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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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일 월요일 2면

12월의 흰눈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정일동지께서는 비록 서거하시였으나 장군님의 고귀한 혁명생애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쌓아올리신 혁명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것입니다.》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온 나라 강산에 차넘치는 이 아침 우리는 이 글을 7년전 12월에 있었던 가슴뜨거운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2018년 12월 16일, 이날도 눈이 내렸다.우리 인민의 최대의 추모의 날을 앞두고 강산도 하얗게 소복단장을 한 이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여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면서 삼가 인사를 드리시였다.

이윽하여 밖으로 나오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심중에 간직된 하많은 사연을 되새기시는듯 추억깊은 시선으로 흰눈덮인 설경을 바라보시다가 오늘도 위대한 장군님과 영결하던 그날처럼 눈이 내렸다고, 온 나라 강산에 덮인 흰눈을 보니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고 나직이 말씀하시였다.그러시고는 눈꽃이 날리는 설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신채 자신의 절절한 심정을 이렇게 터놓으시였다.

티없이 깨끗한 흰눈은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는 우리 인민의 정갈한 마음그대로이라고, 하늘도 세월이 갈수록 더해지는 우리 인민의 간절한 그리움을 아는것같다고.

정녕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는 우리 인민의 불같은 마음, 세월이 갈수록 더해지는 간절한 그리움이 12월의 흰눈에 얼마나 뜨겁게 실려있는것인가.

12월을 맞은 이 시각 온 나라 인민의 마음은 흰눈덮인 삼지연시로 달리고있다.

하얀 눈세계를 이룬 삼지연시, 백두산기슭 산간문화도시의 눈부신 모습을 바라보시며 야전복차림으로 환히 웃고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우러르면 한평생 조국의 륭성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그리도 불같이 헌신하시던 우리 장군님의 거룩한 자욱이 숭엄히 어리여온다.

인민의 마음속에 내려앉으며 절세위인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흰눈, 그 은빛세계가 가져다주는 추억은 참으로 가슴뜨겁다.

오늘도 흰눈에 어린 우리 장군님의 심오한 뜻이 천만의 심금을 세차게 울린다.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흰눈철학에 대하여 교시하시면서 자신의 흰눈철학은 자아희생이라고 하시였다.

동서고금 그 어느 철학가, 그 어느 위인이 흰눈에 이렇듯 깊은 철학적의미를 담은 례가 있었던가.

오직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치시려는 고결한 헌신의 세계를 지니신 우리 장군님께서만이 간직하실수 있는 신조였다.

흰눈덮인 백두산밀영고향집에서 탄생하신 그날부터 남다른 인연을 맺으신 흰눈과 더불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성스러운 혁명실록의 갈피에 아로새기신 가슴뜨거운 사연들은 그 얼마이던가.

흰눈이라는 말만 들어도 위대한 장군님께서 한평생 헤쳐오신 생눈길, 눈보라길의 자욱자욱이 뜨겁게 어려와 눈물짓는 우리 인민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흰눈을 밟으시며 혁명의 수만리길을 헤치시였다.세월의 모진 눈보라는 자신께서 다 맞으시고 인민들에게는 따뜻한 봄을 안겨주시기 위해 흰눈우에 끝없는 헌신의 자욱을 새기시였다.

그길에는 우리 인민군장병들이 지켜선 최전방초소를 찾아 넘으신 철령의 아슬아슬한 령길도 있었고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기 위하여 눈보라강행군길을 이어가신 자강도에로의 현지지도길도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헤치신 그 강행군길, 눈물겨운 헌신의 길들에 눈보라는 얼마나 모질게 몰아쳤던가.

하건만 우리 장군님께서는 조국을 수호하고 인민의 운명을 억척으로 지키시려, 조국을 부강번영하게 하고 인민의 만복을 꽃피우시려 사납게 휘몰아치는 그 눈보라속으로 질풍같이 야전차를 달리시였다.

그처럼 간고하고 시련에 찬 길들을 앞장에서 헤쳐가신 그날들에 우리 장군님의 마음속에 더더욱 굳게 자리잡은 불같은 의지는 무엇이였던가.

어느한 기회에 새로 형상한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 노래가 안겨주는 깊은 정서적감흥에 대하여 이야기하시면서 자신께서는 조국과 혁명, 인민을 위하여 한생을 다 바쳐 일하는것을 가장 큰 행복과 영광으로, 자랑으로 여기고있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혁명, 인민을 위하여 한생을 다 바쳐 일하는것을 가장 큰 행복과 영광으로, 자랑으로!

차디찬 겨울이면 언땅을 포근히 감싸안아주고 따스한 봄이 오면 소리없이 녹아내려 그 땅에 풍만한 생명수를 부어주는 흰눈처럼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치시려는것이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일념이였다.

돌이켜볼수록 감회도 깊어진다.

눈내리는 날이면 우리 인민은 어버이장군님께서 이어가시는 강행군길에 마음을 얹으며 뜨거움에 잠기군 하였다.

이 시각 우리 장군님께서 눈덮인 어느 전선길의 아득한 험산준령을 넘고계시는것은 아닌지, 눈내리는 험한 논두렁길을 걷고계시지는 않는지.…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며 인민은 그이께서 잠간만이라도 쉬시기를 간절히 바라고바랐다.

하지만 인민이 바란다면 저 하늘의 별도 따다주시겠다던 우리 장군님께서 이 소원만은 정녕 풀어주실념을 하지 않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인민들을 따뜻한 아래목에 앉혀주시고 자신께서는 험한 강행군길을 쉬임없이 걷고걸으시였다.우리 조국을 그 어떤 강적도 범접 못하는 불패의 보루로 다지시기 위하여, 인민의 행복이 꽃펴나는 강국건설의 활로를 여시기 위하여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야전렬차의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시였다.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한생을 고스란히 눈보라속에서 보내신 우리 장군님 같으신 위대한 혁명가, 위대한 인간, 위대한 인민의 어버이가 이 세상 그 어데 또 있었던가.

조국과 인민을 위해 쌓으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잊지 못해하시며 장군님께서 바라시던 고귀한 념원을 이 땅우에 현실로 꽃피워가시는분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다.

지금도 조용히 귀기울이면 삼지연시에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찾으신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눈이 내린다고, 장군님과 눈물속에 영결하던 날에도 눈이 내렸다고 하시며 우리 장군님께서 자신의 살붙이처럼 사랑하시던 이 땅에서 어떤 기적이 창조되고있는가를 보시였으면 얼마나 기뻐하시였겠는가고 하시던 그 갈리신 음성이 들려오는듯싶다.

못잊을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높이 추켜드시였던 혁명의 붉은기를 절대로 놓지 않고 장군님의 필생의 념원대로 이 땅우에 부강번영하는 주체의 사회주의강국, 인민의 락원을 반드시 일떠세우시려는 력사의 맹세, 확고부동한 의지를 피력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자연의 눈은 계절을 맞추어 내리지만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는 추억깊은 흰눈이 계절을 모르고 쉬임없이 내린다.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주의 내 조국강산에 내려앉는 12월의 흰눈은 속삭인다.

우리 장군님께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쌓으신 그 불멸의 업적을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잊지 말라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바라시던대로 우리의 운명이시고 미래이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이 땅우에 기어이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우라고.

본사기자 림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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