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로동신문
2025년 4월 6일 일요일 5면 [사진있음]

위대한 당의 손길아래 희한하게 솟아난 산간문화도시 삼지연시

봇나무거리


백두산기슭에 현대문명이 응축된 사회주의산간문화도시가 솟아나고 삼지연시인민들이 새 거리의 복받은 주인이 된 때로부터 여러해가 흘렀다.

이곳에 펼쳐진 눈부신 현실은 혁명의 성지 백두산기슭에서부터 인민의 리상, 사회주의문명을 펼쳐가려는 우리 당의 웅대한 구상과 령도의 빛나는 결정체이다.

천지개벽된 삼지연시에는 거리만도 6개나 된다.

봇나무거리, 청봉거리, 못가거리, 밀영거리, 리명수거리, 베개봉거리.

이 거리들은 지방진흥의 새시대가 펼쳐지고있는 오늘 선편리성, 선미학성의 원칙에서 실용성과 다양성, 조형예술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창조물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다.

우리는 희한한 산간문화도시에 펼쳐진 주체건축의 눈부신 발전상과 그로 하여 몰라보게 전변된 이곳 주민들의 행복넘친 모습을 전하기 위해 삼지연시에 대한 기행길에 올랐다.

화창한 봄계절이라고는 하지만 북부고산지대에 자리잡은 삼지연시의 거리들은 아직도 새하얀 눈으로 단장되여있었다.

하늘아래 첫 동네, 인민의 리상도시를 또다시 탐방하는 우리의 첫 기행길은 자연히 시의 중심축으로서의 면모를 뚜렷이 갖추고있는 봇나무거리에서부터 시작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에서 계속 강조하는 문제이지만 주체성과 민족성은 건축의 생명이며 독창성과 편리성, 실용화와 기능화는 건축설계의 지침입니다.》

우리는 먼저 삼지연시에 정중히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찾아 삼가 인사를 드리였다.

한평생 인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우리모두를 뜨거운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다.

그 격정을 안고 계단을 내리는 우리에게 봇나무거리가 한눈에 안겨왔다.

봇나무거리는 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에서부터 소재지의 입구까지 직선으로 쭉 뻗어간 도로를 중심으로 량옆에 이깔동과 봇나무동을 나란히 하며 펼쳐져있었다.각이한 모양새를 자랑하는 살림집들과 하층봉사건물들이 조화롭게 결합된 봇나무거리의 전경은 말그대로 한폭의 그림같았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의 발자취가 뜨겁게 어려있는 삼지연시당위원회청사를 지나 아담하게 세운 은정다리를 건너서니 다층살림집을 여러개 묶은 병풍식살림집과 그 맞은편에 백두산답사기념사진관을 비롯하여 기능과 층수, 모양이 각이한 봉사건물들이 하나로 련결되여 들어앉은것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거리의 량쪽에 가로수로 심은 봇나무들도 이 고장특유의 풍경이였다.

216사단지휘조 부참모장 박인철동무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재지에 하나밖에 없다는 병풍식살림집과 그옆에 나란히 선 소층살림집들로 눈길을 돌리던 우리는 저도 모르게 탄성을 터치였다.독특한 건축양상으로 아래층지붕을 웃층에서 로대로 쓰게 한 다락식살림집들은 산간문화도시의 매력을 한껏 돋구어주고있었다.어찌 보면 수도 평양에 있는 경루동의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를 방불케 하였던것이다.다락식살림집들은 돌출되거나 들어간 부분을 로대나 란간, 장식채양으로 처리하였는데 립면들이 각이하고 비반복적이였다.

우리와 동행한 박인철동무는 이런 형식의 소층, 다층살림집들은 봇나무거리만이 아니라 다른 거리에서도 볼수 있다고 하면서 똑같은 모양의 살림집이라도 립면이 달라지면 건축물의 립체감이 달라져 또 다른 살림집을 보는것같다고 말하는것이였다.살림집들의 립면을 평면으로가 아니라 다양한 건축학적구성요소를 받아들여 조형화, 예술화를 실현한 결과 봇나무거리의 현대미가 잘 살아나게 되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거리의 모습이 또 새롭게 안겨왔다.

다락식살림집들을 눈여겨보니 로대들마다에 키낮은 종비나무들이 보였다.건물마다 록화를 실현하여 자기 사는 거리와 살림집을 더욱 아름답게 꾸려나가려는 이곳 주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의 일단과 함께 사랑의 보금자리에 대한 그들의 정과 애착을 느낄수 있었다.

동화세계를 방불케 하는 봇나무동의 탁아소와 유치원도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거리의 중간부분에 위엄있게 들어앉은 삼지연혁명사적관앞에 서보아도 좋고 하늘가에 키를 솟군 이깔호텔과 봇나무호텔을 보아도 좋았다.주민들이 즐겨부르는 4형제아빠트와 록색단장을 한 여러 지붕형식의 살림집들이 다채로운 건축군을 이룬것이며 률동영화관을 중심으로 배치된 방사형살림집건축군은 또 얼마나 멋진가.종전의 형식에서 벗어나 소층, 다층살림집들을 도로면에 평행으로가 아니라 다양한 양상으로 배치하여 단조로운감을 극복한것도 거리형성에서 이채로움을 자아내였다.

살림집들과 결합된 하층봉사망들도 어느것이나 멋쟁이였다.

그 하나하나가 현대성, 예술성이 보장된 나무랄데 없는 건물들이였다.

《살림집들의 기단층에 꾸린 봉사망들을 2~3개씩 묶고 그사이를 외랑으로 련결시켜놓았습니다.이렇게 소층과 다층살림집들, 기능이 서로 다른 하층봉사망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특색있는 구획을 형성한것은 건설부문에서 하나의 비약이나 같습니다.》

삼지연시건설에 참가하여 오래동안 설계사업을 해오는 216사단지휘조 김혜성동무의 말이였다.그러면서 하층봉사망들은 단순하게 직각, 직선으로만이 아니라 사선, 반원형으로도 련결되여있으며 외랑은 량기둥, 외기둥이나 벽체를 리용하여 형성하였다는것이였다.

정말 구획마다, 건물마다 비반복적이고 구별이 뚜렷하며 자기의 고유한 멋이 있었다.삼지연시가 실용성, 다양성, 조형예술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도시라면 봇나무거리는 그 모든것이 집약되여있는 거리라고 할수 있었다.

북부고산지대의 자연지리적환경과 잘 어울리면서도 현대미가 느껴지는 살림집들과 봉사건물들을 따라 걷던 우리는 공업품상점에도 들려보았다.

겉볼안이라고 상점의 내부도 손색없이 꾸려져있었는데 우리를 반겨맞은 상점책임자 박경심동무는 혜산시의 친척들도 이런 훌륭한 봉사환경에서 일하는 자기를 무척 부러워한다고 이야기하였다.

우리가 본것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현대문명거리의 전경만이 아니였다.

별천지와도 같은 이 산간문화도시에서 살면서 문명수준이 더욱 높아진 삼지연시주민들의 모습이였고 자기가 사는 거리와 마을, 일터를 더 잘 꾸려가려는 애국의 마음이였다.

상점을 나서니 어느덧 주위에는 어둠이 깃들고있었다.갖가지 모양의 가로등과 정원등들이 빛을 뿌리고 이채로운 불장식들로 단장된 봇나무거리의 야경은 또 그대로 눈부시게 아름다왔다.

그 광경을 바라보느라니 문득 가슴뭉클 젖어드는것이 있었다.백두산기슭에 자리잡은 삼지연시를 사회주의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고 로동당시대의 문명을 대표하는 인민의 리상향으로 꾸리시기 위해 바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천만로고와 심혈이 가슴에 마쳐와서였다.

백두산이 솟아있는 정든 고장에서 문명하고 훌륭한 생활을 누려가는 삼지연시인민들의 행복넘친 모습을 가슴가득 안아보게 하는 우리의 의의깊은 첫 기행길이였다.

글 본사기자 박현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









      
       8 /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