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다시 밟은 대지

2024.12.13. 《로동신문》 4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제도가 얼마나 귀중한가 하는것을 실생활을 통하여 깊이 체험하고있습니다.》

얼마전 함흥정형외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제발로 동구길에 들어서는 안김동무를 맞이한 구성시 운양농장은 명절처럼 흥성이였다.

농장원들은 이게 꿈은 아닌가고 하면서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들속에 둘러싸여 곧게 뻗어간 동구길을 바라보는 안김동무의 눈앞에는 지나온 나날이 주마등처럼 펼쳐졌다.

10여년전 농장원으로 일하던 안김동무는 불치의 병에 걸렸다.곧 하반신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포전길을 뛰여다니며 걸싸게 일하던 그는 집문턱도 못넘어섰다.얼마동안 치료를 해보았으나 병상태는 점점 심해져 사회보장을 받게 되였다.

당사자도 맥을 놓고 주저앉아있을 때 늘 곁에서 힘을 준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농장의 일군들과 마을사람들이였다.

몇달전 어느날 깊은 밤 농장의 한 일군이 그의 집을 찾아왔다.그리고는 빨리 함흥정형외과병원에 갈 준비를 하라는것이였다.

영문을 몰라하는 그에게 일군은 《그곳 의료일군들이 동무가 대지를 다시 밟게 하겠다고 떨쳐나섰소.》라고 하면서 기뻐하는것이였다.

이튿날 안김동무는 마을사람들의 바래움을 받으며 함흥정형외과병원으로 떠났다.

병원에서는 그를 특별히 제정된 호실에 입원시키였으며 유능한 의사들로 집중치료조를 조직하였다.그의 몸으로는 이름도 미처 기억하지 못할 수많은 약물이 흘러들었고 담당의사와 간호원들은 순간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혈육의 정을 기울이였다.

그가 받은 나라의 혜택은 이뿐이 아니였다.

의료일군들의 뜨거운 지성에 떠받들려 상태가 호전되여가고있던 어느날이였다.

호실에 찾아온 의료일군들이 그에게 료양권을 쥐여주었다.나라를 위해 아무 일도 못하는 자기가 어떻게 료양생활을 할수 있겠는가고 거절하는 그에게 담당의사가 말했다.

《이게 다 나라의 혜택입니다.어서 가서 료양치료를 받고 다시 오십시오.》

이렇게 되여 그는 어느한 료양소에서 회복치료를 받게 되였다.

료양소에서 펼쳐진 화폭은 또 어떠하였던가.

그가 걷기련습을 할 때면 온 료양소의료일군들과 료양생들이 떨쳐나 《하나, 둘…》 하고 소리치며 힘과 고무를 주군 하였다.료양소에서는 매일과 같이 의료일군들의 수고와 회복되여가는 안김동무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로 되군 하였다.

그후 안김동무는 이미 세워진 계획대로 함흥정형외과병원에 다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정녕 인민을 제일로 위해주는 사회주의제도가 아니라면 그가 어찌 10여년만에 대지를 다시 밟을수 있었겠는가.

생각할수록 꿈만 같은 일이였다.하기에 완쾌되여 제발로 병원문을 나서게 된 그날 안김동무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웨쳤었다.

(경애하는 원수님, 평범한 공민에 불과한 제가 오늘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꽃피워주시는 사회주의제도의 품속에서 대지를 다시 활보하게 되였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회억에서 깨여난 그는 동구길을 포전길로 이어가리라 굳은 결심을 다지며 힘차게 걸음을 내짚었다.

10여년만에 다시 밟은 대지, 이것은 인간사랑의 대화원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또 하나의 가슴뜨거운 사실이다.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