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군에서 만난 세 로인

2024.12.09.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얼마전 성천군에 대한 취재길에서 우리는 지방공업공장건설에 적으나마 이바지하고싶어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하고있는 세 로인을 만났다.

년로한 몸으로 건설자들의 신발을 수리해주고 리발도 해주며 선동사업을 하고있다는것도 놀라왔지만 그들이 서로 다른 지방에서 달려왔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감동시켰다.

알고보니 건설자들로부터 《평양할아버지》로 불리우고있는 서성구역 련못동의 김문국로인은 이미전부터 전위거리건설장을 비롯한 여러 건설장에서 안해와 함께 건설자들의 신발수리를 도맡아해준 로인이였다.

김문국로인이 성천군으로 떠날 때 자식들은 만류하였다고 한다.아버지를 타지방에 보내고 어떻게 발편잠을 자겠는가 하는것이 그들의 심정이였다.하지만 나라의 혜택을 누구보다 많이 받으며 살아온 자기가 어떻게 집안에 편히 앉아있겠는가고 하는 로인의 진심을 알고는 아무 말도 못했다.

사실 로인은 한창 일할 나이에 신병관계로 사회보장을 받았다.그러나 나라에서는 그의 건강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돌려주었으며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을세라 따뜻이 보살펴주었다.이런 고마운 제도를 위해 여생을 깡그리 바치고싶은것이 그의 심정이였던것이다.

《선동원할머니》로 불리우는 은산군 숭화리에서 사는 리순옥로인은 또 어떠한가.

오래전부터 삼지연시건설장을 비롯한 여러 건설장에서 건설자들에게 힘을 안겨주는 선동사업을 해오고있다는 이 로인의 나이는 예순을 넘기였다.

집에서 편히 쉰다고 하여 누가 탓하랴만 성천군에 스스로 달려와 건설자들의 일손도 돕고 선동사업도 해온다는 쉽지 않은 로인이였다.

회창군 읍에서 사는 문정희로인도 마찬가지였다.

이웃한 성천군에서 지방공업공장건설착공식이 진행되였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로인이 그달음으로 성의껏 물자를 마련해가지고 건설장을 찾아왔지만 건설자들은 마음은 고맙지만 받을수 없다고 사양했다.

속상한 마음을 달랠길 없던 로인의 눈앞에 군인들이 리발을 하는 모습이 안겨왔다.

즉시 집으로 돌아가 리발도구를 일식으로 마련해가지고 다시 달려온 로인은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건설장을 떠나지 않고 군인들의 리발을 해주었다.그것으로도 성차지 않아 그는 짬시간마다 군인들을 위한 좋은 일을 적극 찾아하였다.그때부터 건설자들은 그를 《우리 할머니》라고 부른다.

로인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성천군에서 만난 세 로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회와 집단을 위한 일에서 보람을 찾고있는 우리 인민의 고결한 인생관을 다시금 뿌듯이 느낄수 있었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