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하라고 한 일은 안되는 법이 없다
불굴의 투쟁정신과 위훈이 아로새겨진 천리마시대의 갈피에는 사나운 날바다를 헤가르며 당정책을 결사관철한 수산부문 로동계급의 자랑찬 모습도 기록되여있다.
1950년대중엽
이때 소극성과 보수주의에 물젖은 일부 사람들은 깊은바다에는 물고기가 없다느니, 설사 있다고 하여도 그것을 잡으려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느니 하며 우는소리들을 하였다.
하지만 신포수산사업소의 어로공들은 대담하게 깊은바다를 향하여 출항하였다.
깊은바다의 개척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수시로 세찬 파도가 배를 덮칠듯 밀려들었고 미궁과 같은 깊은바다에서 어떤 그물을 어떻게 쳐야 할지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어로전을 전개했다.
어로작업도중에 그물을 당기는 바줄이 끊어졌어도 그들은 누구 하나 손맥을 놓지 않았다.그처럼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오히려 검푸른 물속을 쏘아보며 《바줄이 열백번 끊어져도
어찌 그들뿐이랴.청진수산사업소에서 처음으로 먼바다로 나갈 때 무은 선단이란 중형뜨랄선을 비롯한 몇척의 배가 전부였다.배길을 안내하게 될 해도는 겨우 책상유리판밑에 받쳐놓을만한 보통지도였다.
하지만 그들은 물고기떼가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들어오는 물고기는 마주 나가 잡고 나가는 물고기는 따라나가 잡으며 가까운바다에서도 잡고 먼바다에서도 잡으며 이것도 잡고 저것도 잡는 식으로 사철 바다를 비우지 말고 적극적인 어로전을 전개하여야 한다는
출어일수 323일!
1년365일중 대부분을 풍랑세찬 바다에서 살며 물고기풍년을 안아온 그들의 가슴마다에 간직되여있은것은 무엇인가.
맵짠 바람이 살을 에이는듯한 12월의 얼음바다를 헤치며 나아간다는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전진하다가는 후퇴하고 후퇴하였다가 다시 전진하기를 50여회, 한척의 배의 힘이 모자라면 두척의 배가, 두척의 배의 힘이 모자라면 다시 세척의 배가 힘을 합쳐 얼음장을 헤치며 나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불과 수십일동안에 분기계획을 160%로 넘쳐 수행하였으며 300일의 출어일수도 성과적으로 보장할수 있었다.
그들이 개척한 항로로 이듬해부터는 서해안수산사업소들에서 조직된 먼바다선단이 겨울철물고기잡이에 나섰다.
후날 한 선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리마기수들이 있는 바다에 어한기란 있을수 없으며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하여 모든것을 바칠 때 결빙기도 풍어기로 만들수 있다고.
그 나날 이 땅 어디서나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 돌아올 때는 배전에 넘친다는 노래가 흥겹게 메아리쳤고 그 어느 포구에 가보아도 만선의 배고동소리 높이 울려퍼졌으니 그 가슴후련한 화폭들은 당의 수산정책을 결사관철한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그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다.그러나 전세대 수산부문 로동계급의 투쟁은 오늘도 우리 새세대들에게 당정책은 하나하나가 다 절대의 진리이며 오직 당에서 가르쳐준대로만 살며 투쟁할 때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을 창조하게 된다는것을 다시금 깊이 새겨주고있다.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