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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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일 수요일 4면 [사진있음]

직동의 세 영웅탄부

로년기에도 스스로 탄전에 달려나와 석탄증산을 위해 헌신하고있는

2.8직동청년탄광의 로력영웅들인 백평근, 허홍길, 홍순광동지들에 대한 이야기


순천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2.8직동청년탄광은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굴지의 대규모석탄생산기지이다.

매장량에 있어서나, 매일 쏟아져나오는 석탄량에 있어서나 서부지구탄전은 물론 온 나라적으로 소문난 2.8직동청년탄광에 가면 국가의 부흥과 번영을 위해 묵묵히 석탄증산에 헌신의 구슬땀을 바쳐가는 탄부들이 수없이 많다.

그들중에는 일흔고개를 가까이하는 지금도 매일 탄광에 나와 성실한 량심의 자욱을 새겨가는 세명의 영웅탄부들도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백평근, 허홍길, 홍순광, 직동탄전이 자랑하는 이 세명의 영웅탄부는 태여난 고향과 성격적기질도, 인민군대에서 제대된 후 탄광에 배치되여 일한 갱막장도,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날도 서로 다르다.

그러한 그들에게 굳이 공통점이 있다면 다같이 어제날 채탄중대장시절에 석탄을 많이 캐낸 공적으로 하여 로력영웅이 되였다는것이다.

오늘날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생겨났다.년로보장나이가 지났지만 변함없이 나라의 석탄산을 더 높이 쌓는데 필요한 일을 직동탄전에서 스스로 찾아하고있는 사실이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그들의 머리는 점점 백발로 변했어도 한생토록 사심없이, 변심없이 깨끗한 량심의 기록을 탄전에 새겨가는 세 영웅탄부의 가슴속에 간직된 소중한 지향은 과연 무엇이던가.

현재 물분사장치를 맡아보는 작업조책임자로 일하고있는 백평근영웅이 다시 탄광에 나와 일을 시작한것은 몇해전 5월이였다.

2023년초에 년로보장수속을 하고 집에서 쉬고있던 그는 그해 5월 어느날 선별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것은 자기보다 나이가 한살 우인 허홍길영웅이 그곳에 나가 버럭에서 석탄을 골라내는 일을 하고있다는 소문을 들었기때문이였다.

허홍길영웅이 탄부들과 끊어진 벨트콘베아의 부분품들을 련결하기도 하고 파쇄기의 운전도 직접 하고있는 모습을 보느라니 생각이 깊어졌다.곁에서 함께 일하는 젊은이들의 말에 의하면 짬짬이 파철을 모아 공무직장에 가서 파쇄기의 중요부분품을 다시 만들어오는 일도 영웅아바이가 솔선 도맡아한다는것이였다.

그에게 다가가 힘들지 않은가고 물었을 때 허홍길영웅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집안에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이나 받아주며 여생을 편안히 보내자니 어쩐지 마음이 무겁더군.그래서 여기 나와 힘자라는껏 돕는데 오히려 머리가 거뜬해서 좋더구만.》

충격이 컸다.그리고 그앞에 그냥 서있기가 멋적었다.그날 백평근영웅은 아무 내색없이 그의 일을 저녁까지 도와주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자기도 모르게 다가간 곳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직동의 청년탄부들에게 보내주신 사연깊은 친필이 새겨져있는 곳이였다.

《동지들의 편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보았습니다.

우리 당은 동지들을 굳게 믿습니다.

김정은

2013.2.27》

떳떳치 못했던 지난날과 결별하고 인생의 새 출발을 한 청년들에게도 그렇듯 크나큰 믿음의 친필을 보내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이 눈앞에 어려왔다.믿음어린 그 친필을 받아안던 날 누구나 청년탄부들만이 아니라 우리 직동의 모든 탄부들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믿음이라고 격정을 터치지 않았던가.뜻깊은 친필비앞에서 마음속으로 매일매일의 석탄생산실적을 보고드리며 충성을 맹세하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채탄중대장시절에 중앙에서 진행된 대회의 높은 연단에서 석탄이 있어야 전기가 나오고 공장들이 돌아가며 농업전선에서도 승리를 이룩할수 있다고, 우리는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변함을 모르는 석탄처럼 좋은 날이나 준엄한 날이나 수천척지하막장에서 위대한 어버이를 마음속으로 그리며 순결한 량심과 의리로 조국을 떠받드는 억센 기둥이 되겠다고 열정적으로 토론했던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있는가.나이가 들고 힘이 진했다고 그때의 투쟁정신과 기풍까지 흐려져서야 되겠는가.

자책감에 모대기던 그는 다시 새로운 결심을 다지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제가 조선로동당원으로, 영웅으로 내세워준 당과 국가의 믿음에 보답할 대신 잠시나마 탕개가 풀렸댔습니다.이제부터라도 직동의 영웅탄부답게 떳떳한 자욱을 새겨가겠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그는 탄광초급당위원회를 찾아갔다.

다시 막장에 들어가 석탄을 캐겠다고 주동적으로 제기하는 그에게 초급당일군은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감이 있다고 하면서 한 작업조를 책임지고 석탄운반계통에 설치한 물분사장치들이 정상가동하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하였다.

석탄먼지가 대기중에 날리는것을 막자고 만든 물분사장치들의 정상가동은 탄부들의 로동조건보장을 위해서도,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도, 석탄절약을 위해서도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였다.당시까지 누구나 석탄을 많이 캐내는데만 관심을 돌리고 운반과정에 석탄가루가 날아나 아까운 석탄을 잃어버리는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편향이 있었다.

그 중요하고도 영예로운 일을 부탁하며 초급당일군은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날의 공로와 명예를 당결정관철을 위한 오늘의 벅찬 투쟁속에서 계속 빛내여나가기 바란다고.

백평근영웅은 어제날의 패기와 열정으로 다시 힘찬 보폭을 내짚었다.

작업조가 조직되여 새 일감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홍순광영웅도 다시 일터에 나왔다.

《나도 영웅구실을 하지 못했소.내게 제일 어렵고 힘든 구간을 맡겨주시오.》

막장에서부터 운반계통의 전 구간의 곳곳에 설치한 물분사장치들의 상태를 순회점검하며 불비한 요소들을 대책하는 일이 얼핏 보기에는 별치 않은것같아도 매 구간과 교대를 맡은 담당자의 꾸준하고도 성실한 노력이 없이는 그 정상가동을 보장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제일 바쁜것은 장마철이면 어쩔수없이 흙과 불순물이 물관의 련결부위나 터진 틈새기로 스며들어가 종종 관로와 물분사노즐이 메는 경우였다.또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는 고정시켰던 물관들이 자기 위치에서 탈선되여 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하루종일 담당한 구간을 여러 차례 순회하며 불비한 요소들을 퇴치하는 일은 굴진이나 채탄작업을 할 때처럼 로동의 실적이 눈에 확 알리는것이 아니여서 적당히 한다고 하여도 누가 탓할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영웅탄부들은 매일, 매 순간 량심껏 성실하게 일했다.

간혹 야간에 근무를 맡은 다른 작업조성원이 몸이 불편하여 나오지 못하게 되면 그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야간근무도 서군 하였다.

2024년에 물관들을 새로 교체할 때였다.홍순광영웅은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서 용접작업을 했다.예정된 기일까지 용접작업을 끝내기 위해 밤낮을 가림없이 분투하는 그를 동생까지 도와나섰다.얼마후 그는 석탄싸이로에도 물분사장치를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한g의 석탄이라도 헛되이 날아나지 않게 모두 모아 나라에 보탬을 주고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그런 남다른 착상을 하게 하였고 또 그 착상의 실천가로 되게 하였던것이다.

명절날이고 일요일이고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물분사장치들의 정상가동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 언제인가 자식들이 우리가 석탄을 꽝꽝 캐낼테니 건강을 돌보면서 쉬염쉬염 하라고 한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영웅이 되기도 헐치 않지만 영웅답게 생의 순간순간을 빛내이자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껏 일해야 한다고.

작업조에 새로 신입공이 들어오게 되면 자기 임무에 익숙될 때까지 따라다니며 방조해주고 결함이 나타나면 제때에 일깨워주던 나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작업조에 갓 들어온 한 성원이 담당구간의 물분사노즐 한개가 제대로 물을 뿜어주지 못하는것을 그냥 스쳐지난것이였다.

어두운 구간이여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는 그를 나무람하기 전에 백평근영웅은 그에게 왜 이 일이 중요한가를 똑똑히 가르쳐주지 못한 자신을 탓하였다.

물분사노즐을 분해하여 그안에 차있던 불순물을 털어내고 조립한 후 다시 뿜어지는 물안개를 보며 영웅은 그에게 말했다.

얼마전까지 막장에서 한 교대에 수십개 탄차분의 석탄을 캐내던 동무에게 지금 하는 일이 별로 눈에 차지 않을수도 있다.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자기가 한다는 자각이 결여된것이 더 가슴아프다.동무의 머리속에 앙금처럼 가라앉은 불순물부터 말끔히 털어버려야 한다.한달동안 물분사장치들이 정상가동을 하지 못해 날아나는 석탄량은 아마 적지 않을것이다.그것이 날과 달을 이어 계속 루적된다고 생각해보라.얼마나 많은 석탄이 허실되겠는가.우리가 귀중한 석탄 한g한g을 아끼고 절약하려는 마음에 앉은 불순물을 제때에 제거하지 않는다면 나라가 그만큼 손해를 본다.

그때부터 새로 작업조에 들어온 그의 일본새도 달라져갔다.

직동탄전에서 영웅탄부들의 평범한 하루하루는 바로 이렇게 흐르고있다.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조국의 활기찬 전진에 생의 박동을 얹어주고싶어, 한몸을 깡그리 불태워 조국에 빛과 열을 더해주고싶어 그들은 언제나 한본새로 일하고있다.

영웅탄부들 한사람한사람이 하루에 버럭에서 골라내는 석탄의 량과 대기중에 날아나는 석탄가루를 잡는 량은 사실상 많지 않다.그러나 세명의 영웅탄부가 어느 하루도 번짐이 없이 성실하게 찍어가는 량심의 자욱들은 수천수만t의 석탄을 더 캐낸것 못지 않게 귀중한것이다.

사람은 결코 오래 산다고 하여 값있는것이 아니다.한순간을 살아도 영웅적으로 살아야 하고 한생을 살아도 영웅적으로 살며 투쟁해야 한다.영웅적인 공적을 세워 영웅칭호를 받는것도 영광이지만 변함없는 한모습으로 당과 국가를 위하여 한생토록 영웅적으로 사는것이 더 중요하다.

젊은 시절의 공적은 내색없이 오로지 나라의 석탄산을 더 높이 쌓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 인생의 로년기에도 언제나 변함없는 한모습으로 꿋꿋이 한길을 가며 영웅적인 생을 빛내여가는 그 소중한 마음이 바로 애국이다.바로 이런 사람들이 우리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나라의 영웅들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성근


백평근동지


허홍길동지


홍순광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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