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로동신문
2025년 4월 6일 일요일 3면

당은 나의 어머니

인간의 참다운 존엄과 행복을 안겨준 품


이제는 내 나이 팔순이 가까와온다.하지만 지금도 나의 뇌리에는 아버지 고태문이 생전에 늘 외우던 말이 떠오르군 한다.

조국이란 바로 우리 수령님이시고 우리 장군님이시라고, 위대한 령도자를 모신 참다운 조국이 있어야 체육인들의 삶과 행복, 명예와 금메달도 빛나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사실 아버지의 한생에서 당의 품에 안겨 지내온 나날은 불과 20년도 되지 않는다.하지만 그 나날 아버지는 인간으로서 받아안을수 있는 존엄과 행복을 다 받아안으며 값높은 삶을 누려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의 력사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밑에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고 조선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행로입니다.》

1963년 10월 10일, 그날은 우리 당창건기념일인 동시에 나의 아버지가 한생토록 가슴속에 안고 산 영광의 날이였다.

그날 국제경기에 참가하게 된 성원들모두를 한자리에 불러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버지를 알아보시고 친히 자신의 곁으로 부르시였다.너무도 꿈만 같은 영광에 몸둘바를 몰라하던 아버지가 우리 나라 유술선수단을 책임지고 떠나게 되였다고 말씀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번에 가서 잘해보라고, 조국의 영예를 한번 떨쳐보라고 하시며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나의 아버지는 13살 어린 나이에 살길을 찾아 눈물속에 현해탄을 건너가 수십년동안 산설고 물설은 이역땅에서 온갖 민족적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죽지 못해 살아왔다.그속에서도 아버지는 자기의 힘을 키워 조선사람의 존엄을 지켜보려는 꿈을 안고 이악하게 유술을 배워 마침내는 유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에 대한 일제의 박해와 탄압은 더해만 갔다.일본사람으로 귀화하면 돈과 재부를 다 안겨주겠다고 유혹하기도 했고 경기에 나갈 때마다 일본선수한테 우승을 양보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그런 속에 아버지는 골목길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과 맞다들어 사생결단의 격투를 벌린적도 많았다.그때마다 아버지는 눈물을 뿌리며 이렇게 한탄하군 했다.힘이 있고 기술이 있어도 천대받는 망국민의 처지는 달리 될수 없다고.

바로 그러한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을 찾아주시였고 그후에는 재일동포들의 귀국이 실현되는 경이적인 현실이 펼쳐졌다.언제나 조국의 품을 그리워하던 아버지도 귀국의 배길에 올랐다.어머니당에서는 조국을 위해 자기의 재능과 열정을 다 바쳐가려는 아버지의 소망을 귀중히 여겨 체육부문의 중요직책을 맡겨주고 그렇듯 국제경기무대에도 적극 내세워주었던것이다.

그 사랑, 그 믿음에 기어이 보답할 불같은 각오를 안고 아버지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영예를 떨치고 조국으로 돌아왔을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버지와 선수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면서 개선장군들이라고 거듭 치하해주시고나서 사랑의 축배잔도 부어주시였다.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의 그 시각 아버지는 이 세상 모든 행복을 자기가 다 받아안은것만 같아 솟구치는 격정을 누를수 없었다고 한다.하기에 아버지는 종종 우리 자식들에게 한가지 일을 해놓으면 열백으로도 다 헤아릴수 없는 사랑과 은정을 안겨주는것이 어머니당의 품이라고 하면서 나라의 유술발전에 한생을 깡그리 바쳐나가겠다고 열정과 기백에 넘쳐 이야기하군 했다.

그러한 아버지를 조국과 인민이 영원히 기억하는 애국자로 값높이 내세워주신분은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지 몇해가 지난 1985년 9월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아버지를 추억하시며 고태문동무는 우리 나라 유술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라고, 그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자기의 체육기술을 조선민족의 존엄을 지키는 애국사업에 바쳐왔고 귀국하여 수령님의 품에 안겨서는 조국의 유술발전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한 애국자였다고 높이 평가해주시였다.

조국의 유술발전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한 애국자,

세상에 이보다 더 큰 행복, 더 큰 영광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젊은 시절 자본주의 일본땅에서 체육계의 무시할수 없는 존재가 되여 《대동산》이라는 별호로, 《아시아의 맹호》로 이름떨칠 때에도 나라가 없어 인간의 존엄도 없다고 가슴치며 통탄하던 아버지였다.이런 아버지를 조선로동당원으로, 공훈체육인으로 키워주고 내세워주신 그 은덕만 하여도 하늘같은데 조국의 유술발전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한 애국자라고 불러주시며 애국렬사증까지 수여하도록 하여주시였으니 온 가족이 대를 이어 보답의 길을 걷는다 한들 어찌 그 사랑, 그 은혜를 천만분의 일이라도 갚을수 있겠는가.

이렇듯 민족의 수난사와 함께 불우한 인생길을 걸어왔던 아버지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품에 안긴 순간부터 그 어떤 우여곡절도,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값높은 생을 누리였다.이것이야말로 나의 아버지 한사람만이 아닌 당의 품에 안겨사는 우리 인민모두의 한결같은 운명, 달리는 될수 없는 인생길이 아니겠는가.

하기에 지금도 나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군 한다.할아버지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만을 믿고 따르며 보람찬 한생을 수놓아왔듯이 너희들도 오직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만을 굳게 믿고 따르는 길에서 생을 빛내여가야 한다고, 대를 이어가며 당의 령도에 충실하는것이 우리 집안의 변함없는 가풍으로 되여야 한다고.

중구역 동안1동 9인민반 고춘행



      
       6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