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8일 수요일  
로동신문
불밝은 경루동을 지나며

2023.1.19.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어린이들과 인민들을 세상에 부럼없이 잘살게 하여 그들의 행복의 웃음소리, 로동당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아름다운 구슬다락이 펼쳐진 보통강반에 둥근달이 환히 비껴드는 얼마전 저녁이였다.

보람찬 하루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속에 묻혀 불밝은 경루동을 지나던 우리의 귀가에 이런 이야기가 들려왔다.

《불밝은 저 창문들은 꼭 하늘의 은하수가 내려앉은것같구만.》

《정말 그렇구만.보통강반에 마치 별천지가 펼쳐진것같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눈부신 빛을 뿌리는 경루동의 창문들을 새삼스럽게 바라보았다.

정녕 그것은 밤하늘의 은하수마냥 황홀한 빛을 뿌리는 말그대로의 별천지였다.

별천지!

이 말을 되뇌이느라니 창전거리가 일떠섰을 때 그곳의 한 살림집을 찾았던 외국인들과 집주인들사이에 오고간 대화가 문득 떠올랐다.

집값을 누구도 알지 못하고있는데 대하여 놀라와하며 어떻게 되여 이런 훌륭한 집을 거저 가질수 있는가, 혹시 당신들의 가족이나 친척중에 권력가나 특권층이 있지 않는가고 묻는 외국인들에게 집주인들은 이 거리에 새집들이한 가정들의 대부분이 평범한 로동자, 사무원들이라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머리를 기웃거리며 종시 의문을 풀지 못하고 돌아갔다.그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그 나라 사람들도 모를 일이다, 조선은 참 특이한 나라라고 하였다고 한다.

자기들이 사는 나라에서 이만한 집을 가지려면 엄청난 자금을 지불해야 하였으니 인민이 바란다면 저 하늘의 별들도 땅우에 펼쳐놓는 우리 나라에서 현대적인 살림집을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주는 사실을 그들이 어떻게 쉽게 리해할수 있었으랴.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층층이 솟은 다락식주택구의 창문들을 다시금 유심히 바라보았다.

우리 인민에게 더욱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시려 모든것을 다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불면불휴의 로고에 의하여 이 땅우에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웅장하고 화려한 새 거리들,

바로 그 거리들의 창문마다에는 늘어나는 인민의 기쁨이 더욱 밝게 비껴흐르고있는것 아닌가.

이런 생각에 잠겨 불밝은 창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귀전에 당과 국가의 고마운 은덕으로 솟아난 희한한 살림집에서 하루일을 마친 식솔들이 한데 모여앉아 기쁨에 겨워 터치는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금시 들려올것만 같았다.

하기에 저 하늘의 별들도 로동당시대에 솟아난 사회주의번화가에서 복받은 삶을 누리는 우리 인민들이 부러워 유정한 빛을 밤이 지새도록 비쳐주는것 아니랴.

그렇다.

집집마다에서 피여나는 인민의 웃음 담아싣고, 날마다 흐르는 기쁨의 꽃물결 비껴안고 밝은 빛을 뿌리는 경루동의 따뜻한 보금자리들,

진정 그것은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내 나라,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사회주의조국강산에 펼쳐진 은혜로운 사랑의 별천지, 희한한 문명의 별천지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