들에는 그의 아버지가 바친 진하디진한 헌신의 땀방울이 뜨겁게 슴배여있었다.

하기에 일터에 선 그는 아버지가 순직하였을 때에도 전세대들처럼 충성과 애국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갈 굳은 결의를 다지였다.

그가 결혼식을 진행하는 날도 바로 아버지의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수여받은지 한해가 되는 날이였고 그런것으로 하여 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모두가 그의 아버지가 된 심정으로 진심어린 축복을 안겨주었던것이다.

그날 신랑신부는 아버지의 고귀한 땀방울이 어린 기념비적창조물들앞에서 사진을 찍었다.그 사진들에는 아버지가 걸은 길을 대를 이어 꿋꿋이 걸어갈 말없는 맹세가 비껴있었다.

이런 사연들이 어린 그의 영예사진이였다.

사업소의 이름난 혁신자인 한영일동무의 영예사진이 안고있는 이야기는 또 얼마나 뜨거운가.

그도 수십년을 연공으로 일하고있는 아버지와 한일터에 선 훌륭한 청년이였다.

몇해전 그의 아버지가 당에서 품들여 마련해준 호화주택구인 경루동의 새 살림집을 배정받았을 때 한영일동무는 생각되는바가 컸다.

평범한 연공으로서 맡겨진 일을 한생 성실하게 해온것이 전부인 아버지를 당에서는 애국자, 공로자들의 동리인 경루동의 당당한 주인으로 내세워주었으니 그 은정에 대를 이어 보답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어느한 단위에서 일하던 그는 자진하여 연공이 되였고 지금은 사업소종업원들 누구나 부러워하는 혁신자로 자랑을 떨치게 되였던것이다.…

이렇게 추억을 더듬던 일군들은 혁신자영예사진들속에 있는 장남혁동무를 비롯한 제대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몇해전 그들이 사업소에 배치되여오던 날을 떠올렸다.

그날 미더운 시선으로 제대군인들을 한명한명 바라보던 지배인 박대성동무는 그들을 제일먼저 연혁소개실로 이끌었다.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대성산혁명렬사릉, 5월1일경기장,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비롯한 기념비적창조물들과 수많은 혁명사적지건설에 공헌한 사업소의 자랑찬 연혁에 대한 지배인의 해설을 들으며 제대군인들이 받은 감동은 참으로 컸다.

어디 그뿐인가.

2중로력영웅을 포함한 5명의 로력영웅들과 여러명의 공훈건설자, 공훈자동차운전사,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을 배출한 자랑은 또 얼마나 큰것인가.

그날 연혁소개실을 나선 그들은 저마다 이렇게 말했다.

전세대의 위훈을 우리 세대가 애국의 땀으로 더욱 빛내이겠다고.

그날의 결심이 그대로 이어져 오늘은 그들모두가 혁신자가 되였다.

비단 이들만이 아니였다.

2중로력영웅인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며 자진하여 찾아온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인 박성철동무며 영웅인 아버지의 뜻대로 일터에 선 때부터 10여년간 맡겨진 일을 책임적으로 해오고있는 김성학동무를 비롯하여 사업소에는 참으로 혁신자들이 많았다.

뿐만아니라 사업소의 오랜 연공들 누구나 자기 자식들을 대를 이어 초소에 세울 열의에 충만되여있었다.

사업소가 받아안은 영예속에 얼마나 뜨거운 보답의 마음과 가지가지의 아름다운 사연들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영예사진들은 단순히 그들의 혁신적성과만을 전하는 사진이 아니였다.

전세대가 넘겨준 바통을 꿋꿋이 이어가려는 후대들의 열정은 이렇듯 평범한 영예사진들에도 비껴있었다.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