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나 소설에 그 시대가 비낀다.
나는 이에 대하여 조선예술영화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를 볼 때마다 생각하군 한다.
불량행위를 하던 청년들, 병들고 상처입었던 이들이 차광수청년돌격대를 뭇고 사회주의건설자로 힘있게 성장하는 모습은 오직 우리 시대,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에서만 있을수 있는 일이며
지금도 이 영화를 볼 때면 영화의 주인공원형인 나의 남편이 걸어온 인생길이 가슴뜨겁게 돌이켜지는것을 어쩔수가 없다.
《혁명투쟁에서나 사람의 인생행로에서 믿음보다 더 위대하고 고귀하며 진하고 힘있는것은 없습니다.》
이름은 류승남, 나라앞에 해놓은 일보다 죄되는 일을 더 많이 하여 젊은 나이에 법적제재를 받은 사람, 얼마전부터는 이전에 몰려다니던 수십명의 동무들을 데리고 안주지구탄광련합기업소 칠리탄광에 자원진출하여 차광수청년돌격대 대장이 되였다는 극적인 운명전환의 주인공…
바로 이것이 처녀시절 탄광도서실 사서로, 후에는 당조직의 조치에 따라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되여 공부하는 그들의 학습을 방조해주는 선생님이 되기 전까지 내가 알고있는 류승남이라는 사람의 전부였다.
그때 나는 그를 비롯한 돌격대원들이 지은 죄를 씻자고 대담하게 새 출발을 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서는 공감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불신의 감정만은 털어버릴수 없었다.
사실 이것은 그때 나 하나만이 아닌 탄광의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 차광수청년돌격대원들은 이 모든것을 감수하면서도 그것을 응당한것으로 여기고있었다.
후날 남편은 이에 대해 이렇게 나에게 말해주었다.
잘못 살아온 지난날에는 사람들이 한번 쳐다보기만 해도 주먹을 불끈 쳐들군 하던 자기였지만 그때는 왜서인지 제일 두려운것이 바로 사람들의 시선앞에 나서는것이였다고, 오직 착암기를 틀어잡고 땀에 푹 젖은 모습으로 암벽앞에 설 때에만 마음이 안정되군 하였다고.…
이것은 집단의 사랑과 믿음을 받지 못하는 인간은 비록 육체적생명이 있다 해도 죽은 목숨이나 같다는것을 실체험으로 느껴본 사람만이 할수 있는 고백이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믿음이 없이는 살아갈수 없는것이 인간이다.
더우기 그 믿음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이들처럼 사무치게 체험해보는 사람들이 또 어디에 있었으랴.
인생의 새 출발을 하였건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 부모친척들까지도 아직은 그들을 선뜻 믿지 못하던 그때 그들이 주저앉을세라, 힘들어할세라 장한 결심을 실천으로 이어가도록 걸음걸음 보살펴주고 이끌어준것은 다름아닌 탄광당조직이였다.
굴진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앞장서 내달리고싶어하는 이들의 심정을 헤아려 평성석탄공업대학 졸업생인 나를 그들에게 떠밀어보내던 날 탄광의 오랜 당일군이 해주던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 그들의 모습도 반드시 아름다와지고 훌륭해지리라는것을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그때 가선 조국이 사랑하는 그들을 처녀들도 사랑하게 될것이다.그들도 달리는 될수 없는 우리 당의 아들들이 아닌가.
우리 당의 믿음, 우리 당의 아들들!
실지로 나는 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며 똑똑히 체험하게 되였다.
설사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병든 자식, 못난 자식을 탓하지 않는 어머니처럼 모든 사람들을 차별없이 다 품어안고 보살피는 당의 크나큰 믿음이 어떤 놀라운 기적을 창조하는가를.
인생을 줄달음쳐살며 조국앞에 지은 죄를 한생토록 땀으로 꼭 씻겠다고 하는 아름다운 새 인간, 조선로동당원의 굳은 맹세를 더없는 사랑의 언약으로 가슴에 새기게 된 나는 몇해후 그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지금도 1994년 새해를 맞이하는 학생소년들의 설맞이모임에 나오신
어찌 그뿐이랴.
1996년 1월, 사로청창립 50돐을 맞으며 청년조직의 명칭에
남편은 그후 그때를 돌이켜볼 때마다
돌격대원들은
그후 돌격대에서 매해 년간계획을 2배이상 수행하면서 많은 청년들을 훌륭히 키웠다는 보고를 받으시였을 때에는 당중앙위원회 축하문도 보내주시고 남편에게는 로력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해주시였다.
어제날의 불량청년이 온 나라가 다 아는 로력영웅으로!
바로 이것은 어머니당의 품에 운명을 전적으로 맡기고 그
돌이켜보면 청년들을 사랑하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그들을 당의 참된 아들딸로 키워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하려는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와 하늘같은 믿음에 떠받들려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영웅으로, 온 나라가 다 아는 애국자로 자라났던가.
오늘도 이 땅에는 조선로동당의
혁명가에게 있어서 사랑보다 더 위대하고 소중하며 힘있는것이 믿음이라는 숭고한 뜻을 안으신
병든 자식, 상처입은 자식을 탓함이 없이 인민을 살붙이처럼 아끼고 귀중히 여기며 1%의 량심마저 믿어주고 재생의 길로 이끌어주는
어머니당의 믿음, 그 믿음이 곧 우리의 생명이고 빛나는 한생의 전부이라고.
보통강구역 보통강1동 13인민반 김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