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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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7일 금요일 4면

우리는 조선사람

지상연단

자기의 근본을 잊지 않을 때

(강서구역 약수농장 경리 로기남동무가 보내온 글)


당 제9차대회가 제시한 강령적과업을 높이 받들고 온 나라 농촌 그 어디서나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지금 우리 약수농장에는 남다른 자랑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난 5년간 농장의 전반적인 관개체계를 개선하여 그 어떤 불리한 자연기후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고있는것이다.

우리 농장이 이러한 성과를 이룩할수 있은것은 이상기후현상에 대비한 전반적인 관개체계의 완비를 다그치는것을 현시기 농업의 안정적발전을 담보하는데서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명확히 밝혀주고 이 사업을 현명하게 이끌어준 당의 령도가 있었기때문이다.

당의 뜻을 받들어 수년간에 걸쳐 방대한 관개공사를 해오던 나날에 우리는 참으로 많은것을 체험했다.

농장의 힘으로 수십리나 되는 물길을 다시 정리하고 여러 관개구조물을 일떠세우며 한해 또 한해 보람찬 결실들을 이루어내던 잊을수 없는 그 날과 달들은 우리가 자신들의 근본을 다시금 똑똑히 자각한 나날이기도 했다.

나는 오늘 이 지상연단에서 누구나 자기의 근본을 자각하고 일떠설 때 이 세상 못해낼 일이 없다는데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시대를 개척하고 혁명을 전진시키는 힘은 인민대중에게 있으며 인민대중의 무궁무진한 힘은 다름아닌 사상의 힘, 정신력입니다.》

우리 농장은 남포시에서도 농경지면적이 큰 농장이다.

그런것으로 하여 그 많은 농경지들에 물을 원만히 보장하는 문제는 알곡증산을 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농장의 관개체계는 원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있었다.

장마철이면 적지 않은 논이 물에 잠기기가 일쑤였고 또 반면에 지대가 높은 곳에서는 일년내내 물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있었다.

농장의 전반적인 관개체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장마피해와 가물피해를 막을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농장에서는 가능한껏 자체의 힘으로 관개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공사를 벌릴것을 계획하고 달라붙었다.

사실 시기마다 영농공정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농장의 제한된 로력으로 방대한 물길공사를 진행한다는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리고 농장원대중이 이 사업에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동원된것도 아니였다.

오랜 세월 하지 못한 관개공사를 이제 와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어 해내겠는가, 농장자체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나라에서 해줄 때까지 고생을 사서 하지 말고 기다리자고 하며 뒤전에 나앉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과연 누구들인가를 똑똑히 자각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있었다.

무슨 일이나 다 그러하듯이 공사를 시작한 첫해에 우리는 어렵고 힘든 고비들을 거듭 넘어야 했는데 어느한 구간의 물길공사를 진행할 때였다.

단수를 한 물길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물이 계속 차오르는것이였다.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자면 물부터 뽑아내야 했다.하지만 동원할수 있는 양수기들을 모두 만가동시킨다고 해도 물을 뽑는데 소비되는 시간은 결정적으로 줄일수 없었다.

이렇다할 방도를 찾아내지 못하고 공사장의 분위기도 시간이 갈수록 저조해지고있을 때 마을의 한 로인이 쉴참에 농장원들에게 자기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이였다.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겨주신 땅을 분여받고 행복한 삶을 누려가던 로인의 부모는 준엄한 전쟁이 일어나자 전선과 후방에서 소중한 이 땅을 지켜 용감히 싸웠다고 한다.로인의 아버지는 수령님 주신 땅을 지키기 위해 전선으로 달려나갔고 어머니는 적기가 때없이 날아드는 포전에서 녀성의 몸으로 보탑을 억세게 틀어잡았으며 폭격으로 생긴 폭탄구뎅이에 등짐으로 흙을 날라 메우며 식량증산을 위한 투쟁에 자기의 피와 땀을 바쳤다.

로인의 이야기는 농장원들의 가슴을 깊이 파고들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피가 슴배인 이 땅, 그들이 불바다속에서 억척같이 지켜내고 가꾸어온 조국의 귀중한 재부인 이 땅을 지금껏 너무도 범상하게 대해왔다는 생각에 모두의 얼굴에 근엄한 빛이 흘렀다.

농장원들모두가 자기들이 누구인가를 다시금 새겨안는 의미깊은 순간이였다.

우리는 전화의 농민영웅들의 후손들이다.농장의 그 어느 가정에 가보아도 포화속에서 씨앗을 묻고 싸우는 전선에 식량을 보내주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이 훌륭한 추억으로만 남는다면, 우리들이 바로 그들의 후손들이라고 말로만 외운다면 그것은 근본을 망각하고 사는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이 나라 농민들에게 있어서 땅은 귀중한 조국의 한 부분이다.

바로 그래서 우리 농업근로자들은 단순히 땅을 가꾸는 사람이 아니라 이 땅을 지켜내는 수호자들인것이다.

전세대 농민영웅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가장 귀중한 유산으로 물려준 이 근본을 깊이 자각할 때 비상한 힘이 용솟는다는것을 나는 그때 새삼스럽게 느끼였다.

자리를 털고 여기저기서 우뚝우뚝 일어서는 농장원들속에서는 과연 어떤 목소리들이 울려나왔던가.

조건이 보장되기를 기다리며 공사를 미루는것이 전시에 탄약이 떨어졌다고 고지를 내주는것과 무엇이 다른가.나라에서 우리 농민들을 위해 관개공사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들을 다 보장해주었는데 장차 그 덕을 보게 될 우리 농사군들이 땀을 아끼겠는가, 힘을 아끼겠는가.한몸이 그대로 양수기가 되여 물을 퍼내서라도 공사를 제기일에 진척시키자.

우리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처럼 이 땅의 수호자가 되자고, 우리도 후대들에게 긍지스러운 추억을 안겨주는 자랑스런 세대가 되자고 하며 저저마다 물길에 뛰여들던 농장원들의 모습을 오늘도 잊을수 없다.

자기의 근본을 자각하고 분발해나선 농장원들의 앙양된 정신력은 재해성이상기후현상에 의한 큰물피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이 벌어질 때에도 남김없이 과시되였다.

례년에 없는 무더기비로 수백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였을 때 올해 농사가 판이 났다고 맥을 놓고 주저앉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물에 잠긴 그 땅이 단순히 곡식을 자래우는 생산수단이 아니라 선렬들의 넋이 스며있고 자기들이 대대손손 살아갈 삶의 터전으로 안겨와 모두가 피해복구사업에 분기해나섰다.

농장의 청년들이 너도나도 떨쳐나 끊어진 다리들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진입하였고 우리 약수리의 남녀로소가 모두 달려나와 쓰러진 벼모들을 하나하나 일으켜세우며 피해의 흔적을 가시기 위해 혼심을 다 바쳤다.

이런 결사의 낮과 밤이 흘러 우리는 마침내 침수논들을 복구하고 영농공정을 제기일에 추진시켰으며 불리한 자연기후조건속에서도 그해 국가알곡생산계획을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

엄혹한 난관을 이겨내며 우리가 그때 이룩한 제일 큰 성과는 바로 자기의 근본을 자각한 농장원대중이 조선사람의 불굴의 정신력이란 과연 어떤것인가를 자신들의 체험을 통하여 스스로 깨닫는 과정에 우리 당이 바라는 새시대 농촌혁명가들로 또 한번 크게 성장한것이였다.

나는 그때 자기의 근본을 자각하고 떨쳐나선 대중의 힘은 한계를 모르는 조선사람특유의 제일 큰 힘이라는데 대하여 다시금 절감하게 되였다.

그 힘으로 우리는 오랜 세월 불가능하다고만 여겨오던 농장의 전반적인 관개체계를 개선하고 재해성이상기후현상에 의한 큰물피해도 가시였으며 해마다 국가알곡생산계획도 넘쳐 수행하였다.

미제를 이긴 영웅인민의 후손들, 재더미밖에 남지 않았던 이 땅에 천리마조선을 떠올린 강의하고 용감한 세대의 후손들인 우리들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뜻을 받들어나가는 오늘의 투쟁에서도 마땅히 선렬들의 그 정신을 꿋꿋이 이어나가야 한다.

혁명의 전세대들이 지켜내고 일떠세운 이 나라를 더 강대하게 하고 끝없이 번영하게 하여야 할 사명과 본분을 자각한 세대는 그 어떤 시련과 난관앞에서도 굴할줄 모른다.

조국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친 선렬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속에서 언제나 자신들의 근본을 자각하며 그들처럼 조국과 운명을 함께 하며 사는것이 바로 오늘의 시대에 진정으로 조선사람답게 살며 투쟁하는것이다.

우리들의 이런 심정을 담은 노래가 바로 가요 《우리는 조선사람》이다.

하기에 우리는 이 노래를 그 어디서나 열창하고있다.

이 노래가 울리는 곳에서는 뚫지 못할 난관이란 없으며 언제나 기적의 힘이 샘솟는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 노래를 높이 부르며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을 지켜선 수호자답게 식량증산을 위한 투쟁에서도 조선사람의 기질을 남김없이 발휘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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