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는 길만 걷는다면
일군이라면 누구나 사람들이 일하는 생산현장을 찾아 많은 길을 걷게 된다.
그렇다고 하여 일군들이 현장실태를 구체적으로 알수 있고 또 그것이 다 실속있는 지도로 될수 있겠는가.
어느한 농장일군의 체험을 놓고보자.
지난 시기 그는 작업반들에 나갈 때마다 많은 일감과 긴장한 시간에 빙자하면서 사무실과 가까운 포전을 찾아 늘 다니던 길만 걸었다.
그런데로부터 외진 포전들에 거름을 제대로 실어내지 못한 사실, 그 단위들에서 초급일군들이 허풍을 치는 현상 등을 제때에 료해할수 없었다.
실태를 잘 알지 못하다나니 해당한 대책을 세울수 없었고 결국 영농사업에 지장을 주게 되였다.
여기에서 교훈을 찾은 그는 사업에서 개선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였다.
사람들의 눈이 잘 미치지 않는 외진 포전길도 앞장에서 걸으면서 영농작업실태를 속속들이 알아보고 그에 맞게 조직정치사업을 따라세웠다.그리하여 막바지포전들에서도 옹근 수확을 거둘수 있게 하였다.
현장지도의 실효는 일군들이 어떤 길을 걷는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수 있다.
일군들이 다니기 편리한 길, 늘 다니는 길만 걸으면 전반적인 실태를 손금보듯 꿰들수 없게 되며 결국 멋따기식지도를 극복할수 없게 된다.
일군들은 늘 다니는 넓은 길만 걸을것이 아니라 외진 곳의 좁은 길도 빠짐없이 걸어야 한다.
그래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도 들을수 있고 전반적인 실태도 알수 있으며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 당결정관철을 힘있게 견인할수 있다.
일군들은 스스로 이런 물음을 제기해보아야 한다.
나는 늘 다니는 길만 걷지 않는가.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지 않는가.
본사기자 김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