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학기술학습경험
포전길을 오가면서 문답의 방법으로
농업과학기술학습은 결코 따로 시간을 뚝 떼내여 해야만 잘되는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를 증명하는 실례가 있다.
지난 시기 작업반에서는 과학기술학습이라고 하면 대체로 농업과학기술선전실에서 하는것으로 되여있었다.
그런데 부지깽이도 뛴다는 바쁜 농사철에는 농장원들이 한번 모여앉을 시간을 내기가 조련치 않았다.주요영농시기일수록 학습을 더 많이 해야 하겠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알곡생산에서 응당한 성과를 거둘수 없었다.
여기서 교훈을 찾은 우리는 계기와 가능성을 최대한 리용하여 농장원들이 우수한 농사경험, 앞선 영농방법과 기술을 학습하도록 하였다.
그중의 하나가 포전으로 오가는 길에 문답의 방법으로 진행하는 학습이였다.
기술원이나 분조장들이 모판만들기에서 나서는 문제는 무엇인가, 벼종자처리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는가 등 물음을 제기하면 농장원들은 길을 걸으면서 한사람씩 자기가 알고있는 내용들을 대답하였다.이 과정에 농장원들은 서로의 대답을 비교하여보고 스스로 평가도 하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였다.
이렇게 포전길을 오가면서 문답의 방법으로 하는 기술학습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농장원들의 지식수준을 높일수 있는 효과적인 방도였다.
사리원시 봉의농장 청년작업반 반장 손철수
아침 첫 시간이 제일 효과적이였다
한해, 두해 작업반장사업년한이 늘어남과 함께 내가 더욱 깊이 느낀것이 있다.
지난 시기에 배웠던 기술이나 낡은 경험에 매달려서는 언제 가도 알곡생산에서 개선을 가져올수 없다는것이다.
현실적으로 우리 농촌초급일군들에게 있어서 농업과학기술학습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있다.
여기서 강조하고싶은것은 아무리 같은 내용이라도 어느 시간에 학습하는것이 효과적이겠는가 하는것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아침 첫 시간이 제일 좋았다.
농촌초급일군들 누구나 체험하는바이겠지만 아침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부터 그날 자기 단위에서 해야 할 일을 두고 궁리를 많이 하게 된다.또 당면한 영농사업에서 나서는 기술적문제를 놓고 걱정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간에 참고서적을 펼쳐들면 그와 관련한 내용에 먼저 눈길이 가고 저도 모르게 심취되군 하였다.
이때 들여다본 내용들이 놀라울 정도로 뇌리에 쏙쏙 새겨지고 잊혀지지도 않았다.
이렇게 습득한 지식들은 작업반의 모든 영농사업을 과학농사에로 전환시켜나가는데서 귀중한 밑천으로 되였다.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장수원농장 제3작업반 반장 리봉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