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로동신문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

2023.2.18. 《로동신문》 4면


대청리 농장원들과 《사리원어머니》

 

은파군 대청농장 제7작업반에 가면 농장원들모두가 《사리원어머니》라고 부르는 한 녀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가정에서 마련한 영농물자들을 안고 한주일이 멀다 하게 수십리길을 달려 작업반을 찾군 하는 사리원목란광명보급소 로동자 정석녀녀성이다.

올해에도 그는 농사에 필요한 닭배설물 40여t, 효능높은 천연식물활성제, 분무기를 비롯한 소농기구 수십개 그리고 수산물과 당과류 등 많은 지원물자를 안고 여러번 작업반을 찾았다.

그의 성의있는 지원은 농사조건이 불리하고 영농공정수행에서 많은 애로를 느끼고있던 작업반원들에게 큰 힘이 되였고 그것은 그대로 당면한 농사차비성과로 이어졌다.

언제인가 불편한 몸으로 작업반을 또다시 찾아온 정석녀녀성을 부축해주며 농장원들이 지금까지 보내준 닭배설물을 가지고 농사에 쓸 흙보산비료도 넉넉히 장만해놓았고 천연식물활성제도 작업반포전의 전 면적에 도입할수 있게 되였는데 이젠 힘들게 걸음을 하지 말라고 말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은정속에 혹심한 피해를 입었던 대청리에 행복이 꽃펴났는데 이 땅에 보답의 열매를 주렁지우는데 조금이라도 보태고싶을뿐입니다.》

이렇게 깊어진 대청리 농장원들과 《사리원어머니》사이의 인연이였다.정석녀녀성은 이 작업반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 돌볼 사람이 없는 양로원의 보양생들을 위해 진정을 바쳐왔다.

본사기자 강금성

 

돌격대원형제를 위해 바쳐가는 진정

 

지금으로부터 8년전 천리마구역 원정동 55인민반의 어느한 집에서는 당시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김혁청년돌격대 중대장이였던 김정훈동무와 그의 어머니 리인애녀성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오갔다.

《어머니, 우리 돌격대에 부모를 잃은 돌격대원이 있는데 그의 동생은 아직 중학생입니다.그들을 어머니가 맡아줄수 없겠습니까?》

《네 마음을 알겠다.》

그때부터 리인애녀성은 부모잃은 돌격대원과 동생을 위해 온갖 지성을 다하였다.

그들의 덞어진 옷도 자주 빨아주고 계절에 따르는 새옷과 신발도 마련해주었으며 명절날과 생일날이면 식성을 헤아려 꼭꼭 별식도 푸짐히 차려주군 하였다.

뿐만아니라 중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학습과 조직생활을 잘하도록 담임교원과 늘 련계를 가지였다.

세월이 흘러 그들형제가 함께 김혁청년돌격대 대원으로 일할 때에도 그리고 중대장으로 일하던 아들이 천리마구역건설려단의 일군으로 조동된 후에도 리인애녀성은 그들의 사업과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자그마한 불편이 있을세라 다심한 정을 기울이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당과 조국을 받들어 성실히 일해왔는가를 이야기해주며 부모의 뒤를 이어 애국의 바통을 억세게 이어가도록 마음쓰는 리인애녀성의 모습에서 돌격대원형제는 친부모의 정을 느끼였다.

이제는 나이가 일흔이 넘었지만 변함없이 돌격대원형제를 위해 정을 기울이는 그를 두고 이웃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을 때마다 리인애녀성은 이렇게 말하군 한다.

난 언제 한번 그애들을 남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본사기자 백성근

 

그가 걷는 길

 

지난 1월 어느날 평성의학대학 제2의학부 학생 강성림동무는 밤이 깊도록 잠들수 없었다.

올해의 건군절에는 전우들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그러는 그에게 병사시절의 나날이 흘러간 정든 부대며 생사를 같이하면서 우정을 두터이 한 전우들의 모습이 정깊게 안겨왔다.

제대되여 대학에 입학하던 날 아버지가 하던 말도 떠올랐다.

《한생 네가 지켜섰던 초소와 전우들을 잊지 말아라.》

한지붕밑에서 한가마밥을 먹으며 병사생활을 함께 하던 그리운 전우들에게로 향한 그의 원군길은 그때부터 시작되였다.

해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 초소의 군인들에게 보내줄 수백마리의 토끼곰을 성의껏 준비하였고 지성어린 원호물자를 마련하기 위해 지새운 밤이 얼마인지 모른다.지난해에도 군인들의 군사임무수행에 이바지되는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한 그였다.

보슬비 내리여도, 바람에 나무잎 져도 언제나 그의 마음은 전호가의 병사들에게로 달리였다.

지난날을 추억깊이 돌이켜보는 강성림동무의 눈앞에 군사복무의 나날 어느한 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이 안겨왔다.한생을 병사시절의 한모습으로 살리라 다진 그날의 맹세도 되새겨졌다.

며칠후 뜻깊은 건군절을 맞으며 그는 자기가 복무하던 부대군인들에게 성의껏 마련한 많은 원호물자를 또다시 보내주었다.

그가 변함없이 이어가는 원군의 길, 그것은 한생 마음속군복을 벗지 않고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을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소중히 안고 살며 빛내여가는 보답의 길이였다.

본사기자 심학철

 

 

특류영예군인에게 친혈육의 정을 부어주고있는
북창군편의봉사관리소 은덕원 종업원들인 리명진, 문향화부부

신철이 찍음