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로동신문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3면

결국 석달이면 충분하였다


기관차의 견인력이 강해야 많은 물동을 나를수 있듯이 당조직의 역할에 따라 당결정집행과정이 크게 달라진다.

우리는 얼마전 안주지구탄광련합기업소 청남전기설비수리공장 초급당위원회 사업을 취재하면서 당조직들이 당결정을 채택하고 집행해나가는데서 나서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에 주의를 돌리게 되였다.

당결정집행기일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하는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당조직들은 해당 부문, 단위들의 사업이 당의 사상과 의도, 당정책적요구에 맞게 진행되도록 장악하고 통제하며 제때에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년초에 초급당위원회는 전기설비들의 안정성보장에서 절실히 해결을 기다리는 고압유입전환기제작과 관련한 공무종합작업반 반장 안동무의 발기를 적극 지지해주고 5월까지 집행하는것으로 당결정에 쪼아박았다.5월까지면 충분하다는 여러 일군의 《의견》을 반영하였던것이다.

한달쯤 흐른 어느날 당결정집행정형을 한조항한조항 따져보던 리순철초급당비서는 전환기제작사업이 아직까지 기술준비단계에 머물러있는것을 알게 되였다.그는 일군들과 제작을 맡은 공무종합작업반의 초급일군들을 만나보며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자재보장을 맡은 일군은 필요한 자재가 없어 수소문하는중이라고 하는가 하면 작업반초급일군들은 기술적으로 제기되는 난문제들이 있어 토론을 거듭하고있지만 제기일안에 해낼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초급당일군은 담화과정에 그들의 공통된 심리를 느끼게 되였다.아직 기일이 넉넉하다는데로부터 오는 완만성이였다.

당결정이 집행담보와 책임한계가 명백하게 세워진것은 분명하였지만 그 집행기일이 바로 정해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급당일군은 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그렇다고 하여 전환기제작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식으로 대치하지 않았다.

일군들과 공무종합작업반원들을 탄광막장들에 내보냈다.당결정집행의 절박성을 스스로 느끼게 하자는 의도에서였다.

실지로 현장에 나가 전환기가 불결하여 생산이 지장을 받고있는것을 목격한 그들은 제기일에 만들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자기들의 근시안적인 태도를 심중히 돌이켜보게 되였다.

초급당위원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당결정집행정형에 대한 중간총화와 당생활총화를 통하여 일군들과 당원들을 또 한번 각성분발시키였다.

자재를 맡은 일군들의 사업정형을 정상적으로 알아보고 필요한 대책을 세워주었으며 공무종합작업반원들이 기술적문제로 하여 애를 먹을 때에는 서로 합심하여 풀어나가도록 력량도 보강해주었다.공무종합작업반 당세포에 나가서는 당결정집행에서 나타나는 편향들을 지적해주며 당원들의 선봉적역할을 높여 대중적기술혁신을 일으켜나가도록 분발시키였다.

이렇게 되여 전환기제작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기는 하였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실패가 거듭되자 전환기제작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부 나타났다.

그럴 때마다 초급당일군들이 힘을 주었다.작업현장에 자주 나가 어떤 경우에는 실패가 성공의 열쇠로 될수 있다는 신심을 주고 때로는 로동자들의 일손을 거들어주면서 문제해결의 실머리도 튕겨주군 하였다.

집체적지혜와 고심어린 노력은 끝내 성공을 안아왔고 지난 3월말 당결정은 성과적으로 집행되였다.탄광들에서 사용하고있는것보다 성능이 훨씬 개선된 고압유입전환기를 만들어냈던것이다.

결국 다섯달이 아니라 석달이면 충분하였다.

당결정집행을 대하는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태도가 달라진 가운데 절연물종합작업반에서 당결정에 보충반영한 효률높은 권양기제동띠제작을 짧은 기간에 끝낸것을 비롯하여 눈에 띄는 성과들이 이룩되였다.

당결정은 앞당겨 집행되였지만 초급당위원회가 찾은 교훈이 있었다.

당결정집행기간을 주관적욕망으로 짧게 정해도 안되지만 느슨하게 잡아 숨고르기를 해서는 더욱 안된다는것이다.

지금 초급당위원회는 성과에서도 교훈을 찾는 관점에서 사업을 부단히 돌이켜보고 새로운 발전을 지향함으로써 당결정집행에서 보다 훌륭한 결실을 가져오고있다.

본사기자 주창호



      
       13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