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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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일 수요일 4면

사회주의적인간의 징표

고향에 대한 열렬한 사랑


영광의 당대회장으로 향한 우리의 전진은 충성과 애국의 힘에 기초한 전인민적인 대진군이다.조국의 부흥과 인민의 복리를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삶을 빛내이는 참된 사회주의적인간이 되려면 누구나 자기 고향을 정성다해 가꾸고 빛내여가는 열렬한 향토애를 지녀야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심은 태를 묻은 고향산천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싹트게 됩니다.》

향토애는 부모형제와 정든 마을이 있는 자기 고향을 끝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애국의 마음, 헌신의 마음이다.그래서 향토애이자 곧 조국애라고 말하는것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은 그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자기가 나서자란 고향의 흙 한줌, 나무 한그루도 아끼고 사랑하는것으로부터 싹트고 자라나는 구체적인 사상감정이다.

자기 부모처자와 나서자란 고향의 모든것을 사랑할줄 모르는 사람이 조국과 인민을 사랑할수 없으며 참된 애국자로 자라날수 없다.

때문에 고향산천에 대한 불같은 사랑이야말로 조국을 위하여 한몸바쳐 투쟁해야 할 사회주의적인간의 중요한 징표로 되는것이다.

태를 묻은 고향이 있다고 하여 향토애가 저절로 생겨나고 발현되는것은 아니다.

우리의 항일혁명투사들이 혈전만리, 눈보라만리를 헤치며 조국해방의 력사적대업을 이룩할수 있은것은 언제나 가슴속에 귀중한 조국산천과 고향의 부모형제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안고 싸웠기때문이다.

싸움의 먼길을 떠나는 자식을 바래우며 잘 다녀오라 당부하던 어머님의 다정한 목소리, 정든 마을을 감돌아흐르는 시내물, 어린 동생들이 재롱스럽게 뛰놀던 모양은 선렬들의 가슴마다에 깊이 간직된 고향의 모습이였다.

하기에 투사들은 원쑤들에게 두눈을 빼앗기면서도 조국의 미래를 그려보았고 단두대에서도 혁명만세를 소리높이 웨쳤다.

전화의 용사들은 마지막 한모금의 물마저 전호가에 떠다심은 애솔포기에 부어주며 정든 고향산천을 그려보았고 빛나는 훈장을 가슴에 달고 부모형제들의 품에 안길 일념으로 원쑤들과 용감히 싸웠다.

전투장에서 한걸음 물러서면 마을의 동구길이 고향사람들의 피에 젖고 배움의 종소리가 울리지 못하게 되겠기에 용사들은 육탄이 되여 적의 화구를 서슴없이 막았고 철조망에 한몸을 내대고 승리의 돌격로를 열어제꼈다.

그렇듯 향토애는 자기 사는 곳의 한줌 흙과 한그루 나무도 피와 살점처럼 여기는 사람, 이 땅의 모든것을 자신들의 참된 삶과 행복이 꽃펴나는 영원한 보금자리로 여기는 사람만이 지닐수 있는 뜨겁고도 열렬한 사랑이다.

조국을 위한 위훈의 자욱은 그 어떤 특정한 지역이나 일터에서만 새겨지는것이 아니다.자기의 고향마을을 살기 좋은 락원으로 꾸리기 위하여 누가 알아주건말건 성실한 땀과 노력을 바치는것이 애국이다.

지금 온성군과 경원군의 인민들은 두만강을 따라 눈뿌리 아득하게 뻗어간 제방을 더없는 긍지속에 바라보군 한다.

한것은 그 제방들이 자기 고장을 자체의 힘으로 가꾸고 빛내여가려는 불같은 향토애가 낳은 자랑찬 창조물이기때문이다.사실 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한 속에서 그처럼 아름찬 과제를 짧은 기간에 끝낸다는것은 결코 헐한 일이 아니였다.

그러나 그들의 가슴속에는 선렬들의 피가 스미고 후대들의 삶이 기약되여있는 고향산천을 마땅히 주인인 자기들이 가꾸고 빛내여야 한다는 비상한 자각이 자리잡고있었다.

하기에 그들은 북변의 불리한 날씨속에서도, 걸음걸음 막아서는 난관속에서도 고향산천의 더 좋은 래일을 그려보며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놀라운 기적을 창조할수 있었던것이다.

어찌 그들뿐이랴.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을 받들어 사회주의전야마다에 후더운 땀을 바치고있는 농업근로자들이며 지방이 변하는 시대를 하루빨리 앞당기기 위해 원료기지사업소들에 자원진출한 녀성들과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에서 만가동, 만부하의 동음을 더 높이 울려가기 위해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는 각지 근로자들…

그들이 사는 곳은 서로 달라도 모두의 가슴속에는 자기들의 소중한 생활이 흐르는 고향산천을 누구나 부러워하는 락원으로 빛내이려는 고결한 지향이 간직되여있다.

그렇다.자기 고장을 정성다해 가꾸고 빛내이려는 열렬한 향토애를 지닌 사람만이 조국을 사랑한다고, 진정한 사회주의적인간이라고 떳떳이 자부할수 있다.

지금 우리 인민이 열창하고있는 《조국에 대한 노래》에는 나의 넋과 숨결이 생의 자욱이 이 땅의 번영에 깃들게 하리라는 대목도 있다.

이 구절이 단순한 노래가사가 아니라 우리의 신념으로 되게 하자면 누구나 나서자란 고향산천을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며 혼심을 깡그리 쏟아부어야 한다.

자기가 사는 마을의 풀 한포기, 돌 하나도 귀중히 여길줄 모르고 나서자란 고향보다 남의 고장만 바라보는 사람은 절대로 참된 삶의 흔적을 남길수 없다.

우리 매 사람들의 고향산천이 모여 조국을 이루고 매 고장들에서 창조되는 위훈이 합쳐져 더욱 부흥할 조국의 래일이 앞당겨진다.

누구나 고향을 위해 순결한 량심과 땀을 아낌없이 바칠수록 그만큼 조국이 강해진다는 고결한 인생관을 지니고 열렬한 향토애로 삶의 순간순간을 빛내여가자.

그길에 사회주의적인간의 참된 보람과 행복이 있다.

본사기자 김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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