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24일 금요일  
로동신문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

2022.11.29. 《로동신문》 3면



로병이 받은 꽃다발

 

지난 9월 어느날 저녁 만경대구역 선내동 10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라의천전쟁로병의 집으로 한 처녀가 들어섰다.만수대예술단 배우 옥진심동무였다.

얼마전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4돐경축 대공연에서 공화국기발을 안고 무대에 나섰던 그는 로병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말했다.

《할아버지는 오늘에로 저를 이끌어준 고마운 스승입니다.》

사실 그의 가정은 오래전부터 로병과 인연을 맺고있었다.그 나날 그는 1211고지방위전투에서 한목숨 바쳐서라도 고지를 끝까지 사수할 맹세드높이 용감하게 싸운 로병의 추억담을 들으며 자랐다.

하기에 그는 김일성청년영예상을 수여받았을 때에도 로병할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남먼저 달려왔고 만수대예술단에 배치받은 소식도 제일먼저 알려주며 전세대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며 일할 결심도 굳게 다지였다.

우리 당이 키운 새세대의 미더운 성장을 안아보며 로병은 의미깊은 눈길로 꽃다발을 바라보았다.

송이송이 붉게 핀 아름다운 꽃송이, 정녕 그것은 전승세대의 넋을 그대로 이어가고있는 새세대들의 미더운 모습과도 같았다.

로병은 그에게 당부하였다.

《앞으로 당과 조국을 위한 예술창조활동에서 더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청년건설자들의 《친누이》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가면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존경을 받는 한 녀성이 있다.야간지원직맹돌격대활동에 참가하고있는 국가검열위원회 로동자 문정화동무이다.

녀성의 몸으로 자기 일터에서 하루일을 마치고 또다시 건설장에 달려나와 밤깊도록 작업한다는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그런 속에서도 그는 언제나 건설장에서 함께 일하는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을 따뜻이 돌봐주군 한다.

몇달전 저녁식사를 마치고 작업장으로 나가던 청년돌격대원들은 무드기 쌓여있는 작업도구들을 띄여보게 되였다.난데없이 생겨난 새 작업도구들을 바라보며 모두가 의아해할 때 문정화동무가 보따리를 안고 그들앞에 나타났다.거기에는 많은 량의 작업장갑이 들어있었다.

청년돌격대원들은 더 묻지 않고도 알수 있었다.저녁늦게까지 함께 힘들게 일하면서도 혹시 아픈데는 없는지, 부족되는것은 없는가를 세심하게 헤아려보며 한가지라도 도와주려고 애쓰군 하는 그의 진정에 머리가 숙어졌다.정말 고맙다고 인사하는 그들에게 문정화동무는 말하였다.힘을 합쳐 어머니당에 완공의 기쁨드릴 그날을 앞당겨가자고.

그렇듯 늘 자기들의 사업과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고있는 그를 두고 이곳 청년돌격대원들은 《친누이》라고 정담아 부르고있다.

 

한 소학생의 등교길

 

길주군 읍 126인민반 주민들이 매일같이 보는 모습이 있다.이른아침마다 윤영경학생의 집에 찾아와 그를 등에 업고 학교로 가는 길주군 길주소학교 교원 김설경동무의 모습이다.

어린 학생의 작은 발자욱대신 교원의 땀젖은 발자취가 새겨지는 사연깊은 등교길, 그 모습을 바라볼 때면 사람들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맺히군 한다.

사실 영경이는 선천성질병으로 하여 문밖출입도 하기 힘든 상태였다.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부모의 마음은 더욱 쓰리고 아팠다.그러던 어느날 저녁 영경이의 집으로 소학교의 일군들과 교원들이 찾아왔다.힘을 합쳐 영경이를 훌륭한 학생으로 키우자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영경이의 부모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때부터 이른아침이면 영경이의 집문앞에서는 담임교원의 정다운 부름소리가 울렸다.그와 함께 영경이는 담임교원 김설경동무의 등에 업혀 등교길에 오르군 한다.그렇게 어느덧 달이 가고 해가 바뀌였지만 오늘도 사람들은 그 부름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것을 어찌할수 없다고 한다.

영경이의 등교길에 깃든 사연, 정녕 그것은 한명의 학생을 위해서도 분교가 일떠서고 교원이 찾아가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에서만 태여날수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