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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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일 일요일 6면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70여년세월 간직한 편지들에 깃든 사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수 없는것처럼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떠나서 우리 인민의 자주적삶과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하여, 혁명의 승리, 사회주의의 승리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습니다.》

서성구역 와산동에 살고있는 리병숙녀성의 가정에는 70여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소중히 간직해온 사연깊은 편지들이 있다.

그것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군대에 용약 탄원했던 그의 맏오빠가 싸우는 전선에서 고향에 보냈던 편지들이다.

편지들에는 해방전 가정이 겪어온 피눈물나는 사연들을 순간도 잊지 않고 원쑤놈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려는 화선용사의 불굴의 의지가 맥박치고있다.

리병숙녀성은 이 편지들을 자주 펼쳐보며 자기의 부모형제가 걸어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군 한다.

해방전 리병숙녀성의 아버지는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죽지 못해 살았다.나날이 쪼들리는 살림과 함께 한숨과 눈물이 마를 날 없었지만 그래도 목숨을 부지하자고 부지런히 일을 했다.그러나 제땅 한뙈기도 못가진탓에 굶기를 밥먹듯해야 하였고 아무리 몸부림을 쳐야 가난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갔다.그 과정에 지주집에서 얼마 안되는 량곡을 꾸어먹은것이 점점 불어나 그의 아버지는 끝내 머슴이 되고말았다.

지주놈의 눈에는 그의 아버지가 사람으로 보일리 없었다.이른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일을 강요당하고도 차례지는것은 모진 욕설과 천대뿐이였다.억울했지만 악착한 세상에서 그의 하소연을 받아줄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어떤 굴욕도, 모진 육체적고통도 참고 견디여야만 하였다.

리병숙녀성이 다섯남매의 막내로 태여났을 때 그의 가정형편은 더욱 어려웠다.

새 생명의 출생은 응당 가정의 경사로 되여야 하겠으나 산모에게 대접할 미역국 한그릇도 마련하기 어려운 집에서 태여난 아이는 절망과 눈물만을 더해주었다.

산후 몸이 너무도 약해져 배고파 우는 사랑하는 자식에게 젖조차 먹일수 없게 된 그의 어머니는 눈물속에 동냥젖을 구하러 다니였고 그런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땅이 꺼지게 한숨만 내쉬군 하였다.

얼마후 그의 아버지는 병을 만나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하지만 약 한첩 살 돈도 없었다.

이렇게 그의 아버지는 조국해방을 얼마 앞두고 한많은 세상을 떠나고말았다.

나라가 해방되지 못했더라면 리병숙녀성도, 그의 어머니도 머슴살이신세를 면치 못했을것이다.

식민지노예의 운명속에서 몸부림치던 그의 가족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나라를 찾아주신 후에야 비로소 참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누리게 되였다.

그의 남매는 마음껏 배우며 희망의 나래를 폈고 나라의 은덕속에 가정에는 많은 토지가 분여되였다.

토지를 분여받던 날 제땅을 가져보는것을 그처럼 소원하던 남편이 생각나 그의 어머니는 울고 또 울었다.

조국이 해방되여 난생처음 사람대접을 받아보고 나라의 은덕으로 제땅에서 농사를 마음껏 짓고싶은 소망을 실현하게 된 리병숙녀성의 일가는 해마다 농사를 잘 지었고 살림은 나날이 꽃펴났다.그 나날 그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이야말로 이 세상 가장 귀중한 삶의 품, 행복의 요람이라는것을 깊이 절감하였다.

하기에 미제침략자들이 전쟁의 불을 지르자 그의 맏오빠는 자기들의 행복한 생활을 빼앗으려는 원쑤놈들을 모조리 쳐부실 불같은 열망을 안고 마을에서 선참으로 인민군대에 탄원하였고 어머니와 언니도 전선원호사업에 앞장섰다.

전화의 나날 오빠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원쑤에 대한 끝없는 증오심을 안고 싸움마다에서 언제나 용감했고 고향에 자주 편지를 보내였다.편지들에는 착취받고 압박받던 피눈물나는 지난날을 순간도 잊지 말고 원쑤들과 싸우는 심정으로 전선원호사업을 더 잘해달라는 부탁이 담겨져있었다.

지주놈에게서 온갖 수모를 다 받다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며 또다시 노예의 운명을 강요하려는 원쑤놈들과 끝까지 싸워이기고 고향으로 떳떳이 돌아오겠다는 오빠의 편지는 온 가정에 커다란 힘과 용기를 주었다.

그러나 오빠는 끝내 전선에서 돌아오지 못하였다.원쑤들과의 싸움에서 장렬하게 희생되였던것이다.

오빠의 전사통지서를 가슴에 품고 원쑤를 천백배로 복수하리라 맹세다지던 어머니와 언니의 모습을 리병숙녀성은 지금도 잊지 않고있다.그들은 후방도 싸우는 전선으로 여기고 원쑤놈들의 폭격속에서도 농사를 잘 지어 전선원호에 앞장섰다.

조국해방전쟁이 우리의 승리로 끝난 후에도 그의 일가는 조국을 굳건히 지켜야 가정의 행복도 희망도 있음을 깊이 새겨안고 조국보위초소를 굳건히 지켜섰다.

그들속에는 한생을 군복을 입고 산 군관도 있었고 조국의 하늘을 지켜선 비행사도 있었다.

리병숙녀성도 군복입은 남편의 뒤바라지를 하고 자손들을 조국보위초소에 내세웠다.

그 나날 그의 머리속에는 오빠의 편지가 어느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다.조국을 대를 이어 지켜야 자손들의 행복이 있다는것을 가르쳐주는 편지들은 가정의 둘도 없는 가보였다.

가정마다 귀중히 여기는 가보에는 그 가정의 근본과 가풍이 비껴있다.전호가의 포연서린 편지는 리병숙녀성의 일가가 계급적근본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조국보위와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을 변함없이 이어가게 하는 정신적자양으로 되였다.

그는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이 조국보위초소에 서거나 대학에 가고 사회에 진출할 때에도 이 사연깊은 편지들을 보여주며 조국을 굳건히 지키고 빛내여나가야 한다고 당부하군 하였다.

70여년세월 소중히 간직해온 사연깊은 편지들,

그것은 자라나는 새세대들에게 당부하고있다.

오늘의 행복한 생활이 정녕 귀중하거든 원쑤를 한시도 잊지 말고 계급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라.그리고 이 땅을 더 훌륭히 가꾸고 목숨처럼 지켜가라.

본사기자 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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