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적요구에 깔린 음흉한 기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정화를 3주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하였다.4월 17일에 시작된 정화는 열흘이 지나면 만료되게 되여있었다.
당시 아랍나라들과 국제사회는 정화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종식시키는데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량측이 정화합의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리행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그러한 배경에서 이번에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회담을 가지고 정화를 5월중순까지 3주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한것이다.
그런데 정화연장과 관련한 발표가 있자마자 이스라엘당국은 5월중순이라는 시점이 레바논과의 영구적인 합의를 이룩하기 위한 마감시한이라고 못박았다.이스라엘의 요구는 레바논정부가 히즈볼라흐의 무장해제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답하라는것이다.
히즈볼라흐는 레바논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침공에 대항하여 1980년대초에 출현한 항쟁력량으로서 지난 수십년간 레바논의 령토주권을 수호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놀았다.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침공을 감행하였을 때 강력하게 대항하여 침략군에 치명적타격을 안긴 무장세력도 히즈볼라흐였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대표적인 무장세력인 히즈볼라흐에 《테로단체》의 감투를 씌우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군사작전을 벌렸지만 아직까지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있다.
어떻게 하나 히즈볼라흐를 기어코 제거하려는 야망밑에 이스라엘은 이번 회담에서 레바논당국에 5월중순까지 영구적인 합의를 볼데 대한 요구를 들이댔던것이다.정화라는 미끼를 흔들면서 레바논정부를 내세워 히즈볼라흐에 대한 압박의 도수를 높이자는것이다.
여기에는 매우 음흉한 술책이 깔려있다.
레바논정부가 이스라엘이 정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히즈볼라흐의 무장해제요구를 받아들이는 경우 레바논내부에서 정세불안정이 조성될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2008년에 레바논에서는 히즈볼라흐를 비롯한 정치세력들간의 모순과 대립이 심화되여 격렬한 내전으로까지 번져졌었다.외부세력들의 내정간섭으로 당시 사태는 극도로 악화되였었다.
히즈볼라흐의 무장해제문제가 그와 류사한 형세를 몰아오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
이미전에 레바논의 정치분석가 알리 하마데흐는 《만일 정부가 히즈볼라흐에 무장을 놓을것을 강박한다면 히즈볼라흐는 명백히 이에 항거할것이다.자칫하면 그것은 이 나라에서 내란을 초래할수도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최근 레바논륙군사령관이 이스라엘이 강점한 모든 령토를 되찾을 결심을 피력하면서 내부안정이 레바논을 수호할수 있는 가장 위력한 무기이라고 언명한것은 의미심장하다.
레바논에 대한 군사적공격의 구실만을 찾고있는 이스라엘로서는 이 나라에 정세불안정이 조성되는것이 절호의 기회로 될수 있다.
만일 레바논당국이 히즈볼라흐의 무장을 해제할데 대한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히즈볼라흐를 타격한다는 명분을 걸고 무력침공을 감행하면 된다는 타산이 깔려있을것이다.
이스라엘당국자가 레바논과의 회담에서 5월중순까지 영구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히즈볼라흐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것은 이스라엘의 침략적본심을 명백히 폭로해주고있다.
결국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여도 사태를 호전시킬수 없고 그것을 무시하여도 자국령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침공을 피할수 없게 되여있다.
현실은 이스라엘이 노리는 진짜목표가 히즈볼라흐가 아니라 레바논령토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사이에 정화연장과 관련한 합의가 이룩된 속에서도 레바논남부지역에서는 전쟁의 포성이 멎은적 없다.
4월 25일과 26일 이틀사이에만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남부의 여러 도시와 마을에 무차별적인 공습과 포격을 가하여 적지 않은 물적, 인적피해를 산생시키였다.지난 3일에도 소도시 하리스와 삼마아이예흐의 한 사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명의 레바논인이 목숨을 잃었다.히즈볼라흐가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결과를 낳지 못할것이며 포괄적인 정화를 보장하지도 못할것이라고 주장한것은 무리가 아니다.
2024년 11월 이스라엘당국자들은 레바논과 정화를 합의하고나서 《우리는 정화를 무쇠주먹으로 시행하고있다.정화가 결코 전쟁의 종결을 의미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떠벌이면서 합의를 거리낌없이 위반하고 전쟁확대의 길로 나아갔다.
끝없이 팽창하는 이스라엘의 령토강탈야망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만을 자아내고있다.
본사기자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