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량심에 떳떳하기까지
강계건재공장의 한 당원이 들려준 이야기
《모든 당원들은 언제나 당원이라는 높은 자각을 안고 혁명과업수행에서 군중의 모범이 되고 군중을 이끌어나가는 선봉투사가 되여야 합니다.》
얼마전 강계건재공장을 찾았던 우리는 맡은 일에서 책임적이고 일솜씨 또한 깐지기로 소문난 기와작업반의 하성남동무를 만났다.
첫대면에 옹색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의 취재를 사양하던 그가 들려준것은 당원들에게 있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 *
기와생산이 한창이던 두해전 어느날이였다.
이날 하성남동무는 작업조직에 따라 원료를 혼합하는 일을 맡아하게 되였다.
일을 제끼는것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하성남동무에게 작업반장이 특별히 맡겨준 개별작업이였다.
원료계량기로 기와생산에 쓰일 세멘트와 모래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그것을 원료혼합기로 나르는 일에 열중하느라 그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
이제 한번만 기대를 더 돌리고나면 필요한 작업을 다 끝낼것이라고 보고있던 그에게는 불현듯 계량할 때 바닥에 흘린 세멘트가 눈에 띄였다.아마도 세멘트를 쏟아넣을 때 계량기의 눈금을 살피느라 이에 주의를 돌리지 못한것같았다.
하여 인츰 바닥에 떨군 세멘트를 쓸어담았다.그러던 그의 머리속에는 일순간 떠오르는것이 있었다.
바닥에 흘린 세멘트를 모아두었다가 다른 작업에 쓰느라면 사람들이 알게 되고 결국 자신의 《책임성》에 흠이 생길것같았다.
하여 그는 쓸어모은 세멘트를 그대로 벨트우에 쏟아놓고야말았다.
계량된 원료를 나르는 벨트우에 그것을 놓으면 되려 자재허실로 된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하루에도 많은 세멘트를 다루며 작업하는 그에게는 서너줌밖에 안되는 그것이 별치 않은 량으로 여겨졌다.또한 매사에 깐지고 책임적인 사람이라는 대중의 평가에 자만도취하여 저도 모르게 자신의 당적량심까지 속이는 행동을 하게 되였던것이다.
며칠후 기와생산장에서였다.
교대시간이 다되여 같은 작업조의 청년동맹원들과 함께 기와성형작업을 마무리하던 하성남동무는 문득 생산과정에 흘린 몰탈부스레기들이 기대들에 붙어있는것을 보았다.
그는 곧 작업이 끝나자 청소도구를 들고 그것을 털어내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당원의 일솜씨는 어데 못간다니까요.》
현장에서 철수하려는 생각으로 작업복에 묻은 먼지부터 털어내던 동맹원들은 이렇게 말하며 저저마다 그가 하는 일에 따라나섰다.
그러는 동맹원들을 바라보며 하성남동무는 은근히 이 기회에 당원으로서 그들에게 깐지게 일하는 방법을 배워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잠시후 기대에서 털어낸 몰탈부스레기가 작업장바닥에 널려지자 그는 곧 호스를 꺼내들었다.물로 말끔히 청소해내자는것이였다.
바로 이러한 때 현장을 돌아보던 작업반장이 그들의 일을 저지시켰다.
《그만두라구.세멘트 귀한걸 모르다니.몰탈부스레기만 쓸어모아도 기와 한두장은 잘되겠구만.…》
그때 같은 작업조성원들에게 자기의 꼼꼼한 일솜씨를 보여주려는 생각만으로 행동하였던 하성남동무에게는 몇줌 되나마나한 몰탈부스레기때문에 큰일이나 난듯이 책망하는 작업반장이 고깝게만 여겨졌다.
맡은 일에서는 하성남동무처럼 책임성이 높아야 한다고 늘 말하군 하던 작업반장에게서 그리고 항상 자신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반원들앞에서 싫은 소리를 들은것이 언짢았던것이다.
그러던 그가 자신을 심각히 뉘우치게 된 계기가 있었다.
하루는 공장에서 생산한 기와들을 날라가기 위해 어느한 건설단위의 인수원이 화물차를 끌고 현장에 들어섰다.
그 인수원은 직접 기와들을 나르며 한장이라도 상할세라 깊은 주의를 돌리였다.그는 화물차적재함의 뒤문에 닿는 기와가 안심치 않아 자기의 웃옷을 벗어 그우에 씌워놓기까지 하였다.
놀라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하성남동무에게 인수원은 이렇게 말하였다.
《건재공장동무들이 밤을 밝혀가며 생산한 기와인데 한장도 허실없이 건설장으로 운반해가는게 내 직분이 아니겠습니까.》
그가 로당원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였을 때 하성남동무는 큰 충격으로 하여 머리를 들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그 인수원의 모습과 대비해보지 않을수 없었다.사실 생산자인 자신도 지금까지 한두장의 기와를 대수롭지 않은것으로 여기며 지어 당적량심앞에 부끄러운 일도 꺼리낌없이 하였던것이다.
다음날에 있은 당생활총화에서 그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작업반장이 며칠전 자기의 잘못으로 자재가 허실된것을 놓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하는것이 아닌가.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선 하성남동무의 목소리는 깊은 자책에 잠겨있었다.
당원은 항상 모든 일에서 대중의 본보기가 되여 그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새기지 못한것으로 하여 자신의 결함을 사람들앞에 감추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였을뿐 아니라 당원의 량심을 속이는것도 례사로운 일로 여기게 되였다고…
이날은 하성남동무에게 있어서 당적량심에 떳떳하게 산다는것이 어떤것인가를 깊이 새기게 된 날이였다.
그때부터 하성남동무는 대중앞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나섰다.
* *
이야기를 끝내면서 하성남동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항상 당원이라는 자각을 안고 대중의 거울이 되기 위해 자신을 부단히 채찍질할 때만이 당적량심앞에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떳떳한 모습으로 나설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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