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전 그날에 마음을 세우며
세월은 류수와도 같아 내 나이 이제는 아흔이 넘었다.하지만 오늘도 76년전 6월의 준엄했던 그 시각에 마음을 세울 때면 원쑤 미제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가슴이 세차게 끓어오른다.
《미제의 만행은 백지화될수 없으며 우리 인민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있을것입니다.》
우리 공화국을 요람기에 말살하기 위해 미쳐날뛰던 미제가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 1950년 6월 25일은 내가 인민군대에 입대한지 두달도 안되던 날이였다.
해방전 피눈물나는 생활을 통하여 조국의 귀중함을 뼈에 사무치게 체험한 나는 그때 또다시 망국노의 설음을 강요하고 행복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려는 미제침략자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심으로 온몸을 떨었다.
전쟁 첫날부터 우리 나라의 전 지역을 무생명지대로 만들겠다고 덤벼든 놈들의 귀축같은 만행으로 내가 복무하던 부대의 주변마을들도 한순간에 페허로 변해버렸다.
재더미로 된 마을들과 피흘리며 쓰러진 정다운 사람들에 대한 가슴아픈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사랑하는 조국산천을 불바다에 잠근 승냥이미제에 대한 치솟는 적개심과 함께 군인의 의무, 수호자의 사명감을 더욱 깊이 자각하였다.
전쟁의 3년간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굳은 의지를 안고 생사를 판가름하는 격전장을 누벼나갔다.전쟁이 승리한 후 전후복구건설과 사회주의건설시기에도 나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6월의 그날이 간직되여있었다.이 땅에 침략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려는 원쑤들의 흉심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기에 지금도 76년전 그날에 마음을 세우며 나는 생각한다.
세월이 흘렀다고 그 나날을 망각한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소중한 모든것을 잃게 된다.
가렬한 전투포화를 헤쳐온 전쟁로병으로서 나는 새세대들에게 당부하군 한다.
평범히 흐르는 오늘의 하루하루에도 준엄했던 6월 25일을 새기고 살라고.이 땅에 행복이 꽃펴날수록 계급의 칼날을 억척같이 벼리라고.
대성구역 룡흥3동 32인민반 전쟁로병 김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