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로동신문
2025년 6월 18일 수요일 4면

40여년세월 변함없이

인민군대원호사업에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 수안군 도전리의 리문성, 김옥순부부


얼마전 로농통신원 최순걸동무가 본사편집국에 편지를 보내여왔다.

《수안군 도전리에서 살고있는 리문성, 김옥순로인부부는 40여년세월 인민군대원호사업에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고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에는 온 마을이 존경하고 따르는 그들부부를 꼭 소개해달라는 절절한 부탁이 담겨져있었다.하여 우리는 그들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보석과 같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리문성, 김옥순부부가 원군길을 걷기 시작한것은 1980년대의 어느해부터였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네 자식이 있었다.

당시 리문성로인은 리진료소 소장으로 일하고있었고 김옥순녀성은 수매원이였는데 넷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새옷을 한꺼번에 해입히는것이 농촌에서는 사실 용이한 일이 아니였다.그런데 당에서는 온 나라 부모들의 마음을 다 헤아려 모든 아이들에게 철따라 새옷을 해입히며 곱게 내세워주고있었다.

새옷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좋아라 노래부르며 춤추는 모습을 볼 때면 당의 은덕이 너무 고마와 눈시울을 적시군 하던 그들이였다.

하늘같은 이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것인가.그들의 뇌리에서는 늘 이 한가지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농장에서 인민군대원호사업을 진행한다는것을 알게 되였다.그들은 집에서 기르던 돼지를 가지고 농장에 찾아가 말했다.

《초소에 보내는 원호물자에 우리의 마음도 합쳐주십시오.》

그후 농장에서 인민군대원호사업이 진행될 때면 그들은 의례히 자기들의 성의도 보태군 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원군길이였다.

그들이 해마다 인민군대원호사업에 지성을 바쳐가고있는 사실에 대하여서는 농장의 몇몇 일군들을 내놓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나 없었다.

그들의 소행이 널리 알려진것은 2002년 리문성로인이 전국원군미풍열성자대회에 참가하게 되였을 때였다.

마을사람들은 모두가 깜짝 놀랐다.진료소에 언제 찾아가도 친절하게 맞아주고 온갖 정성을 다하여 치료해주던 고마운 진료소장,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마치 자기 식솔들의 일인듯 가슴아파하며 사심없이 도와나서던 인정많은 이웃, 마을에서 크고작은 일들이 제기될 때마다 선참으로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던 선구자,

그래서 공산주의진료소장, 공산주의어머니라고 부르며 존경하고 따르던 그들의 생활속에 이렇듯 남모르는 고결한 애국의 세계가 또 있는줄 몰랐던 마을사람들이였다.

그때 마을사람들은 돌이켜보았다고 한다.진료소장이 수십리나 떨어져있는 곳에 왕진왔다가도 식사를 하고가라고 하는 집주인에게 돼지먹이를 줄 시간이 되였다면서 급히 자리를 일던 사실과 고난의 시기 김옥순녀성이 온통 갈뿌리와 돌뿐인 빈땅을 개간하여 아글타글 농사짓던 일을.

그것이 모두 자기 가정이 아니라 초소의 병사들을 위한것이였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머리가 숙어졌다.

당의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은 그들부부는 인민군대원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축산도 더 잘하고 농사도 보다 알심있게 지었다.생활필수품은 물론 콩나물도 기르고 구수한 메주장도 담그어 보내주었으니 고향집부모의 마음으로 병사들에게 부어주는 사랑과 정성은 정말이지 끝이 없었다.

그들이 원군길에 수놓아온 자욱자욱이 다 아름다운것이지만 사람들을 더 감동시키는것은 그에 대하여 증명할수 있는 증서나 일지가 그들에게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두해전 평양에서는 조선인민군창건 75돐 경축행사와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였다.

우리 당의 각별한 은정속에 행사에 참가한 원군미풍열성자들이 크나큰 영광을 받아안은 소식을 전해들으며 70고령의 리문성, 김옥순부부는 감격을 금치 못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원군미풍열성자들에게 안겨주신 값높은 평가는 원군길을 걷는 이 나라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이고 믿음이다.당의 뜻대로 나라의 울바자를 든든히 쌓는데 우리의 적은 힘이나마 보태여졌다면 우린 더 바랄것이 없다.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원군길을 멈춤없이 걸어가겠다.…

그 어떤 대가도 평가도 바라지 않는 고결한 진심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였다.

올해 건군절을 맞으며 그들부부는 또다시 원호물자를 마련하여 초소에 보내주었다.그들이 40여년세월 변함없이 이어온 원군길을 지금은 자식들이 함께 걷고있다.

비록 많은 물질적부를 남긴것은 없어도 조국을 위해 적은 힘이나마 바쳤다는 긍지와 자부를 한생의 가장 소중한 재부로 간직하고 사는 부모의 모습에서 애국의 참뜻을 배우며 성장한 자식들은 앞으로도 참된 애국의 길, 헌신의 길을 꿋꿋이 이어갈것이다.

본사기자 김송이



      
       19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